다락방 클래식 - 은밀하고 유쾌한 음악 속 이야기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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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대가들의 이름은 음악에 문외한인 이들조차도 들어는 봤음직하다. 우리의 일상에는 그만큼 클래식 음악이 스며들어 있고 우리는 상업적인 음악들속에서도 수없이 클래식 거장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한 그들의 이야기. 그저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삶과 그 삶속에 어우러진 음악이야기이기에 이 책은 100% 교양서적이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이 음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음악에 관심이 없는 누구라도 가볍고 흥미롭게 읽을만한 내용들이 쓰여져 있기에 감히 이 책을 읽고 난 후 소장하고 싶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가볍게 읽어보라고 빌려주고 싶기도 한 책이었다.

책 표지에 31개의 곡을 소개한다고 해서 말그대로 클래식 작품에 대해 이런저런 소개를 한 책인 줄 알았더니 그렇지는 않다. 물론 작품도 소개가 되고 있지만 해당 음악가의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곡이 나왔는지에 대한 서사들이 쓰여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은이를 봤다. 역시나 개인적으로 예술적 기량과 취향이 좋은 일반 작가다. 글을 쓰는 재주는 참 좋다. 이야기가 절대 지루하지 않게 사람에서 사람으로 ,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연결되는 이야기품새가 녹록치 않은 실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음악을 모르는이도 꽤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이 책에서 어떠한 음악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권하고 싶지않다. 하지만 음악가들에 관심이 있고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잡귀신변적인 이야기와 어떤 음악가들이 서로 교류가 있었고 연결이 되어있는지가 궁금하다면 정말 추천하는 책이다.

책은 31개의 장으로 이루어지며 각 장에서 하나의 에피소드와 관련된? 음악이 나온다. (사실 그 음악에 대한 에피소드가 주로 나오는 건 아닌거 같다. 그저 음악가의 음악과 관련있는 곡을 실어놓았을 뿐 몇개의 곡은 개인적으로는 장의 내용과 관련이 깊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연히 주옥같은 곡들이다.) 각 장마다 주로 소개되는 음악가가 있지만 한 명단 1개의 챕터만 배정한 건 아니며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이 사람 저사람 오고 간다. 예를 든면 1장에선 슈만의 아니 클라라 슈만이 나오는데 그 속에 슈만과 브람스도 언급된다. 그리고 다음2장은 앞의 이야기에 살짝 오버랩 연결되며 로베르트 슈만의 음악과 삶을 중심으로 하지만 역시 그 속에는 클라라와 브람스가 나온다. 물론 베토벤이나 쇼팽처럼 음악 역사속 거장이자 할 이야기가 많은 음악가의 경우는 8장부터 13장까지, 14장부터 21장까지 통으로 소개가 되긴하지만 그 속에서도 다양한 관련 음악가들이 어떻게 서로 교류했고 연관이 되어있는지 나와서 흥미로웠다. 드라마를 볼때도 인물관계도를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책의 구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책을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다. (물론 너무 바쁜 일정이 있어서 중간중간 많이 끊어읽기는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순간 집중력이 높아진데다 처음부터 바로 몰입하게 되는 소설같은 느낌이 있다.)

책은 멘델스존 남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앞서 말했다시피 굳이 클래식 음악을 잘 아는 이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흥미롭게 읽힌다. 그런데 소개된 음악을 이미 알고 있을 정도의 클래식음악에 깊은 취미가 있거나 혹은 책을 보면서 음악을 찾아 들을 정도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흥미있게 읽은 책이기에 점수는 높게 주고 싶다.

평가 점수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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