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
권종원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친구들과 대화하면 항상 주식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심지어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도 주식에 대한 소재는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끌어간다. 변동성이 심했기에 유난히 언급이 많이 된 회사 중 하나가 바로 테슬라인데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주식이기는 하다. 작년 중순쯤 한참 하락세인 주식을 살까 고민할때 누군가 테슬라를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그때 무슨 회사냐는 내 질문에 친구는 말했다.

"음,, 기본적으로는 자동차회사긴한데..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 근데 태양력에너지같은 미래대체 에너지 사업도 하고 아!! 로케트도 만들어."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무슨 잡다하고 주체적이지 않은 회사인건가. 무슨회사의 문어발이 이정도로 정신없을 수 있을까 싶었고 그냥 무시했다. 그때 그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테슬라는 일론 모스크라는 ceo가 자신이 가진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회사야. 우리 어린 시절 공상 과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구라는 행성의 환경오염을 늦추려고 최선을 다하는 회사야. 불가능해보이는 공상 영화의 내용을 실현하려고 계획을 세웠고 하나씩 실제로 이루고 있는 회사기 때문에 성장가능성도 많지만 무엇보다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곳이니까 주식을 살만한 가치가 있어."라고 말했다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그때 이책을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이 저자는 테슬라의 주식 급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일론 머스크에게 쏠린 기회를 타서 2021년 1월쯤 탈고를 했기에 과거의 나는 그에 대해 알기 어려웠을 것 같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왜 이런 사업들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해 그의 일생을 두고 설명한다. 그는 공상을 현실적으로 만들기 위한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밤새 기계 발전에 매달릴 수 있는 천재적 과학자이다. 하지만 경제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많은 비용을 드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인류의 미래를 위한 첫번째가 바로 전기 자동차인데 속도나 기동성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이 전기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에 할애하고 있는데 테슬라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이자 한동안 계속해서 압도적인 위치가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듯하다. 현재 유명한 큰 자동차 회사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방법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뒤늦게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협업을 하는 것이 자존심을 버리는것이 아니라는 걸 인지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음을 최근 주가의 움직임으로 깨닫지 않았을까 싶다.

3번째 챕터에서 언급되는 스페이스엑스라는 민간 로켓회사를 만들고 로켓을 만드는 과정, 그리고 그의 화성이주 프로젝트는 너무나 황당하지만 왠지 일론머스크라면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라서 두근거리기도 하다.

이렇게 미래지향적이고 이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에 힘쓰는 일론 머스크지만 의외로 인공지능에 대해 꽤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챕터 4에서 다루는 이야기인데 경제를 움직이는 컴퓨터나 기술관련된 큰 회사의 ceo들의 입장도 재밌었다. 언젠가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고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확신을 가진 그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만을 만들기 위한 단체에서 일한다는 부분은 그의 그릇의 크기를 보여주는 듯 하다. 진심으로 인류를 위해 자신의 일생을 거는 듯한 모습이라 이윤추구의 부분을 떠나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일론 머스크의 경제 철학과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이야기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깔끔한 문체와 흥미로운 이야기들 덕분에 지루하거나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누군가 일론 머스크나 테슬라를 궁금해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비록 좀 편파적일 수는 있지만 말이다.

추천점수 10/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농축 수면
마츠모토 미에 지음, 박현아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수록 [만성피로]라는 말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는다. 자고 일어나도 풀리지 않는 피곤이 누적되고 피곤함에 짓눌려 무기력해질때가 있다. 사실 나는 머리만 대면 장소 시간 안가리고 금방 잠들만큼 불면으로 고민한 적은 없다. 하지만 분명 흔히들 말하는 8시간이나 푹 잔 것 같은데 피곤이 풀리지 않을 땐 답이 없다. 자면 분명 피곤이 풀어져야 할 것 같은데 멍하고 졸린 느낌에 일의 효율이 나오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확실히 어릴 때보다는 나이가 들수록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이 책은 말그대로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조언서이다. 저자인 마츠모토 미에는 수면 테라피스트로 '농축수면'법을 개발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한다. 요즘 직업이 참 다양해졌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생각해보면 현대사회에 꽤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을 보면 의외로 불면증을 겪고 있는 지인이 많다. 부모님도 잠을 잘 못 주무셔서 하루 밤을 꼬박 새는 경우가 있는데 피로도가 높아서 다음날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혹은 나처럼 잠은 쉽게 들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아 아침에 개운하게 깨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나와 주변인들을 위해 이 책을 보기 시작했다.

농축수면은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먼저 뇌 피로도를 없애고 다음으로 혈액 순호나을 촉진하며 마지막으로 수면 환경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책은 총 5개의 장에서 이에 대해 차근히 설명한다.

1장은 수면에 대한 의식 개선으로 양보다는 질, 농축수면의 중요성을 말한다. 2장은 '숙면 뇌'를 만드는 방법으로 수면을 통해 육체적이 아닌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임을 설명한다. 이 파트에서는 그림과 함께 두개골, 눈 마사지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따라해보니 꽤 시원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불안을 없애고 희망과 감사, 행복의 웃음을 짓는 이유와 방법등도 설명된다. '528헤르츠'소리 이야기도 재밌었다. 3장은 몸 상태를 자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설명이다. 혈액순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어깨돌리기, 타월로 하는 견갑골 스트레칭, 스트레칭 봉, 스쿼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잘 밤에 스쿼트라니 의아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혈액순환면서에 효과가 좋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장은 수면환경에 대한 것으로 침실은 온전하게 침실의 공간이어야 하며 청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온도와 습도에 대한 이야기도 새로운 지식 습득이었다. 온도는 약간 시원한 것이 좋으며 나와 같이 추위를 많이 느끼는 경우는 기분좋은 따뜻함이 좋다고 한다. 어쩐지 전기담요를 좀 높에 설정한 한겨울 더 피로함이 안풀리더라니 그 이유가 풀렸다. 베개의 높이를 자신에게 맞추는 법이나 라벤더나 캐모마일 로만의 오일로 향을 이용하는 방법들도 나온다. 레몬 민트 로즈마리 향에 대한 주의점도 언급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11가지 다양한 습관들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휴일 기상시간을 비슷하게, 아침 햇볕과 아침 식사, 아침 물 한잔과 15분정도의 낮잠, 간단한 운동과 항산화 식단(마늘, 사과, 녹황색채소, 키위, 참깨, 견과류, 코코넛 오일, 파프리카 등), 음주시 동량의 물과 저녁시간에 과하지 않은 당질, 취침 1시간 반전 목욕과 장마사지, 수면시간엔 컴퓨터와 스마트폰 대체하는 독서 //

마지막 부록에도 농축수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주의점, 실천하기 좋은 것들이 적혀있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도 있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도 있고 이건 좀 불필요하거나 안 맞을 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좋은 질의 수면이 절박한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책을 읽고 한달만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얼마나 깊게 잠을 잘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수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 기대만큼 다이나믹한 방법이 있는건 아니지만 수면에 곤란을 겪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추천 점수 7/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LPT N3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 기적의 쓰기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JLPT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박다진 지음, 타나카 아오이 감수 / 세나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나라 단어를 무작정 외우거나 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문법과 단어를 책으로 공부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기도 한다.

요즘은 앱이나 미드로 접하면서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방법이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지만 역시 눈으로만 보는 방법은 수동적이 되기 쉽다. 실제로 미드를 보면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은 몇 일 내 그저 드라마 감상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물론 이런 단점을 잘 살린 앱도 많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편리함은 사람을 나태하기 쉽게 만든다. 쉽게 이것저것 할 수 있는 핸드폰으로 공부를 하는건 유혹이 많은법이다.

그래서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가장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단어를 익힐 수 있게 해준다.

JLPT 일본어능력시험은 토익시험처럼 하나의 시험을 치르고 받는 점수에 따라 자신의 자격증 레벨이 달라진다. 이 자격증은 대입이나 취업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영어나 중국어만큼 따려고 시도하는 수용가 꽤 많기 마련이다. 단계는 1부터 5까지 진행되는데 4,5단계는 가장 기초단계로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은 3단계를 준비하는 책으로 한자나 문법, 일상 회화도 조금은 알고 있어야 한다. 990점 만점에 430점 이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단어를 외우고 문장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학습지를 깔끔하게 모아놓은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교사가 썼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딱 학교 교재로 사용하기 좋은 수준이다. 하루 5페이지를 공부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총 36일차로 만들어져 있다. 한 페이지에 4개의 단어와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2번씩 따라쓰는 칸이 있고 그렇게 하루양을 공부하면 총 20개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읽으면서 따라쓰기를 하는 방식으로 딱 1시간 정도 공부할 양이다. 보자마자 욕심부리면서 혼자 공부할 만한 양은 아니라 실망했다. 하지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동아리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수업용으로 사용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자율학기 기간동안 중학생들이 이 책을 가지고 친구들과 양을 정하고 혼자서 자율학습을 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사실 이 책 한권으로 1024개의 단어를 다 익힐수는 없다. 한번 훑어볼수 있고 손으로 쓰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습이 용이하다는 점은 좋다.

이 책은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손으로 한번 따라쓰는 것만으로 저절로 외워지는 것처럼 과장한다. 그게 사실 좀 불편했다. 따라쓰면서 공부하는 학습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학습법이고 고작 한번쓴다고 바로 외워지는 건 아니다. 기적의 쓰기 학습법이라는 기적에 너무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학생이 자율학습용으로 사용하거나 동아리같은 모임에서 교재로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함께 병행한다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에 깔끔한 책이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기로 한 것은 순전히 책의 띠지에 적히 문구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지 마라!

k바이오 트렌드 중

작년부터 시작된 주식 열풍에 몸담고 있는 주린이인 나는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이 알려준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주식보다는 가볍지만 호재에 크게 오르내리는 코스피에 관심이 많았다. 말그대로 주식의 기본도 제대로 떼지 못한 주제에 말이다. 운이 좋게도 바이오 주식으로 이익을 좀 보고는 신이 난 선무당이었던 탓이다. 첫경험은 중요하다. 이후로도 여러 주식들을 조금씩 사고 팔았는데 바이오 회사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일단 사게 되었다. 이익을 얻은 것도 있지만 손해 중이라 계속 묶여있는 주식들을 보면서 늦게서야 녹십자 주식 사서 10년동안 못 팔고 가지고 있다 이번에야 벗어났다는 친구이야기가 떠올랐다. 백신소식 이후로 장미빛 미래를 꿈꾸면서 다른 원자재나 건설 철강 다양한 주식 소식들을 들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바이오주식에 대한 소식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나 말고 다른 이들도 이 책에 혹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주식에 대해 직접적인 방향성을 알려주지 않는다. 주식은 현재 기업의 가치가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되었는가도 있지만 미래 가능성도 중요하다. 이 책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어떻게 흘러왔고 어떤 분야에 강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각 회사가 투자했고 성공 혹은 실패한 분야들을 언급하고 있을뿐이다. 지은이들을 보면 사실 그정도 수준과 깊이일 수 밖에 없다. 공동저자인데 김병호 작가는 매일경제신문 벤처과학부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일한지 2년남짓되었고 우영탁 작가도 서울경제신문 바이오부 기자인데 과학기술쪽을 전공했고 기술에 관심이 많지만 바이오쪽의 기자로 일한지 2년 정도 이다. 바이오 분야를 순수한 생물학적 측면이 아닌 경제학적으로 접근해서 글을 쓰기에 적합하지만 아무래도 앞으로의 전향이나 발전 가능성까지 추측하거나 점치기는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들의 식견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의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다. 일반인이 보기에 한국 제약의 흐름이나 위치를 잘 알아볼 수 있게 쉽지만 정확하게 서술해두었다.

처음 목차를 보고 간단하게 책을 훑어보고는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님을 알고 당황했고 잠시 고민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1부가 다루고 있는 신약 검중에 필요한 임상시험의 내용이나 인공지능에 관련된 파트 그리고 코로나로 급부상한 k바이오라는 4부 정도만 흥미가 가고 나머지는 잘 읽혀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질병에 관련해서 각 회사들이 제조한 약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는 내용을 넘기면서 내가 전혀 흥미가 없음을 새삼 느꼈다. 그렇게 한번 책을 대충 보고 몇일이 지났다.

그새 주식시장은 소소하게 등락을 반복했고 나의 바이오주식도 붉었다 푸르렀다 했다. 이걸 지금 팔아야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 최소한 기업의 시총이나 1년의 성장폭 혹은 외국인 투자를 비교하는 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책을 꺼냈다. 이 책에는 내가 투자한 제약회사들 - 개인적으로 주식을 시작하기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 이 만든 다양한 약이나 그들이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해주는 설명들이 나와있었다. 물론 잘 모르는 회사에 대한 내용은 대충 읽었지만 최소한 제약회사라는 것은 신약에 대한 투자나 기존약의 개선등을 통해 충분이 가치가 급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바이오 주식 중 몇 개는 유지하기로 하고 몇개는 팔았다. 화학분야, 특히 제약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회사에서 어떤 획기적인 약이 개발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 세계는 다시 한번 제약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코리아 바이오제약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진단키트나 백신을 통해 얻은 경험과 수익으로 한국의 바이오제약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책, 만약 나처럼 바이오 주식을 가지고 있거나 진지하게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이 책에 언급된 그 회사가 중점적으로 투자한 분야 등을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잉게 숄 지음, 송용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들은 일제시대 대한의 독립투사와 같은 용기를 가지고 있고

독재 시대 4 19 혁명의 뿌리인 인권과 자유의 신념으로 무장하였으며

평화와 진실에 대한 믿음을 죽는 순간까지 가지고 있었던 젊은이들이었다.


독일 백장미의 이야기는 그 의로움과 용기에 비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나도 이 책을 보고 처음 접한 이야기에 새삼 놀랐다. 그들의 비폭력적인 투쟁과 당시 강한 민족주의의 억압, 또한 전쟁발발국이자 패전국의 민족이라는 이유일까..

우리는 일본이 그들의 식민통치 시절을 포장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모습에 분노하고 비난하며 독일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라 하지만 정작 그들의 깊은 곳의 상처까지는 제대로 보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

국가는 민족성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개개인의 성향이나 의견과는 같지 않다. 히틀러 나치 시대, 결국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무수한 다른 민족과 인종을 학살했고 심지어 독일 안에서도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생명을 경시했다. 이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모든 독일인이 이를 맹신하며 따른 것은 아니며 많은 지식인들이 이를 비판하고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며 노력하다 죽음에 이른 것은 가끔나오는 영화나 책으로만 접해야 알게 되는 숨겨진 사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라는 책은 백장미라는 대학생 저항단체(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의 폭압 정치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친 단체)의 리더 중 한명인 한스 숄과 또다른 주요 멤버 쇼피 숄의 언니인 잉게 숄이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뷰하면서 풀어나가 듯 편안하고 추억과 기억을 더듬으며 책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처음에는 독일 부흥을 외치던 나치를 따르던 한스 숄이 그들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면서 이에 반항하기 시작하는 모습부터 대학에서 백장미 단체의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고 활동을 이끌어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 종교조차 금지된 조국에서 민주화와 인간답게 살기 위해 시작된 그들의 투쟁과 사형대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회고된다. 노년의 할머니가 옛 추억을 이야기하는 듯한 이 책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감상적이지 않다. 그저 독일의 지식인들 - 실제 이 백장미 단체의 멤버들은 대학교수이거나 의대 법대 등 뛰어난 학과의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 이런 일들을 했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라는 다큐를 보는 듯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백장미의 전단이나 독일 저항 운동의 선언문 등 당시 역사를 보여주는 실증이 첨부되어 있다.

한스 숄은 사형에 이르기 전 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 이 모든 것은 저 스스로 선탟한 것이니까요." 자식들에게 나치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비판의식과 사회의 모습을 알려주든 그들의 아버지는 정의가 살아있음에 그들이 역사의 일부분이 되리라 말씀하셨지만 그 마음은 분명 찢어질듯 아팠을 게 아닌가. 심지어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머니가 주신 쿠키를 웃으며 먹고 작별을 고한 소피의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안타까웠다. 독일 베를린 영화제에서 '소피의 마지막 날들'이라는 영화의 원작이 이 책이라고 하는데 왜 영화제목이 소피인지 알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앞서 말했든 어느 민족이나 역사 속에서 그들의 성향을 나타내는 모습들을 보여왔지만 그것이 그 민족 안의 개개인의 의지인 것은 아니다. 백장미라는 독일의 지식 저항 단체는 나치라는 거대한 민족성의 부당함을 알고 이에 맞서고자 하는 그들의 용기이자 빛이고 자유와 인류에 대한 사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럽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이에대한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한번쯤 다른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