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윤관현 외 옮김, 사카이 다츠오 감수 / 성안당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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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두께에 표지부터 뭔가 재밌다. 학생들이 보기에 딱 재미있을 것 같은 흥미로운 인체의 신비 책 같은 느낌. 앞표지에서 보여주는 질문도 충분히 흥미롭다. 여자와 남자의 호흡이 다르다니!! 궁금해서 챕터로 찾아보게 되다.

책의 속지도 분홍빛의 큼직 시원한 글자들로 구성 배치되어 있다. 소제목의 흥미가득한 질문 아래 간단히 답이 설명되어 있고 옆페이지에 귀엽지만 자세한 해골이나 뼈나 신체구조 그림이 그려져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간단하고 직관적인 해부학 책이 꽤 마음에 든다. 주변 사람들과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신변잡기적인 지식을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의외로 꽤 재밌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권을 뚝딱 끝내버렸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간단히 책을 살펴보자.

1장은 인체의 조직과 구조에 관한 수수께끼이다. 인체의 뼈나 관절, 머리카락의 개수를 알고 있는가? 혈관의 길이는? 개인적으로 주름이 느는 것에 대한 설명이나 손톱에 생기는 흰점에 대한 설명이 재밌었다. 스모선수가 어깨 결림이 적은 이유를 보면서 요즘 자주 어깨가 결리고 아픈데 스모선수의 비법을 살짝 훔쳐야 겠다고 생각했다.

2장은 호흠과 순환에 관한 수수께끼로 남녀의 다른 호흡법, 허파와 심장에 대한 궁금증이 나와있다. 허파에서 들어마신 공기의 1/3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외의 지식도 알게 되었고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던 혈액형에 대한 감별법도 확실하게 알게 되어서 좋았다. o형이 왜 o형인지 처음 알게 되었는데 간단한 책자인데 꽤 새로운 지식을 많이 알려준다 싶다.

3장은 소화와 호흡에 관한 수수께끼인데 위에 들어갈 수 있는 양이라거나 창자의 모양이 자유자재인 이유가 재밌다. 종종 생각했던 잘 때 변이 새지 않는 이유도 별거 아니라 의외였다. 간 뿐 아니라 이자나 쓸개즙 콩팥이나 방광 등 우리가 자주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소화에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지식들이 안급된다.

4장은 마음과 감각에 관한 수수께끼이다. 뇌가 섭취한 칼로리의 20%를 소비하는 대식가인걸 아는가? 감각이나 스트레스, 눈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 있으며 시력과 소리 혀와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냄새등 가장 자주 경험하는 감각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을 재밌게 풀어가고 있다.

마지막 5장은 남녀와 생식에 관한 수수께끼로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챕터이다. 우리가 두발로 걷게 해주는 골반의 남녀 차이, 태아의 남녀 구분과 호르몬의 차이, 정자와 난자, 고환과 자궁에 대해 정말 알뜰신잡같은 지식들이 나열된다.

대략 130쪽에 불과한 얇은 책에 무려 55개의 질문과 해답이 나온다. 의학이나 신체학을 전공한 이들이야 별거 아닌 수준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알듯 모를듯 충분히 궁금했을 법한, 혹은 호기심을 가질 법한 이야기들을 지루하지 않게 다루고 있다. 책꽂이에 이런 책 한 권쯤 두고 가끔 친구들이나 애인과 이야기할 때 소재거리로 삼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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