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해부도감 - 전 세계 미식 탐험에서 발견한 음식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해부도감 시리즈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선아 옮김 / 더숲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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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목도 그렇지만 영어제목이 살벌하다. ANAYOMY라니.. 백과사전마냥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표지의 일러스트가 참 멋지다고 처음 책을 받아본 순간 생각했다.

이 책의 머릿말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인 줄리아 로스먼의 음식에 대한 자세와 도전이 잘 담겨있다. 그녀의 음식에 대한 애정과 이 책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정말 음식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전달하려는 담담한 글들이 책에 대한 믿음을 더해준다.

그저 생각없이 책을 들고 한번 두루룩~! 넘겨본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랄것이다. 글보다 그림이 그것도 각종 음식과 그 도구에 관련된 투박하고도 섬세한 일러스트가 가득 차있다. 글이 하나도 없는데 먼가 꽉찬 지식이 담겨있는 것 같은 백과사전을 접할 때의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끔찍하진 않다. 오히려 두근거린다. 사람이 책에 질릴 때는 보통 지겹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데 이 책은 생소한 지식들로 가득하지만 전혀 지루해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흥미를 끄는 신선하고 신기한 내용들이 가득한 세계로 안내할 것만 같다. 무려 225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 가득 담긴 재밌는 그림과 흥미로운 음식의 소개, 그리고 톤 다운된 다채로운 색감때문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정독하지 말자.

총 9개의 챕터가 있는데 처음에는 한번 주욱 훑어보기를 권한다. 굳이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실 음식이라는 것이 맛있는 것을 먹는것이 최고의 가치인데 알고 먹으면 더 좋다 혹은 상식이 늘어난다,,정도인데 굳이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들을 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어려우면 그냥 그림만 쓱 훑어보고 넘어가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아 ~! 이런게 있구나 신기하다 정도가 반복되면서 음식이라는 것이 참 다양하고 그를 다루는 도구도 생각보다 많으며 내가 먹어보지 못한 것들이 이렇게나 있구나 라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한 권을 대충 다 보면 다시 앞에서부터 궁금했던 내용들을 꼼꼼하게 한번 더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아는 음식의 민낯을 보고 놀랄 수도 있다.

최초의 당근이 페르시아에서 온 보라색 혹은 흰색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의 옥수수는 먹기 좋게 개량되어진 것이며 초밥먹을 때 나오는 간장은 생선 가장자리에 찍어 먹고 밥에는 찍는게 아니란다. 달걀은 오래될수록 물에 잘 뜰까 아니면 가라앉을까?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거나 사실 검색해도 나오긴 한다.) 요즘 건강식으로 많이 찾는 올리브는 그냥 먹으면 쓰기에 소금물이나 잿물(헉..)에 담궈 절여먹는다고 한다. 매번 맥주를 마실 때마다 간혹 듣기는 했지만 라거와 에일의 차이는 온도와 뜨느냐 가라앉느냐로 이야기해주니 머리에 더 잘 들어온다. 아는 음식들에 대한 정보는 더 눈에,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온다. 놀랍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하다.

 

새로운 지식에 현기증이 난다면 그냥 패스하면 된다

굳이 어려운데 외우려고 꼼꼼하게 읽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사실 일러스트때문에 지겹지는 않지만 잘 모르는 지식들을 눈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 천천히 두고 여러번 읽으면 된다. 아님 그냥 넘겨도 된다. 먹고 맛있으면 되지..굳이 외울필요는 없다. 하지만 관심이 있고 알고 싶다면 그런 지식들을 찬찬히 한번 읽고 나중에 다시 보고 또 볼 수 있다. 그림이 있어 지겹지 않다는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리고 사실 낯설어서 그렇지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지 않는다. 이름들이 어려울 뿐. 맛표현에 대한 다채로운 표현들은 좀 어렵지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나로서는 메뉴 설명에서 곧잘 보던 형용사들이 나와있어서 반가웠다. acerbic(신맛), gamy(고기냄새)라던지 rich(풍부한, 주로 버터가 많이 쓰인 맛을 표현할 때)라는 등의 용어들을 알아두면 다음 영어권의 나라를 여행할 때 음식 선택이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30개나 되는 포크의 이름이나 각국의 전통 오븐의 이름이나 원리 십여개가 넘는 샐러리의 종류, 밀, 조 보리들의 세분화까지는 굳이 궁금하지 않아서 눈으로 살짝 보고 패스했다. 관심이 있는 빵이나 디저트, 샌드위치와 케익의 다양한 종류에는 이름은 어려웠지만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워서 어느나라의 어떤 빵이나 케이크가 맛있을지 계속 찾아보고 들여다보게 된다. 이렇게 몇 번 보면 흥미있는 빵이나 케이크의 이름정도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범위를 넓혀보는 기회이다.

고기를 사랑하지만 아직도 목살과 갈비살, 안심과 채끝, 홍두깨살이 어디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런데 이 책 4챕터 고기요리 처음부터 소, 돼지 양의 각 부위 이름을 알려준다. 이번 주말에 먹은 차돌박이가 의외로 앞쪽에 위치함을 알았다. 파스타의 형태에 따라 20가지가 넘는 이름들이 소개되는데 한 6-7개 정도는 상식선에서 알아둘만 할 것같다. 스파게티와 마카로니만 알기에 요즘 레스토랑은 너무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내고 처음가는 우리를 무식한 사람마냥 당황하게 만들때도 있으니 말이다. 링귀니와 라자냐, 펜네, 푸실리 정도는 예전에 잠깐 외웠지만 다시 확인했다. 이버 기회에 제대로 익히면 더 좋을 것 같다. 젊은 여자들이라면 많이 접했을 크림치즈와 리코타 치즈, 파머치즈와 코티지 치즈가 어떤 것인지도 알려준다. 다양한 유제품편에서 요거트부터 리코타치즈까지 간단한 설명을 해주는데 이정도만 확인해도 좋겠다 싶은 내용들이다. 아메리카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아직도 카페라떼와 카페모카, 마키아토와 카페 콘 레체가 뭐가 다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대충은 알지만 이 책의 가이드를 보면서 다시 확인도 했고 몰랐던 커피의 종류도 상식차 알게 되었다. 차의 종류도 책차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이렇게 다섯가지가 나온다.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올때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커피나 차의 가이드 설명을 보다보니 이 책은 정말 초보들에게 기본을 알려주고자 한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차의 종류만도 20가지가 넘는데 겨우 5가지라니. 그럼 다른 것들도 그렇게 자세히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상식선까지의 내용이 간단히 소개된 책이 이 책이라면 의외로 내가 모르는 분야의 상식선을 이 책을 통해 어렵지 않게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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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아틀라스 - 세계가 궁금한 어린 여행자에게 모험 아틀라스 1
레이첼 윌리엄스 지음, 루시 레더랜드 그림, 김현희 옮김 / 조선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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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족이자 천구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아틀라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틀라스는 곧잘 지구전체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고는 한다.

모험 아틀라스는 제목에서 보이듯 세계를 책 한권으로 돌아본다. 제목에서 대놓고 대상자를 밝힌 것 처럼 어린 여행자들에게는 제목부터가 흥미로움의 대상이 될 것 같다. '아틀라스'가 뭐예요?? 왜 아틀라스예요? 왜 지구를 짊어지고 있어요?? 이런 질문들로 한참을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더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깜찍한 노란색 바탕이 시선을 확 잡아끈다. 내가 읽으라고 하기도 전에 뭔가 싶어 들춰보는 눈빛이 반짝거린다. 책에서 말하는 어린 여행자들이라함은 대략 책을 읽을 수 있는 5세부터 초등학교 중학년정도인듯. 하지만 옆에 있는 아이들은 6학년이라서 그냥 6학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더니 그래도 큰 책의 덩치와 다채로운 그림에 흥미를 가지긴 한다. 5대양과 6개의 대륙을 인지 하지 못하고 있던 아이들이 책을 보고 아~! 대륙이 6개구나 하는 걸 보니 세계지리에 약한 조금 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은 군더더기가 없다. 오히려 꽉 차게 다 채워넣은 느낌.

제일 앞장은 세계지도에 6개의 대륙을 그려놓았다. 각 대륙에 흥미로운 간단한 그림들이 호기심을 일게 한다.

책의 첫장은 각 대륙마다 제목이 있지만 이또한 눈길을 끈다. 제목위에 동그란 그림딱지가 그려져있다. 오려서 딱지놀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라+지역이름이 페이지와 나와있어 찾고 싶은 곳을 바로 갈 수 있는 실용성 역시 빼먹지 않았다.

처음의 대륙은 유렵. 내가 사랑하는 나라인 장화모양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섬부터 배를 타고 넘어갔었던 그리스. 가보진 못했지만 그 뒤의 터키와 루마니아. 처음 밟은 유럽 도시인 영국과 다음으로 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마지막으로 프랑스. 프랑스 남부에서 즐긴 지중해 바다와 햇살은 지금도 향기롭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도착하고 싶은 모스크바와 오로라를 보고자 평생에 한번은 꼭 가볼 핀란드도 이곳에 있다. 요즘 예능에 나와서 유명해진 아이슬란드도 사랑스럽다. 책을 읽다보니 영국의 더눈이란 곳의 하일랜드 게임과 하기스 던지기 시합도 꼭 가보고 싶다.

두번째 북아메리카는 미국과 멕시코, 그린란드를 설명한다. 멕시코 친구가 있어 몇 년 후 놀러가기로 한 멕시코의 소개 에서 제왕나비 떼는 이미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알았던 장소라 괜히 으쓱했다. 이외에도 왠지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쿠바와 자메이카도 이곳에 포함된다.

남아메리카는 세번째로 소개되는 대륙인데 대표적인 브라진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와인의 나라 칠레도 보인다. 마추픽추가 대표로 그려진 페루도 가보고 싶은 곳이고 무지개 폭포가 그려진 베네수엘라도 관심이 간다. 좀 무서워서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페루의 아마존도 읽으면서 흥미로웠다.

다음은 아시아. 가장 많이 가보았고 왠지 가장 친근한 나라들이 많은 곳. 우리나라가 있는 대륙이라 그런가보다. 일본 원숭이 소개와 치앙마이 야생코끼리가 아이들은 제일 재미있나보다. 계속 물어보고 자기들끼리 낄낄 거린 곳이다. 그리고 가장 아이들이 흥미롭고 친근하게 느낀 대륙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시아에도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구나.. 라고 새삼 느끼며 두근두근했었다. 한국의 강릉을 소개한 것도 괜찮았다. 잘 모르지만 소개할 것이 많은 도시기에 새삼 흥미를 가지고 접할 수 있었다.

그외에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그리고 짧게 남극대륙까지 뒷부분은 좀 생소해서 그런지 대충넘기다가 남극 가서 막 좋아했는데 1장밖에 소개가 없어서 좀 아쉬웠나보다. 남극은 소개할게 없어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오스트렐리아인 호주를 흥미없어 해서 맘이 아쉬웠다. 좋아하며 봤다면 설명해주고 알려줄 거리도 많았는데..


책 한권으로 한참을 놀았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었지만 아이들도 많이 흥미를 느끼고 지루해하지 않아서 좋았다. 이 책 한권이 많은 지식을 준다기보다는 흥미거리를 던져줘서 아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 장소에 대해 책을 보거나 다큐를 볼 때 알아차림이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이책의 목표가 아닌가 싶다. 그런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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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 - 좋은 관계를 만드는 21가지 비밀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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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두 두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는 단순한 이론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워크북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와있고 읽다보면 비슷한 내용들이 열거되어 있어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시큰둥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런 책 안봐도 뻔하다는 경우도 가끔 본다. 개인적으로 작심삼일이라도 잠시라도 자극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정기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찾아보는 편이다. 얼마전에도 짧게 하루씩 실천하라는 2주동안 한가지씩 바꾸는 계발서를 보았다. 이 책과 다르지만 결론적으로 한가지씩 실천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다. 도전했지만 다른 책들보다 몇 일 더 봤을 뿐이다. 그래도 괜찮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는 다른 책들보다 한단계 더 도움이 주려고 노력했다. 한번에 고쳐져야 한다는 부담없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조금씩 행동거지가 달라졌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과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책인 녹색의 책은 이론서와 같다. 하지만 이론서로 끝나기보다 각 주제별로 설명이 끝나고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게 공란이 만들어져있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이렇게 밝힌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를 많은 이들이 읽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변화가 되려면 ACT의 단계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A, 인지의 단계로 자신이 실제 어떤 상태인지를 알게 한다. 짧지만 각 챕터를 보고 나면 냉정하게 나의 상태를 살피게 된다. C,단계의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스스로 찾게 한다. 확실히 대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몇 가지가 존재한다. 누군가 이렇게 하라고 해도 실제 나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선택을 하면 바로 실천, T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사실 나에게는 이것이 가장 어렵다. 실천시도를 할 수 있게 문제를 던져주고 실천한 후 소감을 적는 칸이 있는데 빈칸을 두기 찜찜하기도 하고 도전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도전장애가 낮은 편이다. 해보고 실천할 수 있을 만하기에 3단계까지 한번은 해볼 수 있다.

두번째 책인 하얀색의 다이어리는 표지만큼이나 깔끔하다. 평소 매년 연말에 사는 다이어리보다 훨씬 단순하다. 단지 이 책을 위한 맞춤형 다이어리라고 할까. 사실 다이어리는 사도 거의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두장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날짜가 적혀있지도 않은 다이어리의 날짜칸에는 의지만 있다면 바로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매일 매일 생기는 일을 적을 귀찮은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날짜와 간단히 좋았다 나빴다 정도만 적어도 될 것 같다. 실천하는 장을 적어도 될 듯하다. 뒤에는 한장씩 이론서에서 나온 내용들이 제목으로 적혀있다. 여러 주제는 생각할 거리를 주고 짬이 날때마다 하루에 하나씩 내가 적고 싶은 주제들을 써볼수도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표시할 수 있는 끈이 달려있지 않은 점이랄까. 이론서는 있는데 다이어리는 아무래도 구성상 줄이 달려있지 않다. 받고 한달의 날짜를 적은 후 포스트잇을 붙였다. 첫장에 있는 '최근에 만난 첫인상이 좋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공간에도 짧게나마 적어놓았다. 바로 바로 하나씩 써볼 수 있는것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참 꼼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세한 하나하나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대충 한 두가지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각 단계를 적을 수 있게 해주어 허들을 낮춰주고 보기에도 깔끔하고 이쁜 다이어리도 주어 흥미를 돋구어 준다.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좋은 관계를 만드는 21가지의 방법적인 내용은 사실 별거 없었다. 앞선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내용에서도 언급되었고 다른 관계서들에서도 나왔던 내용들이다. 재밌지만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내것으로 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로는 흔치 않은 책이라고 본다. 실천의지가 약한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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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지능 - 생각을 자극하고 혁신을 유도하는 질문!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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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만들고 혁신과 성장을 만들어낸다. 예전에 어른들의 말씀에 긍정적으로 대답을 얻고 싶으면 긍정적으로 질문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할꺼야? 라고 물으면 한다고 답하고 ~안 할꺼야? 라고 물으면 안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었던 것 같다. 말은 생각을 담는 거라 헛되기 하지말고 잘생각해야 한다는데 생각해보면 그저 아무렇게나 던지는 가치없는 질문보다 의미있는 질문을 하는 것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겠다. 좋은 질문을 한다는 것은 생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즉 닫혀있고 부정적인 답변은 나의 성장을 멈추고 그 자리에 머물게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질문은 사고의 꼬리를 물고 큰 목적을 향해 몸과 마음의 방향성을 가지고 하고 움직이게 한다. 이것은 개인이나 단체 모두에게 적용된다. 즉 좋은 질문은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성공적인 교육으로 유명한 유대인과 소크라테스를 들어 질문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질문지능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질문에 관련된 범주를 나눈다. 첫째는 개인적인 성공과 관련된다. 여기서 어떤 방법으로 질문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질문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챕터이다. 만약에 ~라면 어떨까라는 what if는 실제 영화나 과학, 구글등 유명한 사례를 들어 마인드맵을 쉽게 그릴 수 있게 해준다. why 그리고 why not이라는 질문은 평소에도 가끔 쓰고있는 질문인데 문제의 근본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의지력을 강화시켜 주는 질문으로 소개되고 있다. 복잡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one thing의 질문도 유용하다. 선택과 집중을 질문으로 승화시킨 좋은 경우라고 생각된다. 이외에도 비판적 사고와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이 나와있다. '나는 삶의 어떤 부분을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가?' '우선순위에 있는 일에 집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잡아먹는 도둑은 무엇인가?'라는 등 자기 성찰을 위한 30가지의 질문은 꽤 구체적으로 삶에 연관되는 직관적이거나 통찰력있는 질문들이라 종이에 써서 업무 책상근처에 붙여놓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성공 다음으로 나오는 챕터는 조직과 관련된 질문들이다. 조직이라는 것도 결국은 개개인이 모인 것이지만 개인의 성향과 조직의 성향은 다소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때 조직의 큰 흐름을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변화시키되 자신의 확고한 브랜드를 찾을 수있는 질문들을 통해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생존과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

세번째 내용은 가정교육과 질문에 관련된 것인데 처음부터 가장 관심이 있었던 파트였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저자는 자녀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데 결국 자녀를 한명의 다른 개체임을 인지하고 그들이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제공함으로서 생각을 통해 성장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게 인생의 가치관을 가르치고 말보다 행동으로 앞선 모델의 역할을 해주며 독서나 기부, 책임감등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됨됨이를 키워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정신없이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만을 강요하는 현대인에게 사실 이러한 됨됨이의 기준과 가르침의 기본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저 좋은 대학을 가고 많은 돈을 벌기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사랑과 훈육의 경계에서 어른들이 먼저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져 중심을 잡고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어야 바른 교육이 일어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질문을 통한 가르침의 예시로 나온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 것 같니?' 혹은 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섯가지 키워드는 무엇이니? 왜 그렇게 생각하니?'와 같은 결정적인 꾸짖음이 아닌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은 잘 체크해두고 수시로 응용해서 사용하고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질문들,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언급하고 있는데 너무 큰 범위라서 간단히 대략적인 이야기만 하고 책을 마무리한다.


생각 할 거리를 주는 좋은 질문은 나의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그렇게 움직일수 있게 하는 동기를 매번 부여한다. 그러한 개개인들은 좋은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서 현명한 가르침으로 후손들을 키워나가며 결국 좋은 사회가 된다는 그런 결론으로 크게 이해하면 된다. 이 책 한 권으로 바로 좋은 질문이 툭하고 나올 수는 없지만 예시로 나온  몇 가지 질문들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거나 실제 가르침으로 활용한다면 작은 변화부터 생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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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WEEKS 나를 바꾸는 2주 프로젝트
에리카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BP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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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2주만에 사람이 바뀔 수 있는가? 라는 질문부터 하게 되는 비딱한 30대이다. 생활은 안정된 직장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은 없지만 꿈이 뭐였는지 희미해지고 직업이라는 것은 보람보다는 짜증이 먼저라 월요병을 달고 산다. 친한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도 돌아서면 허무해지는 저녁시간이 있고 결혼의 압박과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라는 자책도 잠시 흐지부지 시간을 보내니 벌써 또 한해가 갔구나 라는 허무감이 든다. 나만 그럴까?   이런 사람이 저런 제목의 책을 본다는 건 정말 그런게 없을 꺼라는 비판과 함께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과 격려 조언이 필요해서 이다.

그런 점에서 2WEEKS는 나쁘지 않았다.


총 14DAY에 걸쳐 한 가지씩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조언들이 나온다. 사실 다른 종류의 개발서와 유사한 내용들이다. 읽으면 다 아는 내용이지만 머리가 나쁜 사람인지라 새삼 아 그래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된다.


목표라는 것은 원래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시작해야 한다. 한꺼번에 산더미같은 걸 던져주면 지레 포기하거나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서 허둥거리다 놓치기 일쑤이다. 그런 점에서 알고 쓴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주에 하나씩만 해볼까? 라는 작가의 말은 친한 동생 혹은 언니의 격려처럼 힘이 된다. 그래. 한 가지만 해보는건데.. 딱 하루만 하는거니깐.. 이라는 생각은 생각을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게 좋다. 작은 한덩이부터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보면서 아쉽다면 쉬운 과제부터 던져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실천해서 바로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과제부터 1DAY로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되도 쓸데없이 이론만 많은 사람이라서 혼자서 매일의 과제를 바꿔버렸다. 책에 낙서도 좋아한다. 그래서 목차의 숫자만 바꿔서 하고 있다. 사실 아직 끝까지 다 하지 못했다. 3개 이상 실패하면 다시 처음부터!! 라고 계획했는데 벌써 4개째 실패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 보다는 분명 나는 바뀌었다. 작심삼일도 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 않은 것보다 한번이라도 하는게 어디랴. 포기도 습관이지만 계속된 시도도 습관이다. 작심삼일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분명 훨씬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5번째 날의 미소 연습이 제일 쉬워보였다. 그래서 그레 1번째 날이다. 원래 1번째는 감정을 소중히 하는 감정레슨의 시간.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쉽다고 생각했나보다. 그외에도 4일째의 현실을 직시하기나 8일째의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기, 그리고 10일째의 친절을 베푸는 실천과 12일째의 자신에게 상을 주기는 실천할 수 있겠다 싶어 힘든 날 뒤로 하나씩 넣어놓았다. 반면에 하루만에 생각의 정리조차 힘든 과제도 있다. 나에게는 사랑받는 여자가 되는 시간이나 편안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시간. 롤모델을 만나고 나 자신을 아는 시간은 하루로는 부족했다. 사실 책을 읽고도 나에 대한 많은 생각이 필요했다. 정신적으로 짜증이 나거나 피곤하면 생각을 접어버렸다. 하루는 의외로 짧다.


이렇게 포기하고 넘어가고 혹은 시도해서 좋았던 2주간의 프로젝트는 2주가 되기도 전에 끝나버렸지만 내일부터 또다시 시작이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내일의 시간은 또 언제든 존재한다. (크~ 이거 내가 생각해도 멋지다. 헛되게 보내지 않아야 하겠지만 오늘 실패했다고 쪼그라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 뻔한 내용이고 사실 좀 얕은 계발서이지만 자극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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