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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아틀라스 - 세계가 궁금한 어린 여행자에게 ㅣ 모험 아틀라스 1
레이첼 윌리엄스 지음, 루시 레더랜드 그림, 김현희 옮김 / 조선북스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티탄족이자 천구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아틀라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틀라스는 곧잘 지구전체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고는 한다.
모험 아틀라스는 제목에서 보이듯 세계를 책 한권으로 돌아본다. 제목에서 대놓고 대상자를 밝힌 것 처럼 어린 여행자들에게는 제목부터가 흥미로움의 대상이 될 것 같다. '아틀라스'가 뭐예요?? 왜 아틀라스예요? 왜 지구를 짊어지고 있어요?? 이런 질문들로 한참을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더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깜찍한 노란색 바탕이 시선을 확 잡아끈다. 내가 읽으라고 하기도 전에 뭔가 싶어 들춰보는 눈빛이 반짝거린다. 책에서 말하는 어린 여행자들이라함은 대략 책을 읽을 수 있는 5세부터 초등학교 중학년정도인듯. 하지만 옆에 있는 아이들은 6학년이라서 그냥 6학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더니 그래도 큰 책의 덩치와 다채로운 그림에 흥미를 가지긴 한다. 5대양과 6개의 대륙을 인지 하지 못하고 있던 아이들이 책을 보고 아~! 대륙이 6개구나 하는 걸 보니 세계지리에 약한 조금 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은 군더더기가 없다. 오히려 꽉 차게 다 채워넣은 느낌.
제일 앞장은 세계지도에 6개의 대륙을 그려놓았다. 각 대륙에 흥미로운 간단한 그림들이 호기심을 일게 한다.
책의 첫장은 각 대륙마다 제목이 있지만 이또한 눈길을 끈다. 제목위에 동그란 그림딱지가 그려져있다. 오려서 딱지놀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라+지역이름이 페이지와 나와있어 찾고 싶은 곳을 바로 갈 수 있는 실용성 역시 빼먹지 않았다.
처음의 대륙은 유렵. 내가 사랑하는 나라인 장화모양 이탈리아와 시칠리아 섬부터 배를 타고 넘어갔었던 그리스. 가보진 못했지만 그 뒤의 터키와 루마니아. 처음 밟은 유럽 도시인 영국과 다음으로 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 마지막으로 프랑스. 프랑스 남부에서 즐긴 지중해 바다와 햇살은 지금도 향기롭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도착하고 싶은 모스크바와 오로라를 보고자 평생에 한번은 꼭 가볼 핀란드도 이곳에 있다. 요즘 예능에 나와서 유명해진 아이슬란드도 사랑스럽다. 책을 읽다보니 영국의 더눈이란 곳의 하일랜드 게임과 하기스 던지기 시합도 꼭 가보고 싶다.
두번째 북아메리카는 미국과 멕시코, 그린란드를 설명한다. 멕시코 친구가 있어 몇 년 후 놀러가기로 한 멕시코의 소개 에서 제왕나비 떼는 이미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알았던 장소라 괜히 으쓱했다. 이외에도 왠지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쿠바와 자메이카도 이곳에 포함된다.
남아메리카는 세번째로 소개되는 대륙인데 대표적인 브라진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와인의 나라 칠레도 보인다. 마추픽추가 대표로 그려진 페루도 가보고 싶은 곳이고 무지개 폭포가 그려진 베네수엘라도 관심이 간다. 좀 무서워서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페루의 아마존도 읽으면서 흥미로웠다.
다음은 아시아. 가장 많이 가보았고 왠지 가장 친근한 나라들이 많은 곳. 우리나라가 있는 대륙이라 그런가보다. 일본 원숭이 소개와 치앙마이 야생코끼리가 아이들은 제일 재미있나보다. 계속 물어보고 자기들끼리 낄낄 거린 곳이다. 그리고 가장 아이들이 흥미롭고 친근하게 느낀 대륙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시아에도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구나.. 라고 새삼 느끼며 두근두근했었다. 한국의 강릉을 소개한 것도 괜찮았다. 잘 모르지만 소개할 것이 많은 도시기에 새삼 흥미를 가지고 접할 수 있었다.
그외에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그리고 짧게 남극대륙까지 뒷부분은 좀 생소해서 그런지 대충넘기다가 남극 가서 막 좋아했는데 1장밖에 소개가 없어서 좀 아쉬웠나보다. 남극은 소개할게 없어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오스트렐리아인 호주를 흥미없어 해서 맘이 아쉬웠다. 좋아하며 봤다면 설명해주고 알려줄 거리도 많았는데..
책 한권으로 한참을 놀았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었지만 아이들도 많이 흥미를 느끼고 지루해하지 않아서 좋았다. 이 책 한권이 많은 지식을 준다기보다는 흥미거리를 던져줘서 아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 장소에 대해 책을 보거나 다큐를 볼 때 알아차림이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이책의 목표가 아닌가 싶다. 그런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