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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평점 :
표지의 제목부터 상당히 노골적인 책이다.
"평생 돈버는 비지니스 글쓰기의 힘"이라니.. 글은 사고의 깊이를 나타내고 인생을 통찰하는 힘을 길러준다라는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보통의 고전적인 사고와는 사뭇 다른 '당돌한' 기분이 들지 않는가.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책을 읽고 서평은 여럿 쓰긴 했지만 옛날만큼 글쓰는 것에 힘을 쓰지 않는 요즘이다. 글을 쓰는 목적이 없어졌다고 할까.. 그래서 내가 읽어도 내글이 재미가 없다.
퇴고하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힘이 빠져있는 내게 이 책은 결론적으로 시작하는 한걸음을 뗄 수 있게 등을 떠밀어 주었다. 감사하다.
총 7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이 책은 파트의 소제목들까지도 솔직하다. 제목만 봐도 뭔가 족집게 과외선생님을 만난 것 같은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1장은 왜 이 시대에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목과도 같이 4차 산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경제적 자유에 가까이 가기 위해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많은 이들이 현재 직장의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 부업을 하고 있고 그중 SNS를 이용하거나 책을 출판하고 싶어한다. 원론적인 내용보다 확실한 '동기유발'이 되었다.
2장은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참고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부담을 가지게 되는 글쓰기를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팁을 적어 놓았다. 한줄 글쓰기나 모방의 중요성, 꾸준한 메모와 독서 혹은 고전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2장에서 마음의 부담이 좀 덜어졌다. 막상 동기유발이 되고도 글쓰기를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이어지는 충고로 이루어진 내용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3장은 글을 쓰는 기술(소젝목이 짧고도 사소한 스킬9가지 이다!)을 간단히 서술한다. 좋은 글을 쓰는 12가지 방법 이외에도 말하듯 쓴다던지 읽는 이를 생각하며 간결하게 글을 쓰라는 조언은 꽤 훌륭하다. 글의 첫부분과 끝부분의 인팩트나 스토리의 중요성 등은 다른 곳에서도 들었던 글쓰기 기술이었다.
4장에서는 한단계 나아가 좀 더 재밌는(책의 말을 빌리면 맛깔난)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이 파트는 내게는 조금 어려웠다. 아직 기본을 벗어나지 못해서 그랬는지,, 기술을 이해했다기 보다는 그저 외우는 식으로 접근했다. 수동태나 중복되는 단어, 을/를 이/가 등을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는 이야기에 의아했다. 처음 접하는 기술인데 설명을 보니 조금은 납듣이 된다. 중급자코스 상급자 코스가 있으니 입맛대로 참고하길..
5장부터 실전에 대응하는 글쓰기 이야기들이 담긴다. 글을 쓰기 위해 폰보거나 술마시는 시간을 아끼고 식습관이나 자는 시간도 바르게 해야한다는 자세를 잡아준다. 필요한 것은 독해력이나 속독을 피하고 문해력을 높이라는 책읽는 방법도 알려준다. 작가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시작으로 잡기를 권유하며 공모전이나 웹소설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내가 알기로도 꽤 글쓰기 공모전은 많은 편이며 웹소설도 접근성이 어렵지는 않다. 콘텐츠가 좋다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을 시작하지 못해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역시,,나를 채찍질하는 책이다.
6장은 글을 쓰는 비지니스의 간략한 약도를 알려준다. PDF전자책에 대한 내용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며 베스트작가로 가기 위해 겪을 수 있는 고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다. SNS 로 찐팬을 만들라는 팁이나 베스트셀러 만드는 7가지 팁은 줄을 그어가며 더 유심히 봤다.
마지막 7장은 챗GPT와 함께하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컴퓨터가 대신 써주는 이 시대에 어떻게 글을 쓰는 작가로 살아남고 나아가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가 담겨있다.
책을 마지막장의 마지막 까지 실용적이고 노골적이다.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글을 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며 진짜 개인 교습에서 핵심문제를 쏙쏙 짚어주는 선생님 같은 책이다. 원론적인 글쓰기의 효용이나 철학적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진짜 나의 마음을 달래는 용도가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어떠한 글을 쓴다면(자기소개서든 블로그등 등등)이 책은 분명 시작할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주말부터 감상문이 아닌 짧게나마 블로그나 메모장에 짧은 글하나 남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