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답이다 (리커버) - 평범한 177명을 백만장자로 만든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 개정판
토마스 C. 콜리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를 참 자극적으로 잘 만들었다.

[평범한 177명을 백만장자로 만든 21일 습관 바꾸기 프로그램]이라는 문구와 함께 은근슬쩍 대충 그려놓은 다이아의 블랙표지는 깔끔한 하얀 바탕에 뒷받침해서 확실히 눈에 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문구를 잘 골라놨다고 할까. 대부분은 현실적으로 자신을 평범하다고 생각할 것이기에 내 이야기로 생각하고 관심이 갈 것이다. 거기에 177이라는 이 어정쩡한 숫자는 실제로 있었던 실험 혹은 결과의 통계치라는 믿음을 준다. 거기에 요즘 자기계발서에 자주 나오는 간단한 숫자 7 혹은 14 혹은 21 혹은 30일. 자신을 바꾸는 데 굳이 힘들이지 않을 , 가능할 것 같은 시간의 제시.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를 써서 나름 체계가 있음을 어필하고 있다. 책 표지의 문구만 봐도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게 만든 이책은 심지어 아마존 자기계발 부문 베스트셀러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어 일단 한번 페이지를 열어보게 만드는 좋은 동기유발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 본 내용은 다른 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이하다고 할 점은 실제 저자가 조사한 결과 수치를 이용해서 근거로 매번 든다는 점이다. -내 연구에 등장하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의 67%는 해야 할 일 목록을 계속해서 작성한 사람들이었다-라거나 -내 연구에 등장하는 가난한 사람들 중 77%는 매일 1시간 이상 티비를 봤다-라는 식으로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항시 구체적 숫자로 근거를 들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쓰기위해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고 성실하게 그 결과를 써서 세상에 보여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프롤로그에 나온 것을 보면 작가는 거의 5년에 걸쳐 233명의 부유한 사람들과 128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진 습관을 연구하였으며 약 300여 개의 행동습관, 사고습관, 결정습관들을 규명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렇게 나온 실험결과 데이터를 쉽게 풀어낸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사실.

총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지며 1파트에서는 왜 습관이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습관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정의하는 건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어 나오는 2 3 4

파트에서는 다양한 성공할 수 있는 습관들이 나오고 마지막 5파트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실제로 써서 활용해볼 수 있는 도표와 습관형성표가 그려져 있다. 이부분은 꽤 유용해보이며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습관을 고착화 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름 좋은 멘토를 만났다는 점에서 성공한 사람의 대열에 가깝게 서있었던 것 같다. 책에서 자주 나오는 부모의 습관이 아이에게 대물림 된다는 내용이나 멘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데 제 1의 멘토가 부모라는 점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했다. 평소에도 좋은 부모님과 괜찮은 가정에서 자랐기에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이론적인 근거가 생겼다고 할까. 실제 성공한, 부자들의 습관을 꽤 가지고 있는 편인데 그 대부분이 어릴때부터 부모님덕분에 생겨난 것들이다. 수면시간이나 아침 시간의 활용,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점이라거나 저축하는 습관 같은 것들이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들도 있는데 주로 예전부터 부모님께서 좋지 않게 보셨던 부분들이고 본인도 마음속으로는 고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일이 힘드니까,, 굳이 왜,, 라는 핑게를 대면서 고치지 않고 있는 습관들이다.

즉,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런 생활들이 바르고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결국 성공한, 부자들의 습관이라는 것을 책은 굳이 통계수치까지 보이면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으라거나 좋은 멘토를 두라거나, 저축을 하라고 하거나 질 좋은 수면을 취하라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는 내용들을 모르는가?? @

그렇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계발서 왠만한 책이라도 읽으면서 배우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게임을 많이 하거나 티비를 1시간 이상보는게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다. 한두달 정도 멘탈이 힘들어 계속 늦잠을 잘 수도 있다. 아침보다 저녁에 집중이 잘된다면 꼭 업무 3시간전인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만 어느정도는 보편적인 이야기이기에 읽어보라는 것이다.

만약 저런 내용을 읽으면서 본인처럼 다 아는 내용이라면 그냥 한번 쓱 훑어보면서 나의 생활을 점검하거나 목표가 흔들리거나 없는 것 같다면 5장의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대치가 높은 책이 아니었기에 하루를 마감하면서 읽었고 다시한번 내 생활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가치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가지 재미있는 노벨상 이야기
이성규 지음 / 두리반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릴 때부터 여러 위인전을 접하면서 알게된 대표적인 상이 노벨상일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나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노벨상이 대단한 상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니 그 권위는 물론이거니와 유명세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노벨상이 왜 노벨상인지 누가 노벨상을 탔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20가지 재미있는 노벨상 이야기]는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으로 아이들이 읽기 쉽게 풀이되어 있지만 어른들도 덕분에 쉽고 재밌게 상당부분의 정보수집이 가능하다. 노벨상이 궁금한데 본격적으로 찾기는 좀 그렇고 대략적인 부분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책은 초등학교 과학 선생님 노재미선생님과 축구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오디, 장차 노벨상을 꿈꾸는 똘똘이 새침소녀 세이가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도 읽고 이해할 정도의 수준이라 어른이 읽기에는 꽤 술술 읽히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

노벨상은 왜 노벨상으로 이름이 붙여졌을까. 그 유명한 알프레드 노벨로 부터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 있지만 그의 유언장을 본적이 있는가. 어떤 내용으로 노벨상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원인이 이 책에 나온다. 그렇게 시작되서 특이한 혹은 재미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력이 소개된다. 대표적인 퀴리부인의 가족 내력. 그들의 가족은 노벨상을 총 몇 번이나 받았을까.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은 노벨상을 받았을까. 동양인은 얼마나 노벨상을 받았을까. 단체가 노벨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지 우리나라의 수상자는 김대중대통령이 정말 처음일까. 어른이 봐도 몰랐던 재미있는 노벨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선생님이 알려주는 컨셉이라 장이 아니라 1학기 2학기로 나누어져 책이 쓰여져 있는데 1학기에는 다양한 재미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각자 소개되고 있고 2학기에는 노벨상에 대한 종합적인 통계나 예외적인 사건들이 쓰여져 있다. 수상자의 인종이나 국적을 살펴보거나 철회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던 노벨상도 결국 인간이 주는 상이기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구나 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보다 퀴리부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나 노벨상을 받은 최연소 수상자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삶의 격려 및 양분이 되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책 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린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저 유투브나 연예인만을 꿈꾸는 우리 아이들이 발명이나 세상을 위한 평화 같이 좀 더 크고 다양한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파민형 인간 -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대니얼 Z. 리버먼.마이클 E. 롱 지음, 최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파민형 인간을 지칭하기 위해 책은 천재 혹은 미치광이를 인용했다.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는 두가지 분류의 사람을 도파민이라는 요소로 설명하겠다는 말만으로도 도파민이 어떤 호르몬인지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가 흔히 아는 중독, 미국에서 흔한 약물 뿐만 아니라 우리도 잘아는 담배 중독. 어떤 것에 중독시키는 요소가 바로 이 도파민이라는 책의 광고문구도 자극적이다. 책을 읽기 전,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했었다. 정확한 개념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비슷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도파민은 훨씬 강력한 존재이고 과거에는 인류가 생존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 오늘날은 인류를 발전시키거나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설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7개의 쳅터로 나뉘며 다양한 각도에서 도파민을 설명한다. 도파민을 설명하자면 '일종의 욕망' 이라는 단어로 가장 가깝게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욕망과 가까운 사랑이나 식탐. 약물이나 포르노의 이야기를 들어 3장까지는 도파민을 계속해서 설명하고 정의하려 한다. 4장부터는 이 도파민이 어떻게 현실세상에 관련이 되는지를 설명하는데 특히 이 도파민형 인간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도파민은 1957년에 발견된 뇌 속 화학물질이고 이를 만들어 내는건 뇌세포의 단지 0.0005%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이 도파민은 쾌감을 느끼게 하고 이 도파민을 갈구하는 생리적 욕구가 커질수록 사람의 행동은 직접적이고 과격해진다. 단순한 쾌락을 넘어서서 '보상예측오류'에서 오는 갈망이라는 점이 도파민의 특징이라고 한다. 이것이 참 재미있다. 그저 행복하고 즐겁다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놀라는 행복과 즐거움에서 느껴지는 감정이기 때문에 이것은 다른 절제수단이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 끝을 모르는 갈망과 연결된다. 사랑도 음식도 보통 우리가 소소한 행복이라고 하는 것들은 즐겁고 행복하지만 결국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이 도파민이 무서운건 보상예측오류가 일어날 가능성만 있어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이나 중독을 끊어내기 어렵게 된다. 도박, 특히 슬롯머신이 대표적인 보상예측오류이다. 이를 멈추는 것이 현실에 영향을 주는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과 같은 화학물질이며 이들이 제역할을 하면서 현실을 집중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도파민은 생존에 관련된 것들에 흥분하기 때문에 인류가 생존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생존에 유익한 무언가가 나오면 가장 잽싸게 반응하고 인류는 그런 도파민덕에 깊이 고민하지 않고 당장 지금 그것을 원했다. 식욕도, 성욕도. 문제는 생존이 걱정없는 오늘날에도 도파민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비만이나 성적문란함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중독성 있는 약물은 도파민 회로를 인위적으로 켜버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무조건적인 도파민 분비를 시키며 이는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을 약물에 연결시킨다. 이런 도파민을 막는 통제회로가 있고 이 것이 도파민형 인간이 미치광이가 아닌 천재나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힌트가 된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하는 것은 도파민이고 이를 적절히 조정하면서 지나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도파민 통제회로이다.

도파민으로 설명되는 여러 사회의 모습들, 진보와 보수 중 누가 도파민형 인간인지.. 격려와 용돈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인지를 설명하지만 이 책의 결론은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작가의 생각인것 같다. 도파민은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다양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화학성질이 있고 이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 그리고 도파민의 통제회로를 잘 활용해서 계획적인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작가의 결론 아닐까 싶다.

두명의 공동 집필자 모두 도파민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인만큼 도파민과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고 나와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어느정도는 도파민형 인간으로 변모하며 살고 있다. 오히려 어릴때는 절제의 미덕에 빠져 살았고 나이가 들면서 통제의 끈을 일부러 살짝 놓고 있다. 원동력과 활기를 얻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보면 나도 도파민형 인간에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머리 승무원 - 조금 삐딱한 스튜어디스의 좌충우돌 비행 이야기
김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승무원에 대한 호기심이나 기대감이라는건 그 직업적 특징에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취업에 관심을 가질 나이 즈음 면접조건으로 '용모단정'이라는 애매한 단어를 보면서 분개했었다. 그것이 구체적인 숫자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승무원들을 흔히 '꽃'이라고 비유하는 일반적인 상황에 따라 나도 모르게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키가 크고 날씬하고 깔끔하고 예쁘게 생겨야 한다고 구분지었던것 같다. 여성의 인권이 상당히 신장되었고 평등이라는 단어가 실제적인 힘을 발휘하는 요즘에도 우리나라 승무원의 외모에 대한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해외 승무원들을 보게 되고 그들의 불친절함에 의아하고 마치 제대로 서비스 받지 못해서 그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던 내가 승무원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승무원은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들의 불친절한 것을 상상할수도 없다. 친절하지 않은 부분을 감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제목부터 빨간머리라는 상당히 반항적인 제목을 붙였고 그녀가 나름 조금은 독보적인 행동들을 설명한다. 승무원 시험준비를 대체적으로 혼자 했다는 점이나 잘나가는 승무원을 그만둔 것이 그러한 점이다. 다들 원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승무원 세계의 관행도 좋지 않기 때문에 바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책을 읽고 나서 덮은 후, 뭔가 그녀에 대한 기대를 하고 저자의 이름을 검색했다. 사진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고 나도 모르게 실망했다. 너무 단정하고 예쁜 외모를 지녔다. 누가봐도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칼 항공의 승무원처럼 생긴 외모라 그녀의 책에 나온 면접 때 안될 것 같았다거나 외모에 대한 수많은 지적들이 한순간 과장을 한 것 같은 실망감이 들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 쓴 것인데 읽으면서 뭔가 평범한 외모의 사람이 극복하고 승무원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하지만 책은 꽤 흥미롭고 재미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보다 조금 더 깊이, 혹은 잘 모르는 승무원의 초기 적응 모습이나 비행 때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웃다보면 금방 마지막페이지가 나온다. 아쉽기도 할 정도로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와서 더 많은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간단하지만 귀여운 만화가 그려져 있어서 글 읽는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심심풀이 삼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도 그런 목적으로 이 책을 쓴게 아닌가 생각한다. 백조와 같이 멋지고 예뻐보이는 승무원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으며 준비과정도 힘들지만 실제 승무원이 된다고 해도 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랄까. 심지어 우리가 보통 부러워 하는 저렴한 승무원 비행기 티켓에 대한 단점까지 언급하면서 쉽고 즐거워 보이는 승무원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많은 이들이 쉽고 즐겁게 이책을 보아주길 원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저자가 좋아하는 간단한 그림도 선보일겸해서 말이다.

승무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굳이 승무원에 대해 평소 크게 궁금해하지 않았던 일반인이라도 승무원이라는 특수한 직업적 성격상,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체도 귀엽고 베일에 싸인 승무원들, 그들의 발버둥을 귀엽고도 납득이 가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도 외모는 그렇다쳐도 최소한 우리나라 승무원들은 계속해서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갑질의 손님은 사라져야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박현아 옮김, 류충민 감수 / 더숲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기 전]

몇일 전에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이라는 책을 읽었따. 니아가키 히데히로가 쓴 책이었다. 식물은 평소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기대하지 않고 읽었던 그 책이 꽤나 흥미로워서 한동안 주변의 다양한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바로 접한 책이 이 책이다. 같은 저자라는 것도 좋았다. 쉽고 적당히 집중할 수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글을 이어나가는 필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식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재미를 겸해 읽을 수 있을까 기대했다.

((추가))아차, 책을 읽고나서야 표지의 표시를 보았다. "청소년과학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 혹은 식물이나 자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보아야 좋은 책이었다.

[책소개]

크게 책은 3파트로 나누어진다. 흐름에 따라 제목을 붙이기는 했으나 의미는 없어보인다. 식물의 대단한 이야기/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단숨에 읽는 식물 이야기 이렇게 3파트이다. 저번책에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는 체계화에 소질이 없어보인다. 최소한 책의 구성을 짜는데에는 누군가가 도와주면 좋겠다. 저 3파트는 그냥 중간에 줄하나 그어놓은 것 뿐 크게 의미는 없다. 이 책은 오히려 작게 여러개의 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질문의 제목을 보고 궁금한 것을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자연에 관심이 있을만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궁금해볼만한 질문들이 소개되고 재미있게 답을 진술해주고 있다.

나무는 얼마나 크게 자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식물이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한 개념과 물을 끌어당기는 원리가 적용되어 해답이 나온다. 궁금했던 내용을 풀어나가는데 쉬운 개념이지만 식물학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들여 재미있게 답을 구했다. 책을 읽고나서 13살 짜리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질문해보았다. 다양한 답이 나온다. 읽은 것을 쉽게 풀어서 간단히 설명해줬더니 시시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지만 새로운 지식을 알았다는 뿌듯함도 표정에 보인다. 아이들도 이 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다. 초등학생은 좀 어리고 중고등학생정도면 좋겠다.

읽다보니 예전에 학교에서 생물시간에 배웠던 이야기들이 오랜만에 나온다. 쌍떡잎이나 외떡잎, 단풍이 물드는 이유라거나 피보나치수열에 따르는 잎의 수, 멘델의 유전법칙이나 속씨, 겉씨 식물 엽록체 이야기도 새삼스럽다. 다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재밌게 잘 읽힌다. 공부는 본인이 원할 때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실제 몰랐던 신기한 식물의 세계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식물에 혈액형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인간이 사랑하는 카페인이 식물에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잘 소개되고 있다. 평소 잘 알고 있지만 왜 그런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옥수수의 다양한 색깔이 왜 그러한지, 벗꽃이 왜 한번에 지는 것인지에 대한 대답도 알 수 있다. 일본의 문화에 관련되는 이야기, 꽃문양으로 사용되는 가문의 문양같은 이야기도 조금은 나오지만 흥미가 없어 넘기듯 읽기는 했다.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좀 더 재미있을 지도.

[책을 덮으며]

앞에 추가로 쓰긴했지만.. 읽으면서 재미있긴 한데 조금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체는 여전히 재미있고 흥미있는 내용이지만 나름 지적추구에는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궁금해한다면 내 책을 빌려주면서 한번쯤 읽어보면 재밌다고 하겠지만 사라고 권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중고등학생이 있거나 자연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이 있다면 추천한다. 지루하지 않지만 필요한 개념과 내용정리가 잘 되어있다. 나름 빠짐없이. 그의 소개처럼 움직이지 않아 우아하고 고고하지만 매력적인 식물의 세계를 잘 소개한 책. 목차의 파트는 의미없지만 각 질문들은 흥미롭고 내용은 간단하지만 전문적인 근거에 의해 서술되고 있다. 먼 길 이동하는 누군가, 관심이 있다면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