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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
정은길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7월
평점 :
http://blog.naver.com/yyn0521/202693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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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자들을 타깃으로 한 '여자의 습관'이라는 제목과 산뜻한 표지로 처음 출간이 되었을 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이전에 '부자통장'이라는 책을 읽었던 것처럼, 원래 엄청난 어려운 재테크가 아니라 생활 재테크에 대해 더 알고 싶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 서점 미리보기를 통해 본 챕터들도 어렵지 않고 쉽게 따라할 수 것 같은 문구들이었다.
1장. 삶의 태도부터 점검하라 2장. 푼돈으로 큰돈을 만들어라(121만 원에서 시작된 내 집 마련 프로젝트) 3장. 유혹을 가차 없이 물리쳐라 4장. 같이 꿈꾸고 같이 모아라(커플 생활재테크로 2년 만에 1억 모으기) 처럼.
그래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오랜만에 찾아간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서 아주 깨끗한 새 책 같은 '여자의 습관' 책을 가져왔다! 꽤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다가 내게 온 책으로 궁금해서 얼른 읽어내려갔는데... 읽고 나서 사실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해야 할까. 어려운 재테크이기보다 생활재테크에 중점을 둔 책이라는 건 원래부터 알고 있는 거였는데, '이건 요즘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라면 당연히, 어느 정도는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당연한 얘기들이었던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도 이미 하고 있는 것들. 예를 들면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열심히 모았고, 아르바이트를 했고,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는데 초반 워킹 홀리데이에 들었던 비용을 외국에서 일하면서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연수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 이게 굳이 책으로 나올 만큼 대단한 책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가 여성 독자들에게 어필할 여자 아나운서가 아니었다면, 그런 입지가 없었다면 나오기 힘들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읽어보면 재테크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여자 아나운서의 지금까지 살아온 얘기를 듣는 것 같았다. 아나운서가 되기 전, 되고 나서 일에 대한 얘기가 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기대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읽고나서 당황. 엄청난 얘기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다른 걸 원했었는데 그다지 지금 내 생활패턴에서 적용할 만한 괜찮은 것을 얻질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 책은 나오고 나서, 매몰되지 않고 팔리는 것을 보면, 어쨌든 콘셉트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내용이야 독자가 처음부터 다 읽고 선택할 순 없는 거니까. 갖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었다는 것은 제대로 책의 포지셔닝을 잡았다는 것이 아닐까. 근데 내가 생각했던 산뜻한 표지는 진짜 표지가 아니라, 띠지였던 거라 살짝 당황하기도 ㅜㅜ.. 오랜만에 읽은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여서.. ㅠㅠㅠ 그냥 생활재테크의 방법은, 남의 소비를 무작정 따라갈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상황에 맞게 주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비를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가계 상황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가계부를 통해 항상 체크. 그리고 돈을 무엇을 위해 벌어두려고 하는 것인지 목적과 목표를 생각하면서 모으면 쉽다는 것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