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http://blog.naver.com/yyn0521/203571836

 

 

다소 밋밋한 그림체지만 담백한 일상을 담은 만화가 특히 여성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마스다 미리의 시리즈는 나오는 족족 히트를 치고 있다. 주변에서도 괜찮다고 읽어보라며 추천을 받기도 했다.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기사로 접하고 보고 싶어서 예전에 메모해둔 적이 있었는데 읽을 책(공포박물관)이 밀려 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다 읽고, 드디어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서점에서 오빠와 같이 코너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선물로 받았다. 

 

몇 권쯤 사두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사려고 하긴 했는데ㅜㅜ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리즈가 많아서 한번에 다 사두기에는 무리가 될 것 같아서 <아무래도 싫은 사람>과 함께 가장 끌렸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를 골라 집었다. 특히 <아무래도 싫은 사람>은 처음에 제목을 보자마자 제일 읽어보고 싶었던 거라서 찜을 해뒀다. 제목만 해도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같이 있던 띠지가 구매욕을 더 불태웠다. 띠지에는 <나라는 여자>의 임경선 작가의 추천사가 적혀 있었는데, 이 추천사조차도 너무나 와닿는다.

 

"그냥 왠지 싫은 사람... 미묘하게 누군가가 거슬리기 시작할 때, 왜 나는 그 일로 전전긍긍하게 될까요? 그러다가 나 자신에게 더 화가 납니다. 뭘까요, 이런 마음. 보기와는 달리 소심하고 상처 잘 받는 타입인 저는 이 책에 넋 놓고 공감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내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카페에서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수짱이 같이 일하는 동료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수짱의 사촌 아카네의 고민을 주요 이야기로 다뤘다. 싫어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수짱의 생각들이 나와 너무 닮아서 페이지 페이지마다 허투루 넘어갈 수가 없었다. 싫어하는 감정은 무엇인지, 누군가를 싫어하는 내가 미성숙한 건 아닌지, 싫어하는 사람의 좋은 점을 굳이 찾아보려 애쓴다든지,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이 감쌀 때 허해진다든지 하는 것들이. 이 만화의 가장 열받는 장면이 있다면 '농담'을 꼽고 싶다. 어쨌든 얇기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아무래도 싫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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