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긴생각 - 그때 느꼈으면 행복했을 것을, 마음을 멈추고 다만 바라보라
발타자르 그라시안 외 지음, 강나루 엮음 / 북씽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방학을 한지 2주가 지났다.

뭔가 달라진것이 없는것 같은데...

나의 하루시간이 확 달라졌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동안 내 시간도 가질수 있었는데...

방학에는 도통 나의 시간이 없다.

어쩌면 내가 게을러서 그럴수도 있다.


아이들과 종일 같이 있다보니, 하루 세끼 밥챙겨 먹이는데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것 같다.

그렇다고 매끼니 근사한 밥상을 차리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정신없이 2주를 보내고 나니

너무 헛헛한 기분이다.

뭔가 나를위해서 채우고 싶은데.

종일 아이들을 향하고 있는 나의 레이더에 내 스스로 지쳐간다.

이럴때 계속 아이들만 바라보다간 내가 폭발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잠시 짬을 내어서 책을 잡았다.

그렇다고 길거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는것은 잡지 못하겠다.

언제 아이들이 나를 부를지 모르기에.

그래서 짧게 읽을 수 있는 책에 눈이 가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나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다.

내가 읽어야할 글은 짧다.

하지만 긴 여운이 있는 책이다.

표지에 그림이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종일 '엄마'만 부르는 아이들.

나도 누구에게라도 위안을 받고 싶은데 말이다.

누군가에 포근히 안기고 싶은데...

잠시의 짬도 없이 종일 여기저기서 불러대니 기운이 쭉 빠진다.


쭉 기운빠진 엄마에게 다시금 기운을 북돋우는 이야기를 만났다.

북씽크의 [짧은 글 긴 생각]은 한번에 쭉 읽어도 되지만, 가까이 두고 손가는대로 아무곳이나 펼쳐서 읽으면 된다.

짧게는 한페이지도 안되고 길면 두페이지다.

그래서 잠시 짬을 내어서 후다닥 읽을 수 있다.


글이 짧다고 해서 생각할 꺼리가 적은것은 아니다.

어쩌면 긴 장편을 읽은것보다 더 많은 생각이 따라온다.

그러다가도 아이들과 복작복작하면 또 잊어버렸다가도

책장을 넘기면 금세 나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

이 책은 한사람의 작가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작가들의 글들을 모아둔 책이다.

어떤 글은 작가가 누구인지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살아가면서 느낄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보듬을 수 있는것 같다.

한사람의 일방통행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것 같다.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이야기다.

돈이라는 녀석은 늘 나를 곤궁하게 만든다.

조금더 있다면 아이들과도 더 행복해 질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 글을 보고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되었다.

돈이라는 녀석을 쫒다가 내 아이의 미소를 놓치고 있는것은 아닌지...

앞으로 살아갈 날의 기약없는 약속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너무 다그치고 있는것은 아닌지...

짧게 읽은 글에 여러날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삶을 살아가는 해답은 누가 해줄 수 있는것이 아니다.

내가 매 순간 결정하는 대로 되는것일것이다.

어떤 결정을 할지, 어떻게 결정을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뭔가 마음이 복잡하거나,

헛헛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너무 오래 잡고 있지는 말고

잠깐 짬을 내어서

앞서 살아간 현명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잠시 귀를 귀울여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북씽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