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숲의 거인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1
조준호 지음, 이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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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대곡리 암각화


이 명칭은 조금 생소하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그림.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젠 정확한 명칭으로 기억을 해야겠다.

갑자기 왜 울주 대곡리에 있는 고래 그림을 이야기하냐면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레벨3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바로 울주 대곡리 암각화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읽을꺼리를 품고 있는 시공주니어 문고 81번째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이야기이다.


[반달숲의 거인]

그림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인디언인듯한 멋진 소년이 보이고 그 아래 울주 대곡리 암각화에서 봤던 고래 그림이 그려져있다.

고래그림과 반달숲. 거인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가 연결된걸까?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보게된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에 이렇게 명시되어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국보 제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작가가 상상하여 지은 작품입니다.

라고 말이다.

배경은 울산이고 시대는 신석기시대 어느날쯤.

우리나라의 선사시대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궁금하다.

분명히 우리땅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삶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서 우리땅에 살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보자.


등장인물들의 이름부터가 참 독특하다.

해비취. 여름내, 버드네, 부루족장, 마고할미와 돌로기할배, 찬마루, 단비등 조금은 독특하고 낯선 이름들이다.


잠시 인물들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지나가는것이 좋을것 같다.

버드네는 마을에서 사냥꾼 남편과 평화롭게 살았는데, 어느날 사냥나간 남편이 돌아오지않아 불안해하다 친구의 마을에 간다.

하지만 친구의 마을은 습격을 당해서 마을사람 모두가 죽고 마을을 불태워져 있다.

그곳에서 살아있는 작은 아이를 하나 데리고 마을로 돌아왔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쫒겨나다시피해서 여우골에 들어와서 숨어살고 있다.

고아 아이들을 거두어서 세남매(찬마루, 해비취, 단비)와 평화롭게 살아간다.

습격당한 마을에서 데리고 온 아이가 해비취다

죽어가는 아이였는데, 버드네의 정성으로 살린 아이.

해처럼 밝고 맑게 자라라고 해비취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 책은 해비취의 성장과정이 주된 줄거리이다.

마을과 떨어져서 가족들과만 지내던 해비취가 멋진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숨어서 지냈는데.

찬마루와 해비취가 점점 자랄수록 넘치는 에너지를 어쩌지 못해서 주변의 마을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해비취는 거인의 발자국을 보게되고, 거인의 존재에 대해서 궁금해하게 된다.

하지만 그 해답을 쉽사리 찾기는 힘든 일이였다.

주변 마을의 아이들중 여름내를 만나면 이상하게 부끄러워지고 말을 잘 못하게되는 해비취.

해비취와 여름내는 어떻게 될까?


여름내를 마음에 품고 있는 소년이 해비취만은 아니였다.

덕분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만 해비취.

마고할미와 돌로기할배가 아니였다면 아마도 저세상 사람이 되었을것이다.

가족들과 떨어져서 이런저런 고난을 겪고 몸을 나아가던 중.

신기한 경험을 하게된 해비취.

그 경험과 지혜로운 마고할미와 돌로기 할배 덕에 자연의 이치와 지혜를 배우게되는 해비취.


해비치가 겪게되는 일들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이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해비취는 한뼘한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사냥을 해야만 겨울을 넘길수 있는데, 심한 가뭄으로 사냥이 힘들다.

우연히 발견한 암각화를 통해서 고래라는 바다생물을 사냥할 수 있다는것을 알게된 해비취.

해비치는 고래사냥을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을의 소년들이 따로 마을을 만든다.

자신이 살던 부모의 품을 벗어나서 말이다.


이 책의 시대배경은 지금과 다르다.

사냥이나 채집을 하지않으면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든시기이다.

그리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사냥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가득하던 시대이다.

그 속에서도 남을 해치기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소년해비취.

그리고 자신의 자식이지만 성장함을 인정해주고 그들의 독립을 인정해주는 멋진 부모들.

마냥 어리게만 생각하던 나의 아이들도 분명 독립을 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너마나 쉽게 독립을 인정해주는 그들의 부모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럴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이지만 성장을위해서라면.

그들만의 삶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독립을 해야하는 것이다.

해비취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보모인 나와 아이들이 보는 느낌은 분명 다를것이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를 보고 각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것을 서로 이야기해보는 멋진 기회를 가질 수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참된 것을 찾아 살아가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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