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를 찾습니다 ㅣ 샘터어린이문고 88
김윤화 지음, 경혜원 그림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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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를찾습니다 #김윤화 #샘터어린이


세 가지의 단편들로 구성된 ⟪행운이를 찾습니다⟫.

첫 번째 작품인 ⟨소원나무 담팔수⟩처럼 나무 입장에선 자신 앞에서 소원을 빌고 가는 사람들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오래된 나무에는 신이한 기운이 있다고 믿고 있다. 꼭 영험한 기운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준다면 그 나름대로 좋은 일 아닐까. 나무의 기운 덕분인지 실제로 누군가는 소원을 이룰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두 번째 작품인 ⟨숨바꼭질은 끝나지 않았어⟩는 개인적으로 호러물로 느껴졌다.
길가 가판대에 팔고 있는 네잎클로버를 보며 저분은 어디서 저렇게 많은 네잎클로버를 구하셨을까. 생각만 했지 실제로 내가 네잎클로버였다면 허리가 꺾이지 않기 위해 ⟪오징어 게임⟫ 버금가는 숨바꼭질에 성공해야 할 거 같았다.

영원한 잠, 혹은 죽음.
책 사이에 끼워진 네잎클로버는 영겁의 숨바꼭질에 빠진 셈이 되었다.


세 번째 작품인 ⟨운 좋은 달팽이⟩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실제로도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해 본 것 같다.
내가 좋아했던 한 친구와 늦게까지 같이 놀고 싶었는데 하필, 이 친구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친구라 제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갔다. 그래서 친구가 시간 확인을 위해 놀이터 시계에 고개를 돌릴 즈음 괜히 말을 걸어 주의를 환기했다.

친구의 자유를 막으려던 달팽이의 애처로운 마음과 어린 시절 내 마음이 똑 닮았다.
결국 나는 달팽이와 같은 선택을 했다.
친구를 좋아했으니까.


모처럼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순수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다.



#행운 #성장
@

#🍀


#서평단 #도서제공 #협찬 #아이책 #책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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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수첩 ㅣ 우리학교 재미 도서관
송미경 지음, 최민지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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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이 뭐야?”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던 보물찾기.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그날의 주인공은 늘 내가 아니었다.

<보물찾기 수첩> 주인공 영아는 오빠처럼 활동적이지도 사교적이지도 않은 아이다. 보물 찾기에 성공해 받은 곰돌이가 귀여워 영아가 만지려 하면 젠체하며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보물을 찾으면 받게 되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위해 영아는 용기를 내어 보물찾기 비법을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영아는 보물과 우정 모두를 지켜낸다.

단순한 보물찾기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글이 두껍지 않아 그림책에서 이야기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읽기도 좋은 도서다.

#우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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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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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희영 #창비

’역시 이희영이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


→ 인적 드문 곳, 특별한 이를 위해 만들어진 호텔 담야.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듯 담야에 취업하게 된 조슬목은 모객을 위해 특별한 기획안을 내건다.
단 하루,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상사 한승아와 손발을 맞추며 첫 번째 손님을 맞이하는 그에게도 특별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 소설 ⟪이벤트⟫. 장르를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소설이다. 처음엔 스릴러 같다가, 나중엔 ⟪인터스텔라⟫ 같은 SF가 떠올랐다. 그러다 결국에는 가슴이 미어졌다.

책을 읽으며 10년 전의 내 모습을 참 많이 복기했다. 나에게 슬목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 모두에게 슬목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상처받은 과거의 나, 미숙했던 과거의 나를 보듬어주는 존재가 나였다면. 그때의 나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을 텐데…


왜 우리는 아프고 나서야 우리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걸까.


소설 ⟪이벤트⟫는 20대 청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혹은 과거의 나를 보듬어주고 싶은 30대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또한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청소년들의 40~50대 학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세대를 뛰어넘어 누군가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할 만한 소설임에 틀림없다.




*서평 작성을 위해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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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송편 - 보름달 대작전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1
김지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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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이 떠오를 즈음 떠오를 책.

→한가위가 되면 하늘에 떠 있는 옥토끼 대장은 바쁘다.
소원을 접수하는 것도, 달 할머니 목욕도, 보름달 새벽에 소원 송편을 배달하는 일 모두 토끼들의 몫이다.

이제는 점점 사라지는 달맞이 문화도 알록달록 송편 빚는 문화도 ⟪소원 송편⟫ 특유의 재기 발랄한 이야기로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다. 특히 소원을 빌면 달에 사는 토끼들이 각 집에 소원을 택배처럼 배달해 준다는 발상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진짜 토끼가 다녀갈 것 같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9월 한가위에 아이와 함께 송편을 먹으며 읽을 책으로 ⟪소원 송편⟫을 추천한다.



*서평 작성을 위해 길벗어린이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한가위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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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고양이 펠리스
김명철 지음, 최연주 그림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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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고양이펠리스 #김명철 #다산책방

→고양이 왕국의 말썽쟁이 펠리스. 🐈
말썽을 부린 벌로 인간이 되고, 고양이들을 위한 선행 일곱 개를 해야지만 다시 고양이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 책 중에서
펠리스는 그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마음은 억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요.


→‘저주를 받아 인간이 되어 버린 고양이 펠리스.’ 🐈
책의 도입부부터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그래, 우리 모두는 저주를 받아 고양이에서 인간이 되어 버린 거야!’
한심하게도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 이런저런 일에 지쳐 회의적인 사고에 갇혀 있었다.

인간이자 수의사가 된 펠리스🐈가 고양이들에게 선행을 하나씩 베풀 때마다 악당 고양이 칼릭스🐈‍⬛ 같았던 내 마음도 자연히 동화되었다. 이 글을 쓴 작가님이 현직 수의사라고 하시던데. 실제로 고양이들이 겪을 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이 짠하면서도 실제 고양이가 쓴 글이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들었다.


책을 덮고 난 뒤, 펠리스🐈의 선행을 사사건건 방해한 악당 칼릭스🐈‍⬛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고양이 님… 아니, 김명철 수의사(+작가) 님 다음 책은 칼릭스🐈‍⬛의 이야기로 부탁드려요. 🙏




*서평 작성을 위해 다산책방에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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