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동갑내기 9명의 내집마련기
경매, 공매,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 데이터 분석, 일반 매매, 갭투자, 주택임대 사업... 등 많은 투자방법을 대리 경험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부동산 공부를 오랜 시간 해왔고 투자를 어느 정도 해봤다 하더라도 모든 투자 방법을 다 다뤄보신 분들은 보기 드물다. 분양권을 해보고 매매를 해봤지만 경매를 경험하지 못한 분도 있고, 경매를 해봤지만 데이터 분석은 어려운 분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많이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투자 방법을 대리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아직 얼마 해오지 않은 초보여서 그런지 많은 부분이 의미 있고 재미있었다. 단순히 어떤 방법의 이론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구매하고 수익을 보는 과정 자체(실제 경험)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내가 전업주부여서 그런지 '풍백'님의 글을 읽으니 소름이~~ 가늘지만 길게 가는 것도 열정의 한 모습이라는 '전업주부의 부동산 투자 정석'을 만날 수 있었다.
3. 책은 아주 쉽게 또 자세히 설명해준다.
책 여기저기 박스를 만들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또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사이사이마다 꿀팁!도 소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내용들이 어렵지 않고 단어나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해 가는 건 기본이다.가끔씩 부동산 공부한다는 동생들과 지인들은 전화로 묻곤 한다. 그게 어려운 내용은 아닌데도 상황을 설정해서 설명하려면 시간도 많이 들고 답답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이 책을 선물해주면 좋을 것 같다. 몇 번 해보면 쉬운 내용도 처음 하려면 참 어려운 법이니까 말이다. 쉬운 단어부터 차곡차곡! 기본은 확실하게 알고 넘어갈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경험이 많은 분들에겐 지면이 다소 아까운 내용이긴 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정말 사랑받았으면 하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마련한 이야기들이라면 아끼는 동생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돈 200만 원 들고 독립한 이야기부터, 반지하와 옥탑방 이야기, 학자금 대출도 갚아가는 이야기, 부모님 집을 경매 받아 해드린 이야기, 스스로 자신의 집을 해결하는 이야기 ...요즘의 수저 논란에서 느끼는 젊은 세대의 한탄과 좌절을 이 책에서는 보기 힘들다. 의지와 노력으로 그리고 실행으로 바꾸어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난 왜 이렇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을까?""얼마 안 되는 돈으로 투자는 무슨...""이런 상황에 언제쯤 내 집을 가질 수 있을까?"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면 좋을 듯하다. 나만 이렇게 상황이 안 좋은 건가 생각해왔던 분들께 꼭꼭 추천하고 싶다. 나만 겪는 문제인지 알았던 이런 경제적 문제들을 저자들도 많이 겪으며 이겨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상황과 처지에 맞는 솔루션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희망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힘들게 단칸방에서 시작했던 신혼시절이 있지만 그 시간이 창피하지 않다. 오히려 잘 이겨내온 시간이 자랑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