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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6월
평점 :
세상을 바꿀만한 상품이라니...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석유
제목과 목차에서 다섯 가지를 확인하고 나는 조금은 갸우뚱 했다. 근현대사를 비롯한 역사지식의 짧음으로 모피와 향신료 에서 이해가 가질
않았다. 어떻게 그것들이 소금과 석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건지...아무튼 참으로 관심가는 주제이다.
저자는 서양의 중세, 근현대사에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어우르며 설명을 해주고 있다. 조금은 두껍지만 활자도 크고 간간히 사진도 있어서
재미있게 끝장을 넘길 수 있었다. 내용은 어떠한 물건도 경제의 논리를 떠나지 않고 있고 권력과 돈앞에 많은 희생이 있는 상품들의 과거이다.
유대인들의 지혜, 혹은 돈벌이에서 만큼은 조금의 양보도 없는전략들. 특히 저자의 전작 유대인이야기가 절로 궁금해 진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유대인과는 떼놓고 설명할 수 가 없으니 말이다.
약속의 의미를 담은 소금. 최후의 만찬 그림에서도 돈주머니를 움켜쥔 유다 앞에 소금이 엎어져 있었다니. 참 흥미롭다. 간디의 무저항주의도
알고보면 '소금행진' 이었다는 것
우리나라의서해안이 세계 5대 갯벌중 하나로 소금채취에 좋았다는 것
그리고 가슴아픈 다이아몬드 전쟁의 상처들.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손목이 절돤된 소년병들의 사진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 지역에
행운이 아니라 얼마나 큰 불행인건지. 경제적인 이득도 없이 외부세력들의 다이아몬드 다툼으로 황폐해진 서북부 아프리카. 한비야님의 책에서 처럼
나도 다이아몬드 반지에서 더이상 아름다움이 느껴지질 않을 것 같다.
모피와 향신료등은 서부 열강들이 새로운 대륙을 찾아나서게 된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니 ... 신대륙발견을 이끈 주 원인? 모피의 역사와
동물들의 수난사도 참 마음아프다.
석유 이야기는 나에게 가장 흥미진진 했다. 위인전에서만 읽던 록펠러의 석유 독점기. 다이아몬드의 드비어스 회사처럼 록펠러도 석유에서
독점적인 방법으로 돈을 거머쥐었다니.
세계 500대 기업중 10%가 석유회사이고 5위안에 4개가 들어있다니 석유의 경제적 위치는 말로다 표현할 수 가 없는 것이었다. 특히
세계대전이 모두 석유와 연관되어 발발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 여러 강국들이 너도나도 석유 쟁탈전을 벌인것이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지 만은 않지만 현대의 역사, 경제, 정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 이해를 도울 것 같다. 특히 중고등 학생들도 생기부
제출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중고등학생 이상 어른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