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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절한 타로 리딩 북 - 78장의 타로카드로 점치는 ㅣ 가장 친절한 타로 시리즈
LUA 지음, 구수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평소 배우고 싶었던 타로를 집어 들었다. 돈을 주고 사주나 점집을 가봤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왠지 공부해 보고 싶은 분야이다. 특히 타로점은 외국 영화나 책에서 복선을 암시하기도 하고 그림도 나름 재미있어서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가끔씩 들어보았지만 관심과 흥미만 높여주었을 뿐 영 나아지는 게 없었다. 역시 뭘 배우려면 아직은 책!
이 책은 점술 카페를 운영하며 점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저자 LUA 님 책의 번역본이다. 타로점의 기본, 초급 편, 응용 편, 문제 해결 편, 상급 편, 실전 편의 총 6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타로를 처음 접한 나 같은 초보자에게는 '타로점의 기본'부분을 보는 데에도 한참이 걸렸다.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의 마이너 카드를 화려한 그림과 함께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고 셔플 방법, 스프레드(카드를 뽑아서 배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메이저 카드 22장만 해도 정방향과 역방향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44가지의 내용을 암기해야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며칠 동안 소소한 일에 점도 쳐보고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이너 카드는 완드, 펜타클, 소드, 컵 네 가지 주제로 총 56장의 카드가 된다. 각각 뜻이 있고 역방향도 그렇다. 숨은 뜻을 읽어내고 여러 장의 카드의 조합에서 또다 른 내용을 알아낼 수 있지만 나는 아직 이 카드의 기본 내용도 다 파악은 안됐다. 생각보다 방대한 내용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뭔가를 시작하고 응용할 수 있다.
책은 나 같은 초급자도 읽어내는데 아주 쉽도록 자세히 설명해 준다. 특히 컬러풀한 카드 그림들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질리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각 카드 그림도 대충 살펴보는 게 아니라 카드마다 그려진 식물이나 도구에 주목하도록 알려주고 색감이 비슷한 카드, 느낌이 비슷한 카드를 모아서 따로 설명해 놓았다.
문제 해결 편에서는 카드 해석 시 부딪치는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카드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나 스프레드 해석이 어려울 때 등등 이럴 때는 이렇게 해보자 하며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상급 편, 실전 편도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문제와 해결법을 제시한다. 특히 실전 편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카드 리딩의 이해를 돕고 있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2년 안에 결혼하고 싶다, 제2의 인생 어떤 운세가 될까? 등등 재미있는 주제를 카드로 설명해 준다.
책은 타로의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내용을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게 읽고 그것을 그대로 실천해보면서 리딩 능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짧게 읽을 것이 아니라 궁금할 때마다 찾아서 부분부분 읽어야 할 것 같다.
타로를 취미로 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한 권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