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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가와구치 하레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개를 사랑하시나요? 정말 좋아하시나요?!
네. 저는 개를 무척이나 좋아 한답니다.
처음 키우던 나의 개가 생각이 납니다.
언제나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던 그 녀석이.
또, 그 녀석의 눈빛과 나를 향한 애정이....
10년의 삶을 다 살지 못하고 가버린 그 녀석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었는데 어느 순간 잊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다른 개에게 애정을 쏟지를 못해 개를 키울 엄두를 못냈습니다.
쉽게 말해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항상 돌봐주고, 챙겨주고, 놀아주고, 이야기하고, 애정을 쏟고, 믿음을 주어야 되는 관계랍니다.
절대 학대해서도 방관해서도 않되는 존재입니다.
아이와 같이 똑같은 책임과 의무가 개와의 관계에서도 존재합니다.
벌써 7년이나 잊고 살았던 나의 개가 생각났습니다.
유달리 털이 복슬복슬해서 지어준 이름도....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중 저는 몇가지나 지키면서 그 녀석을 사랑했을까요.
이 책을 덮기전 이미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다 일년정도 지나면 몰라보게 덩치가 커버려 개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너무 커버려서 곤란한 점도 생기곤 합니다.
데리고 버스를 탈수도 없고, 혼자 집에 둘수 없고, 내 일과 생활에 쫓겨 방취하기 십상이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아키리와 같은 경험들을 했던 것이 생각이 났고 그래서, 더욱 공감되어 눈물을 쏟았습니다.
나의 잘못들, 실수들, 나만 바라봤던 그 눈빛과 나를 향한 사랑에 응답을 못해준 일들이 나를 지금 아프게합니다.
어느 날 개를 키우고 싶어 하는 아키리에게 엄마가 삭스를 데려옵니다.
삭스와의 만남 뒤 엄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빠와 아키리, 삭스가 한 가족이 되지만 아빠의 전근으로 삭스를 친구 호시에게 부탁하고 떠납니다.
아키리와 삭스는 감격적인 재회를 통해 함께 살게 되지만, 이제는 아키리의 학교생활들이 바빠지면서 삭스에게 소흘해 집니다.
10년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 삭스는 아키리가 돌아봐 줄때까지 기다릴수 있을까요.
한소녀(아키라)와 개(삭스)의 성장일기 이면서 개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애정을 반성해 볼수 있는 책 입니다.
감동백배! 눈물 범벅이 된 책 이였습니다.
개는 내가 심심해서 기르는 애완견이 아닙니다.
나와 개가 함께 하는 사랑인 애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