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주인공의 열정과 노력, 몸짓

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5월

온다 리쿠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여섯번째 사요코>라는 책과 그녀가 SF적 추리소설을 쓴다는 것뿐이다.

물론 그녀의 책은 <초콜릿 코스모스> 이 책이 처음이고 단지 <여섯번째 사요코>의 명성을 듣고 줄거리와 서평을 잠시 보았을 뿐 아는 것은 없었다.

SF적인 소설의 이야기를 많이 쓴다고 해서 내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온다 리쿠의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온다 리쿠 그녀의 책을 몇권을 구입 했다는 건 약간의 모순같기도하다.

초콜릿 코스모스를 통해 온다 리쿠의 이야기들이 모두 SF, 미스터리가 아님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녀가 연극을 얼마나 사랑해 마지 않는지 알게 되었다.

연극과 배우에게 가지는 모든 애착이 이 한권의 책에 모두 녹아든 듯하다.

내용을 보자면 미스터리도 없고, 추리도 없다. 그러나,

천재 배우와 노력파 배우, 연극계에 몸담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든 이야기들은 그들의 인생을 보는듯 나의 인생과 삶의 의미, 존재 이유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했다.

 

두 여주인공의 열정과 노력, 몸짓하나가 모두 순고하기까지 하다.

천재이면서도 자신의 재능과 천재성을 모르는 소녀 아스카와 주어진 길위에서 시작되어진 연기자의 인생을 사면서도 딱히 만족이나 쾌감도 없는 쿄코가 공연 제작자 세라자와의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자신들이 나아갈 길과 그동안의 갈등과 망설임을 버리고 진정한 배우의 길을 택하게 된다.

연극을 갖 시작한 아스카의 천재성을 알아 본 세라자와는 자신이 기확한 연극의 오디션에 참가 시키고, 한편 교코는 처음으로 오디션 참가 자격조차 얻지 못해서 분개한다.

아스카의 오디션을 보면서 교코는 아스카와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읽기 시작한 책이였고,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집중이 잘되질 않았다.

-역시 사람 이름을 못 외우는 내 단점이 약간의 걸림돌 이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 부터는 진행 속도도 빨라지고, 아스카와 교코의 매력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 내렸다.

단점은 온다 리쿠 그녀의 반전을 너무 빨리 눈치채 버린 점이 조금 아쉽다. 그러나,

힌트도 없이 갑자기 뒷통수 치는 반전이 였다면 화내면서 책장을 덮었으리라.

지금부터 온다 리쿠의 소설을 줄줄이 읽어 댈 내가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