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상식사전 프라임 Prime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롤프 브레드니히 지음, 문은실 옮김,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어쩜 좋은가?!

비범하기도하고 기발하기도 했지만 내게는 그다지 유쾌함을 던져주진 못했다.

어쩌면 내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책이 문제가 아니라.....

코미디 프로를 보고도 잘 웃지 않는 내가 문제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인내를 가지고 일어 보았다.

책이 아닌 내탓을 하면서.

 

웃기는 이야기와 그렇지 못한 이야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

이렇게 세가지로 나누어지는 위트 상식사전 속 이야기들이였다.

웃기는 이야기 : 보편적으로 알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이야기.

웃기지 않는 이야기 : 동과 서양의 정서상 차이점에서 오는 괴리감이 생기는 이야기.

애해 불가능한 이야기 :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

 

나의 상식이 부족함에서 오는 문제점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정서적으로 차이점에서 오는 괴리감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이책의 필요성이 위트만이 아니기에 많은 상식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은근한 웃음으로 조금이나마 기분이 즐거울 수있어 좋았다.

짧은 에피소드들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많은 상식과 반전, 유머가 있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지루한 시간을 잘 활용 할수 있는 상식으로 가득한 책이였다.

상식이 부족한 내게 '넌 공부가 필요해.' 라고 말해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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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이방인
제임스 처치 지음, 박인용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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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양의 이방인>이란 제목에서 나는 많은 끌림을 받았다.

뭔가 충격적인 소설을 기대를 했다. 그만큼 약간의 실망감을 느끼는 중이다.

뭔가 빠진듯하고, 뭔가 허전하고 알송달송한 그런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분명히 추리소설이라 하였는데 드러나 실체는 과히 충격적이지도 안았으며, 사소한 추리로 맺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북한이라는 체제하에서는 상당히 대단하고 크나큰 사건임에는 틀임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북한에 대해 알기 위한 필독서라고 하였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만이 크게 남아 버렸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 별반 다르지도 않았으며,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이라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평양의 이방인>을 읽게 된 것이 기쁘기도하고 불안하기도 하면서 슬픈 기분이 되어 버렸다.

북한의 국민들의 사회나 생활상이 너무나 비참하고 부족한 것이 많음에도 해결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주위의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않되며, 말한마다도 그냥해서는 안되는 곳.

누군가가 어디서든 나를 지켜보고 있고, 도청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번 의심의 대상이 되어 용의 선상에 오르면 쥐도, 새도 모르게 행방이 묘연해 질뿐이다.

부모나 형제도 믿고 의지 할수 없는 그곳! 바로 북한이란 체제였다.

잘사는 사람은 더없이 잘 살지만, 일반 국민은 전기도 잘 들어오질 않으며, 물도 나오질 않고, 언제 나올지 모를 보급품에 의지하며 하루를 살뿐이다.

 

이런 북한의 오검사원은 어느 날 상부의 명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려 가지만, 여의치 않은 일로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요 상부의 의심을 사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사고차량과 죽은 어린 남자아이의 시체로 인해 그는 더욱 곤란해 지면서 피신을 하지만, 일은 더욱 꼬여만 간다.

그러던 중 고려호텔에서 신원미상의 외국인 시체가 발견되고, 그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되지만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는다.

이런 자신의 상황에 나타나 은연중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이들이 생기지만, 적인지 아군인지 군분하지도 못한채 이끌려 다니게 된다.

북한은 그 누구도 믿을수 없는 곳이다.

그는 왜 이일에 가담되어 졌는지도 모른채 자신을 곤경에 빠지게 만든 사람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인터뷰 형식이라고 해야할까?!  

제3국의 도시 프라하에서 아일랜드인이라는 남자와 오검사원의 대화를 통해 오검사원이 자신에게 일어났던 미스터리하고 불쾌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로 팽패히 속이고, 의중을 파악하려 하는 심리전이 인상적이였다.

 

북한 실정에 해박한 작가 제임스처치(필명)는 들판에서 울고 있던 한 어린 소녀를 위한 책이라고 말한다.

내가 책에서 느낀 북한에 대한 느깜과 실상은 빙산의 일각이리라 생각해 본다.

그 소녀가 눈물 짓는 이유를 나는 격어 보질 못했으므로.....

우리는 '휴전'중이다. 다시 전쟁이 발발 할수도 있고, 통일이 될수도 있으며, 영원히 이대로 휴전상태로 남을지도 모른다.

무엇이 최선책이고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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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고친 날 1
정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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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내가 느낀 생각은 왠지 재미있고, 유쾌한 사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 유쾌하고 톡톡 튀는 두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지 않을수 없었다.

 

홍성호 : 그는 나이 서른의 대기업의 잘나가는 인기남이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알몸인 자신 옆에 왠 사내가 누워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때 원룸으로 들어선 성호의 어머니의 비명에 기겁하고 말았으니......, 그 사내녀석이 절친한 친구의 애지중지 막둥이 선머슴같은 철부지 '희윤' 이였다. 다짜고짜 피덩어리를 건드렸다며 희윤과 결혼하라 막무가내로 나오시는 어머니 때문에 성호는 아주 죽을 맛이다. 그래서, 희윤과 단판을 짓기로한다. 그러나, 성호의 어머니가 친구인 희철에게 둘의 '사고'를 알리고 급기야 희윤의 집에 찾아가 결혼 시키자고 나선다.

 

조희윤 : 그녀는 스물한살 영어영문과 2학년 대학생이고, 헐렁한 남자 옷만 입고 다니고, 신발도 군함같은 신발에, 커트머리를 하고 있어 그냥 봐도 남자다. 심지어 자신의 오빠들에게 '형'이라고 부르니 여자라 생각할 사람이 없다. 오빠친구 성호랑 사고를 치고 그의 어머니께 현장을 들키고도 '뭐, 그게 그리 대수라고?!' 천하태평하기만 하다. 그날 일을 기억하는 것은 희윤뿐이지만, 사고를 빌미로 성호를 붙잡고 싶지는 않다.

 

어찌 되었던 양쪽 집에서 모든 것을 알게되어 결혼을 시키기로 한다. 차근히 연애를 하면서 정도 쌓고, 사랑도 하겠다던 두사람은 희윤이 어리지만 사랑하나 믿고 결혼하려한다. 그러나, 희윤의 과거가, 상처가 희윤의 발목을 붙잡는다. (어린신부의 알콩달콩 예쁘고 사랑스러운 신혼생활을 기대했건만...) 어릴때 겪은 어린이집 원장에게 당한 성추행의 기억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희윤은 성호를 버리고 유학을 결정한다. 그렇게 어이없이 헤어져버린 두사람.(아~~ 다시 만나야 할텐데.....)

4년뒤 헤어진 두살마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여기저기 모두 두사람의 만남을 반대를 한다.

 

성호의 어머니가 반대하는 이유가 참 많이 가슴아프고, 화가났다. 그러나, 현실은 그럴 것이라 생각이 되어 참 안타깝고 씁쓸하다. '성추행, 성폭행이란 누구의 잘못인 것일까'란 물음을 던지는 소재와 내용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죄인이 되어버리는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심리와 상황을 참 현실적이고 희망적으로 표현했다고 본다.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 이런 아픔을 가진 설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모든 사랑에 이유와 상처, 아픔을 감싸주고 포용 할수 있는 사랑을 만날수 있다는 희망을 엿볼수 있어서 감동적이였다.

 

평범한 남자가 아픔을 가진 여자를 사랑하게되고, 그 아픔까지 함께하고, 아픔을 같이 치유하며 극복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남성상과 사랑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의 상처까지 안아 줄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처음에는 유쾌하고 상큼한 사랑이야기로 시작해 조금씩 무거워지는 사랑 앞에 힘들어하고, 결국엔 서로가 상처를 내보임으로써 당당해지고, 상처마져도 사랑으로 치유해가는 희망적 이야기여서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게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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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 클럽
최인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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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과 애뜻함이 있으리라.

고등학교시절 만큼 잔인하고 권태로운 시간도 없으리라 생각했었다.

매일 매일이 반복되는 학교생활과 공부에 대한 중압감, 늘어만 가는 체중과 히스테릭한 짜증이 3년간 나를 지배했던 학창시절이 <머저리 클럽>을 읽으면서 기억의 댐이 한순간 터져버린 느낌이였다.

중학교 때 만큼 성적이 나오질 않아서 좌절하고 눈물 흘렸던 기억, 외톨이로 여고에 진학해 친구 사귀기가 힘들었던 시간들, 도심속에 자라 이기적이였던 친구들에게 느꼈던 서운함과 분노,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았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 입시에 대한 끝없는 불안과 속박에 힘겨워 했던 시간들이 둑이이 터져 넘치듯 나의 기억들이 쏟아졌다.

고교시절은 희망도 없고, 이유없이 우울하고, 화가 났었던 시간들 이였다. 그러면서도 내게 가장 아름답고 소중하면서 그리운 내 삶의 전부와도 같은 시간이기도하다.

언제 3년이 다 지나가는 것인지 매일 매일 고민했고,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만 싶었던 시간이 지금에 와서야 가장 많이 회상하고 그리움에 사무치는 추억과 과거가 되어 있었다.

 

<머저리 클럽>의 시대배경은 70년대 정도 일것으로 보인다.

내 아버지와 같은 세대의 학창시절의 이야기이지만 왠지 또 다른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같은 동시대를 살았을 최인호 작가와 내 아버지의 상반된 삶이 느껴져 마음이 아파온다.

작가 본인의 학창시절을 경험으로 썼을 <머저리 클럽>. 그러나, 그때 내 아버지는 어딘가에서 고단하게 일을 했을 것이고, 등교길에 학생들을 보며 출근하고 그들을 부러워 했으리라.

누군가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을 교복과 학교를 다니면서 정작 본인은 학교에 대한 불만과 입시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한 학창시절을 보내었고, 그런 나의 이야기들이 이책 <머저리 클럽>에 있었다.

 

70년대 영화같은 말투가 코믹하고 우스웠지만, 시대상이 절절이 느껴지는 부분이여서 현실감이 존재했고, 70년대의 시간속에 들어간 기분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에 다닌 시기는 달라도 학창시절에 대해 가지는 의미는 모두 같을 것이다.

<머저리 클럽>은 내 소중한 기억의 일부분을 깨우고, 학창시절의 즐거움을 다시 맛보게 해주었다.

그때의 기억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학창시절의 내 친구들이 아주 많이 보고 싶어진다.

 

"짜증나고 힘들어 미치겠지만 언젠가는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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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1 - 안드로메다 하이츠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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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처음 읽어 보게 되었다.

그녀는 왕국이 출간되면서 한국에 방한까지 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던 기억이난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이미 많은 팬들이 있었고, 그래서 검증되어 보였었다.

나 역시 그녀의 명성에 이끌려 왕국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표지의 선인장에 이끌려 왕국을 선택하게 되었다.

 

자연에서 채취한 모든 것에서 차를 만들어 몸과 영혼에 상처를 받은 살마들을 치유하는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조수(어시스트)를 하고 사는 소녀 시즈쿠이시, 눈이 보이지 않지만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 가에데의 아주 특별하고 환상같은 이야기이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산속에서의 삶을 살고 있는 할머니와 시즈쿠이시는 계발로 인해 산이 파괴되자 할머니는 외국으로 떠나고 시즈쿠이시는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사작한다.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점술가 가에데의 어시스트로 들어가서 외로움을 달래고, 삶의 평안함을 얻는다.

별거남과도 편안한(?) 연애도 시작하고, 마음의 교류를 느끼는 선인장도 키우게 된다.

그렇게 조용히, 평화롭게 삶에 젖어들고 동화되어 가던 중 형제와도 같은 선인장들을 잃게 되어버려 가슴아파 하지만, 예지력을 가진 가에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다.

아주 특별한 소녀가 특별한 친구를 만나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조금씩 영혼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만날수 있었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믿음, 특별함과 소중함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이 책을 썼으리란 생각이 든다.

자연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사랑을 키우는 시즈쿠이시를 보면서 정성들여 볼보고 가꾸는 마음이 감동적이였다.

나도 취미로 많은 다육식물을 키우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 지금은 손을 놓은 상태여서 부끄럽기까지했다.

벌레가 꼬이고, 시들어 버리고, 키가 무지막지하게 엉망으로 자라버리는 모습들이 인간사와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소흘해도 멀어져버리고, 오해하고, 관계가 끝나버릴지도 모르는 모습들이 너무나 똑같아 보였다.

아주 특별한 소녀의 평범하지만, 신비로운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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