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방구 소원우리숲그림책 15
윤식이 지음 / 소원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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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아 처음 올리는 글이 방구이야기네요.
​방구는 어느 곳에서든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재미와 향기가 있는 소재이죠. 저희 집에도 소파에서 방구를 끼면"아~~~ 제발 내 쪽에서 엉덩이를 돌리고 낄 수 없어?"라는 핀잔을 제가 한 번씩 날리긴 합니다만'하트방구'라니요.
'하트'를 머리 속으로 떠올리면 그려지는 상상속 그림 그대로의 표지

표지에서 보다시피 방구 모양이 하트모양 입니다. 거기에 더해 색도 분홍분홍 합니다.
이 그림책에 등장인물들은 채소로 표현되어 있어요. 거기에 겨울 간식으로 많이 떠올리는 고무마 가족이 주 등장인물이죠. 책표지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만화처럼 칸이 나눠져 있고 나눠진 모든 칸에 고구마 가족이 있어요. 그리고 방구를 뀌면서 너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지요.​자 책 속으로 고고~~집안으로 들어서는데 현관이 썰~렁합니다. 방문은 닫혀있고 냉장고에 쪽지들이 반겨주네요.


이 고구마 가족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요 바로 '하트방구'를 뀔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방구가 서로에게 닿아서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됩니다. 각자 다른 방에서 서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면서요.​ 향긋하고 가족 간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하트방구'아빠의 직장에서도 아이의 학교에서도 하트방구는 아주 유명하답니다.
마늘 부장님의 일침
"가족이라면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지!"


그리고 아침이면 각자 갈 곳이 있어 얼굴 볼 사이도 없이 일터로 교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ㅜ ㅜ


그만 일이 터지고 말지요.
고구마가족은 하트방구 아닌 똥바구로 구리구리한 냄새를 내보낸답니다. 다급하게 서로를 찾는 가족, 하트방구를 찾기 위한 대작전을 시작합니다.


탁자에 둘러 앉아 자신의 창피한 이야기를 쏟아 놓는 가족을 보며 비록 각자의 방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서로를 잊지 않고 하트방구를 보내고, 필요하면 자신에게 방구 보내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쪽지를 남겼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둘러 앉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 전에도 한 집에 있었기에 모이려면 충분히 모여서 사랑을 나눌 수 있었지만요.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 얼굴 보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한 명 한 명을 생각하고 보냈던 시간들이 있다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렇게 모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신의 치부를 내보일 수 있는 가족이 유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저는 지금 몸이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어떤 하트방구를 보내고 있을까를 마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고구마 가족은 '하트방구'를 어떤 방법으로 찾을 수 있을까요?과연 하트방구는 돌아올까요?

하트방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속에 함께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다시 알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 보실 수 있어요. 이제는 목적이 아니라도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편안하답니다.
"오늘은 그냥 가족끼리 함께 시간 보내려고 나왔지!"

본문정보란에 작가 윤식이님의 소개가 나와있는데요


그림을 더 자세히 보게 되더라고요.
그럼 이런 재미난 장면들을 보실 수 있어요.(말풍선, 여러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이야기들...)


다른 장면들은 그림책에서 더 많이 찾아 보실 수 있답니다.​

이 글은 소원나무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집은 더 이상 하트방구를 뀔 필요가 없어! 같이 모여서 노느라 바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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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막대 파란 상자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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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림책은 <파랑 상자>이기도 <파란 막대>이기도 한 그림책입니다.
저는 파란막대 부분을 먼저 읽기 시작해 중간쯤 가서 알게 되었지요. 보통은 앞표지와 뒷표지를 살펴보고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제가 내용을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나 봅니다 ㅋㅋㅋ

2004년 출간 되었던 책을 이번 사계절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내게 된 겁니다.
본문을 보고 제 책이 잘못 인쇄되었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확인했어요.(화면 미리보기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출판사의 의도인 듯 합니다. 서체의 숨은 비밀은 아마도 오랜 세월 대를 이어 내려오는 막대와 상자처럼 낡은 공책의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을거라 짐작해 봅니다.

막대는 어느 집안의 여자아이에게, 상자는 어느 집안의 남자아이에게 대대로 전해내려온 것이랍니다.

막대를 9살 생일에 선물로 받게 된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이의 표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여러 모양의 포장지로 포장되어 딸에게, 때로는 동생에게 전해진 막대와 상자.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는 모르지만 할머니의 할머니로 부터 내려온 노트를 받는 순간 여자아이는 벽에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을 겁니다.

상자를 받은 남자아이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서 내려온 상자를 보고 마치 자기가 중요한 사람이 된 듯 했답니다.

노트에는 몇 세대 동안 이 막대를 받은 아이들이 어떻게 막대와 시간을 보냈는지, 막대와 함께 한 날들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록되어 있었죠.

그림책은 왼 쪽 면에는 글을 오른 쪽 면은 그림이 표현되어 글을 보며 상상한 부분을 채워갑니다. 예를 들면 테클라가 막대를 가지고 어떻게 원을 그렸는지 주자 언니가 막대 끝에 무언가를 매달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었는지 말입니다.

판크라치는 상자와 함께 어느 곳을 여행했는지.



"공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수 많은 낮과 밤이 지나는 동안 아이는 공책에 어떤 이야기들을 채워 갈까요?

그리고 또 누구에게 전해질까요?

여러분에게 파란 막대와 파란 상자가 포장 된 선물이 놓인다면 막대로 상자로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가요?

그림책에선 단순하게 막대 상자로 표현되어 있지만 나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무엇이든 막대가 되고 상자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것이 책에서 처럼 선물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스쳐지나는 것이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을 선물로 만드는 것은 어쩌면 내 태도와 생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막대와 상자가 만나는 장면은 트레싱지로 표현되어서 딱 들어맞는 모습을 만나 보실수 있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막대와 상자가 만나 또 다른 이야기가 탄생 되겠지요.​

*그림책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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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노래
이태강 지음 / 달그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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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출판사에서 처음 표지를 올렸을 때부터 관심 갖고 있어서 서평단 신청해서 받아봤답니다.

그림책은 표지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독특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넘기는 방식으로 읽으실 수 있어요.

아기고래는 어쩌면 어머니의 뱃속, 지구, 아님 저 우주에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기고래는 바다로 나와 엄마고래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아갑니다.
엄마 친구들과 헤엄치는 아기고래의 모습도 깊은 바다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답니다

엄마고래의 노래를 듣고 다른 고래들과 사냥을 하며 무럭무럭자리는 아기고래.
이제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 때 엄마의 소리보다 거대한 소리와 함께 나타난 배, 엄마고래는 아기고래를 감싸듯 아기고래 위로 뛰어 오릅니다
지느러미로 온힘을 다해 아기고래를 감싸는 엄마고래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끌려가는 고래의 모습은 처음 아기고래의 모습에서 우주를 떠올렸듯 끌려가는 지구의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했답니다.
우리가 자연을 이렇게 무분별하게 이용하다가는 ....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는 희생.
비록 엄마가 곁을 떠났지만 아기고래는 다시 힘을 냅니다. 곁에 엄마 친구들이 있어요.
그래요 아기고래는 가슴에 '엄마의 사랑을 안고 또 다른 큰 사랑을 배우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고래야 너의 새로운 여행을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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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에버그린 - 두근두근 첫 심부름
매튜 코델 지음, 이상희 옮김 / 미세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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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보다시피 에버그린은 다람쥐입니다. 그런데 범상치 않은 망토를 걸치고 있어요. 붉은 색의 망토하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으시지요? 저 또한 '빨간 망토'를 생각하며 책을 펼쳤지요.

갈매나무 숲에 사는 에버그린은 모든게 두려워 침실 창문을 커튼으로 꼭꼭 가린채 숨어 지내고 있어요. 모든게 두려운 에버그린의 엄마는 놀라운 마법을 부리는 수프를 만드시는데요 갈매나무 숲에서 가장 맛있답니다. 엄마가 부엌에서 부르시는군요. "에버그린, 엄마 좀 도와줘!"

심한 감기에 걸린 오크 할머니께 수프를 갖다 드리라는 부탁입니다.

"안 돼요, 엄마. 난 못해요!"라는 대답과 함께 두려워하는 에버그린에게 엄마는 "네가 두려워하는 건 알지만, 잘 해낼 수 있을거야!"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없지만 빨간망토를 걸치고 도토리 껍질에 담은 수프를 가지고 길을 떠나지요.

혼자서는 한 번도 갈매나무숲을 가 본적이 없는 에버그린에게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으아아악!" 어디선가 들리는 큰 소리?

바위 사이에 갇힌 토끼를 구해주고 가시가 잔뜩 박힌 매에게 도움을 줍니다.


개울 한가운데 있는 징검돌에 증손자가 오도가도 못하니 도와 달라는 두꺼비를 만나 도움을 주지요.

곤란함에 처한 이웃들의 요청을 겁나지만 용기를 가지고 도우면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는 에버그린.

도움을 요청하며 엄마의 맛있는 수프를 탐내는 토끼, 두꺼비 할아버지의 모습이 유머러스하게 다가옵니다. 에버그린의 이 뿌듯해하는 표정이 보이시나요?

"에버그린은 두려웠어요. 그러면서도 ...... 흐뭇했어요." 여러 동물들과의 만남이 액자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는 부분에서는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확인은 그림책 안에서 해주세요)

마침내 오크 할머니 집에 도착한 에버그린, 그것도 수프 한 방울 흘리지 않고요.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커다랗고 끔찍한 소리"우워어어어어어어어!"


깜짝 놀라는 에버그린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과연 에버그린은 오크 할머니께 수프를 무사히 배달하고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요?

에버그린의 다음이야기를 기다리게 하는 작가님의 마무리까지

덕분에 멋진 그림책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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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을 빌려드립니다 웅진 우리그림책 106
남동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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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웅진주니어에서 그림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남동완작가님의 [완벽한 타이밍]을 재미있게 읽고 또 여러 곳에서 읽어주고 있는 독자입니다. 이번에 작가님의 신간이 나와서 제일 먼저 보고 싶었답니다.


최근에 환경에 대한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있는데요

살면서 '나 이렇게 물건 사도 될까?' '이건 꼭 필요한 물건일까?'를 자주 생각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딱 제가 찾던 책을 작가님 특유의 유머와 버무린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책을 열면 무언가 신기한 도구들이 잔뜩 있는 면지를 지나 속표지 속 무심한 표정의 플라스틱 컵을 든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소년이 지금 있는 곳은 바다입니다.


바닷가에 여름을 즐기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저 멀리 네모난 상점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까 그 소년이 보입니다.


앞장의 표정과 사뭇 달라진 소년의 표정입니다. 

이 소년에게는 비밀이 있는데요 그 비밀은 바로 '히어로맨'이라는 것입니다.

히어로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누군가 나타나고 그의 말은 '바다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 괴물의 정체는 안타깝게도 바다로 흘러온 쓰레기들입니다. 

쓰레기 더미에서는 지금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정말 이대로 둬도 되는 걸까요? 우리 플라스틱 이렇게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걸까요?


히어로맨 혼자서 그 쓰레기들을 치울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림책 속 쓰레기더미들은 어떻게 치워질까요?  마지막 이야기는 그림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마지막 장면을 펼치고 답답해졌던 마음이 작가의 말에서 웃음으로 끝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라는 작가님의 마지막 절규가 저를 행동하게 합니다.


여러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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