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막대 파란 상자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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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림책은 <파랑 상자>이기도 <파란 막대>이기도 한 그림책입니다.
저는 파란막대 부분을 먼저 읽기 시작해 중간쯤 가서 알게 되었지요. 보통은 앞표지와 뒷표지를 살펴보고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제가 내용을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나 봅니다 ㅋㅋㅋ

2004년 출간 되었던 책을 이번 사계절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내게 된 겁니다.
본문을 보고 제 책이 잘못 인쇄되었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확인했어요.(화면 미리보기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출판사의 의도인 듯 합니다. 서체의 숨은 비밀은 아마도 오랜 세월 대를 이어 내려오는 막대와 상자처럼 낡은 공책의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을거라 짐작해 봅니다.

막대는 어느 집안의 여자아이에게, 상자는 어느 집안의 남자아이에게 대대로 전해내려온 것이랍니다.

막대를 9살 생일에 선물로 받게 된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이의 표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여러 모양의 포장지로 포장되어 딸에게, 때로는 동생에게 전해진 막대와 상자.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는 모르지만 할머니의 할머니로 부터 내려온 노트를 받는 순간 여자아이는 벽에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더 가깝게 느껴졌을 겁니다.

상자를 받은 남자아이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서 내려온 상자를 보고 마치 자기가 중요한 사람이 된 듯 했답니다.

노트에는 몇 세대 동안 이 막대를 받은 아이들이 어떻게 막대와 시간을 보냈는지, 막대와 함께 한 날들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록되어 있었죠.

그림책은 왼 쪽 면에는 글을 오른 쪽 면은 그림이 표현되어 글을 보며 상상한 부분을 채워갑니다. 예를 들면 테클라가 막대를 가지고 어떻게 원을 그렸는지 주자 언니가 막대 끝에 무언가를 매달아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었는지 말입니다.

판크라치는 상자와 함께 어느 곳을 여행했는지.



"공책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수 많은 낮과 밤이 지나는 동안 아이는 공책에 어떤 이야기들을 채워 갈까요?

그리고 또 누구에게 전해질까요?

여러분에게 파란 막대와 파란 상자가 포장 된 선물이 놓인다면 막대로 상자로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가요?

그림책에선 단순하게 막대 상자로 표현되어 있지만 나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무엇이든 막대가 되고 상자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것이 책에서 처럼 선물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스쳐지나는 것이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을 선물로 만드는 것은 어쩌면 내 태도와 생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막대와 상자가 만나는 장면은 트레싱지로 표현되어서 딱 들어맞는 모습을 만나 보실수 있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막대와 상자가 만나 또 다른 이야기가 탄생 되겠지요.​

*그림책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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