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여름 에디션)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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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했습니다
읽는동안도 읽은 후로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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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딱고개 꿀떡 파랑새 그림책 165
김지연 글.그림 / 파랑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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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꿀떡을 들고 화관에 방긋웃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며 왠지 힘이나는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 역시나 위험을 무릎쓰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방실이도 껄껄총각도 어딘가에서 즐겁고 신나게 살고 있을것만 같은 이야기입니다.
의성어 의태어가 소리내어 읽을 때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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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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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두운 면을 온전히 볼 수 있는, 땅에서 조금 떠 있는 존재, 그의 이름은 헬렐 벤 샤하르 휴가 중인 악마.

악마의 이름에 '빛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인 헬렐이라니.
그가 눈여겨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는 소년 현정인.

정인은 중학생이다.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학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수학여행비 걱정에 여행을 포기하는 소년, 할머니와 둘이서 방 한칸의 집에서 살고,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습관처럼 폐지를 줍는 소년.
둘의 만남은 정인을 어디로 데려갈까?

고양이의 모습이었다가 금색 눈을 가진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헬렐은 자신을 향한 아이들의 돌팔매에 소심한 복수를 하는 루시퍼.

와이파이 조차 되지 않는 소년의 집에 와이파이를 끌어오고 오르톨랑이란 멧새요리를 설명하며 네가 '만약에'라고 상상만 한다면 뭐든 이루워 줄 수 있다는 할렐.

과연 할렐이 정인의 옆에서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에 내가 없었으면 할머니는 더 행복했을까?"라고 묻는 정인에게

"그런 소리 하지 마라. 그거 인생 망치는 주문이야."라고 말하는 할머니.

"사람은 왜 그래? 왜 그냥 있는 그대로를 못봐?

"사람이 원래 그런 것이다. 네 이름자에도 쓴 사람 인(人)말이야. 작대기가 두 개잖아. 이런 상상, 저런 상상, 좋은 상상, 나쁜 상상. 상상은 해 볼 수 있지, 사람이니까. 근데 상상을 끝낼 줄도 알아야 한다."

클로버 책 62쪽

상상이 나를 잡아 먹지 못하도록 나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인 듯하여 위로가 된다.

"난 네 운명을 바꿔 줄 수 있다니까."라며 정인에게 거래를 신청하는 할렐에게 재치있는 대답으로 응대하는 정인, 할렐이 '만약에'라며 묻는 여러번의 질문에 정인이 한 대답 중

"선택. 내가 뭔가를 고르는 거요."라는 대답은 그 동안의 정인의 삶의 여러가지를 말해 준다.

정인의 마음 속을 금빛 눈을 반짝이며 휘젓는 할렐.

급하게 철들며 포기해야 했을 욕심들이 소년 안에서 뭉근하게 숙성되었기에, 너무 일찍 밥값의 무게를 알아 버린 여린 눈에 비친 세상은 소년의 영혼에 풍미를 더해 주었고,소년이 곱씹어 삼킨 외로움은 근사한 고명이 되었다.

클로버 88쪽
할렐은 이 유약한 영혼의 맛을 오르톨랑이라는 요리를 생각하며 소년의 옆에서 머무르고 있다.

소년의 고통이 아픔이 멧새의 그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살아있는 몸부림인 듯 하다.
소년의 이야기를 읽는 나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악마의 속삭임에 자포자기로 넘어 갈까봐.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는 밤 소년은 악마의 그림자에게 자신을 숨겨 달라고 한다. 결국 레테의 강을 건너고 상상하는 모든 게 이루어지는 곳에 당도하는 정인.

나이키, 비행기, 재아, 할머니와의 만찬.... 문을 열기만 하면 준비되어 있는 것들

상상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그 곳에서 정인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잃어버리기 싫어. 내 마음대로 안 풀린다고 걷어차 버리고 싶지 않아. 기억도, 삶도, 세상도.

책 표지에는 '모든 상상이 이루어지는 곳에 온 걸 환영해, 소년'이라는 문구가 있지만 상상보다는 현실에 발 딪고 있는 소년의 삶의 무게를 악마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악마는 자신이 얼마나 오래 살았고 또 얼마나 박식한지 자랑하며 때로는 정인에게 약간의 친절을 베풀며 끊임없이 유혹한다. 덕분에 자신의 초라함이 더 대비되고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이 더 궁색하다.



나혜림 작가는 음식을 통해, 예술을 통해 상황을 읽혀주고 더 깊은 생각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마침내 (헤어질 결심 이후 이 단어가 좋아졌다 ㅋ ㅋ) 선택을 하는 중학생인 소년.

그 선택에 후회가 있을지언정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된 정인.

수 많은 선택의 순간에 가끔은 이 책의 정인이를 생각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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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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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림의 이야기를 잠시 읽어보세요
바림이 오르는 산을 함께 오르고 해미의 행복한 기분을 내게 가져오다보면 잃어버린 길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세상 모든 만물은 부딪히며 앞으로 나아가게 돼 있어. 이 나무들도 올곧게 보이지만, 그 뿌리는 이리저리 구불거리잖아. 암석하고도 부딪히고 다른 뿌리와도 뒤엉키고, 그러면서 물을 찾아 깊숙이 더 깊숙이 뻗어 내려가는 거잖아.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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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 지음, 이소담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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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아카리라는 고등학생의 최애인 아이돌 그룹을 덕질하는 이야기다.

콘서트는 물론이고 CD를 사고 자신의 최애를 세세하게 파헤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또 블로그를 통해 함께 아이돌을 응원하는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아카리.

자신의 최애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연구하지만 어쩌면 누군가와 너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어딘가에 그가 숨쉬고 그의 노래가 있어서 행복한 아카리

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지만 자신을 알아봐 주기를 바라지는 않는 팬.

최애를 응원하는 것은 어쩌면 아카리에게는 삶의 일부가 아니라 그냥 삶이다.

읽는 내내 아카리의 설렘이 사랑이 공허함이 외로움이 허탈함이 내 마음에도 긴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작가는 짧지만 담백한 글로 아카리의 마음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나는 아카리가 되어서 최애를 사랑하고 최애를 떠나보내고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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