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도 벌써 많이 덥습니다.더운 여름 생각나는 것은 어떤것인가요?냉커피, 바다, 팥빙수, 바캉스, 시원한 계곡노을항구에서 찻집을 하고 있는 빨간여우는 우연히 옆을 지나는 고드름호의 선장과 선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과 얼음으로 덮인 북극을 떠올립니다."저 바다 너머에는 다른 세상이 있어. 설탕처럼 하얀 눈이 폴폴 내리고, 빙수 같은 얼음산이 소복소복할 거야. 바다에 뜬 얼음 위를 동당동당 뛰어다녀야지.거기서 만난 친구랑 매실차를 마실 거야."여우의 상상은 정말 엄청난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북극에 무사히 도착하게 될까요?책표지의 빙수를 보며 정말 시원하고 맛있는 이야기를 상상했던 저는 흰털이 듬성듬성한 북극곰을 만나는 장면에서 많이 미안해 졌습니다. 그리고 통조림을 좋아하는 북극곰이라니.......통조림을 좋아 할 수 밖에 없다니......우리가 무심코 사용한 플라스틱, 버려진 인간의 양심들이 바다생물들을 힘들게 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해줍니다.(물론 바다생물 만이 아니란걸 우린 알고 있죠)언제부터 우리가 플라스틱 상자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나 생각해 봅니다.과일 과자 고기 등 먹을 것을 사면 꼭 따라오는 플라스틱들 이것들을 안 사용할 방법을 하루 빨리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니카와 슌타로님의 글을 좋아합니다.그 분의 글을 읽으면 저의 삶을 돌아 보게 됩니다.또 한분 이세 히데코 작가의 그림으로 시란씨를 만났습니다.언젠가 어느 나라에 시란이라는 젊은이가 있었어요.어느곳에나 흔히 볼 수 있는 젊은이로 시작되는 글과 평범한듯한 젊은이일도 척척해내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던 시란씨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삐쩍마른 어린이를 보며 시란씨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불쌍하긴 하지만 세상에 저런 일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나랑은 상관없어"정말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 일까요?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이야기를 우리는 시란씨와 같은 맘으로 외면하고 모른 척하는 건 아닐까요?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를때도 있고 바쁘게 살아가면서 또 다른 관심사로 잊혀지게 되기도 합니다.지구촌이라는 말은 쓰면서 정작 다른이의 아픔과 슬픔은 외면하고 있었던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좋지만 지금 굶고 있는 누군가, 지금 아픈 누군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고 또 그런 일을 보게 된다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게 되는 책이었어요.
표지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책을 열수가 없었다)씩스틴에게 말도 걸어보면서씩스틴은 계엄군의 총이다그날 광장으로온 M16소총작가님은 씩스틴에게 생명을 부여했다 눈동자를 그려주고 표지에서는 씩스틴이 스스로 걷는 것처럼 느껴졌다씩스틴에게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마음이 아니었을까!언젠가 친구들과 5월의 이야기를 하며 공수들도 힘들었겠다는 이야기를 한적있다전쟁이 아닌 내 나라 국민들을 향해서 총을 쏠수밖에 없는,그날 광장으로 올 수 밖에 없었던 청년들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던 군인들많은 사람이 광주를 떠올리면 518을 떠올린다그런데 그날 광장에 있던사람들을 아니 광주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편하지만은 않은듯하다그날의 광장에는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국가의 폭력에 분개하여 나섰던 평범하지만 비범했던 사람들그 분들에게도 이 책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