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 몸에 밴 상처에서 벗어나는 치유의 심리학
다미 샤르프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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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함께 울자.
내돈내산 책입니다.
yes24 온라인 서점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책이에요.

상처는 몸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서 감각경험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 경험에서 치유할 수 있고요.

위의 두 가지가 작가의 전제이고, 여기에 동의하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예상한 방법들에서 크게 벗어난 치유 방법은 없었습니다.
작가는 '신체 내부 감각 경험하기'와 자기조절력'을 치유 요인의 핵심으로 말합니다.

하지만 다미 샤르프의 어린 시절,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다가와 좋았어요.
다양한 사례들도 적절하게 생생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최근 트렌드인 뇌에 관한 쉬운 설명도 독자를 잡아 끕니다.

저는 3장을 가장 유심히 읽었어요.
3장.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다
"우리는 오늘도 어린 시절을 반복 재생한다."

내 몸을 제대로 관찰하기
* 자신의 몸을 다시 느끼고 편안함 느끼기
* 자기조절력 높이기
* 감정을 조절하는 것 배우기
* 관계를 맺는 능력 강화하기

입으로 발설하는 행위는 왜 중요한가?
모든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된다. 그것이 세상으로 나가는 근본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경학자들의 이론에 의하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언어로 잘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자기 몸을 느낄 수 있을까?

* 생동감
* 내가 '옳다'는 느낌
* 감정의 깊이
* 자기 조절 능력
* 공감 능력
* 자기애
* 자기 성찰
* 긴장 해소 능력
* 이성 교제, 성에 대한 즐거움
* 놀이에 대한 즐거움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하듯 내 몸에 말하다
몸이 포함된 대화
* 오감
* 인식 : 우리가 뭔가를 경험하는 동안 생각하는 것
* 움직임
* 신체 감각
* 감정

내 몸과 가까워지는 방법
수시로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몸에 어떤 감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보자. 이 때 해석하거나 평가하지 말고 그냥 인지만 해야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5분 동안 그저 몸을 느끼고 가만히 있는 것이 매우 힘들 수 있다.

스스로에게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까?"라고 질문해보는 것이다.

후천적 회복탄력성 키우는 법
회복탄력성은 사람의 심리적 저항력
회복탄력성을 급격히 높여주는 가장 중요한 외적인 요인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자기효능감에 대한 믿음, 롤 모델이었다.
어른의 경우는 '의미의 유무' 최대한 의미 있는 일에 몰두

흥분을 조절하는 능력
회복탄력성 훈련은 사람의 뇌 구조를 바꾼다.
핵심은 내적인 흥분(스트레스)을 조절하는 능력

불안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연결되는 것이 핵심
수백 년 전부터 명상법에서 사용하던 것인데 심리치료 과정의 일부분이다.
이때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갖고 있는 자원 활용

트라우마 치료의 핵심!
교육, 인간관계, 일이나 돈 등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는 모든 것도 자원의 종류
몸이 이완과 내적 확장을 반복해야 자원을 활용

일상에서 종종 시간을 내어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작업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보자.
이런 훈련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훨씬 더 유연해질 것이다.

내 감정을 내 마음대로 다루는 법
자기 조절과 감정 조절
자기 관찰, 나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아는 것, 몸으로 느껴야 한다!
내 몸에 익숙해진 패턴을 바꾸려면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이를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뇌에 저장해야 한다.
대니얼 시걸은 <마음의 발달>이라는 책에서 우리가 행동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약 300가지의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좋은 관계 안에서 우리는 인정, 관심, 존중을 받으며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관계를 통한 안전 : 경청, 눈 맞춤, 표정, 목소리

건강한 거리 두기, 나만의 경계선 확보, 건강한 경계선의 키워드-응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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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의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법
강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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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강원국 작가의 모든 것, 아내 소재의 종합판 책입니다.

강연에서나 글에서나 나오는 아내분, 궁금합니다. ^^

"말과 글, 이제부터 시작이다."

( ( 위의 문장은 강원국 작가님의 책 <나는 말하듯이 쓴다> 들어가는 글에 나오는 첫 문장이에요

우리가 늘상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말과 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강작가님은 왜 끝이 아니라, 시작을 말했을까요?

이 책은 글과 말을 제대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말하기 끝판왕 책입니다.

가장 동감하는 내용은 아래 문장이었어요. ))

말과 글은 한 쌍이다.

잘 쓰려면 잘 말해야 한다.

말을 잘하려면 잘 써야 한다.

말과 글은 서로를 견인하고 보완한다.

어느 쪽만 잘하려 하면 어느 쪽도 잘할 수 없다.

쓴 것을 말하고 말한 것을 써야 한다.

말하듯 쓰고 쓰듯 말해보라.

말 같은 글, 글 같은 말이 좋은 말과 글이다.

나는 말하면서 생각하고 말로 쓴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강원국 저.

1. 말과 글의 기본이 되는 일곱 가지 힘

마음이 통해야 소통이다

상대를 움직이는 공감의 힘

쓰기 위해 공감하라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경우는 세 가지다.

첫째,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그림을 글로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했을 때다.

둘째, 작가와 독자의 수준에 차이가 있거나, 서로의 경험이 달라 작가의 말에 독자가 공감하지 못할 때다.

셋째, 독자가 어느 지점에서 공감하는지 모르고 썼을 때다. 독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38-39p.

(( 저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독자가 공감하느냐 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눈에 띄였고 제 글에서 세 가지에 걸리지 않는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훌쩍 건너 뛰어 본격적인 글쓰기 방법에 대해 정리하려 합니다.

어떻게 해야 글쓰기를 쉽게 시작할까에 대한 이야기에요. ))

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쓴다.

스톱워치를 10분이나 20분으로 맞춰놓거나, 비슷한 시간만큼 흐르는 모래시계를 뒤집어놓고 그동안만 쓰자고 마음먹는다. 그렇지 않으면 잘 쓰려는 욕심에 자꾸 고치게 되고, 머릿속 이곳저곳을 헤집게 된다. 236p.

'한 문장'을 향해 직진하라

글의 초점 맞추기

제 글의 약점이 초점이 흐린 글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처음에는 a였는데 쓰다 보면 b가 되어요.

이게 짜장인지, 짬뽕인지 나중에는 결국 짬짜면이 되고 맙니다.

강작가님이 저 같은 사람을 위해 한 챕터에 써주셨네요.

나는 키워드, 핵심 문장, 주제문으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쓰고 싶은 '한 문장'

주제로 쓸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글에서 말하고 싶은 '한 문장'을 찾는 것이다.

글도 초점이 중요하다

주제가 잘 드러난 글이 좋은 글이다. 주제를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방법은 여럿이다.

우선 제목에서 밝힐 수 있다. 제목만 보고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게 된다.

글의 서두에 주제를 알려주는 방법도 있다. 이런 글을 연역적 구성이라고 한다.

주제문을 반복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을 과감하게 삭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의 마지막에서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해줄 수도 있다. 241-242p.

(( 저는 글의 분량을 늘이는 것보다 줄이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

분량 줄이기

짧게 쓰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꼭 쓰고 싶은 한 문장에서 출발해 늘려가다가 정해진 분량이 되면 마친다. 보태기 방식이다.

둘째, 반드시 들어가야 할 문장을 띄엄띄엄 배치한 후 여백을 메꿔간다. 예를 들어 한 장짜리 보고서를 써야 한다면, 그 안에 넣고 싶은 핵심 문장을 네다섯 개 쓴 후 살을 붙여나가는 것이다.

셋째, 쓰고 싶은 글을 모두 써놓고 정해진 분량이 될 때까지 줄이는 방식이다. 두 장을 한 장으로, 한 장을 반 장으로 압축하거나, 주요 내용만 발췌한다. 246-247p.

요약 잘하는 사람

첫째, 정의를 잘 내린다. 단언하고 규정하고 명명한다.

둘째, 본질을 잘 파악한다.

셋째, 도식화, 시각화 능력이 있다. 써야 할 내용을 종이 한 장에 그리고, 말해야 할 내용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능력, 이것이 요약의 힘이다. 250-251p.

글의 간결함 살리는 요약법

일단 잘 버리면 된다.

미국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없애는 것은 남아 있는 것을 응축한다"라고 했다. 251p.

글의 구성

병렬식과 직렬식, 다각도와 다단계

글을 구성하고 전개하는 방법

1. 시간순 구성

2. 공간적 배열

3. 원인과 결과 분석

4. 문제점과 해법 제시

5. 이론과 실제 비교

6. 개념 설명

7. 목표와 수단 및 방법 제시

8. 분류와 분석

9. 찬성과 반대 이유 제시

10. 강점과 약점 비교

11. 정반합 구성

12.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

263-264p.

강의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네 단계로 진화

강의를 시작할 때 '관심'과 '흥미'와 '연결'이란 세 단어를 떠올린다.

먼저 강의 듣는 사람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강의에서 얻어갈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목적의식을 불어넣으면 청중은 관심을 보인다.

여기에 기대감을 높이면 흥미가 유발된다.

관심, 흥미와 함께 강의 듣는 사람과 연결되는 게 중요한다,

사적인 얘기를 하는 것으로 일종의 공감을 형성한다.

268p.

(( 마지막으로 글의 얼개인 개요 짜는 팁을 읽었어요.

글의 시작은 의식의 흐름대로, 혹은 무의식이 말하는 대로 쓰는 게 좋지만,

아무래도 수정과 퇴고를 거치면 어느 정도 틀을 짜는 게 글을 짜임새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내면의 구슬을 찾아 풀어 놓았다면, 진짜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 꿰는 작업이겠지요? ))

개요를 작성하는 다섯 가지 방법

첫째, 시작과 끝만 정하는 방법,

둘째, 글에 들어갈 단어나 문장을 여러 개 뽑아 포스트잇에 쓴 후 그것들을 위, 아래, 옆으로 배치해보며 개요를 짜는 방법

셋째, 마인드맵, 로직트리, 도표 등 그림으로 개요를 짜는 방법, 개요는 글의 전체 그림을 그리는 것이므로, 이 방식은 본래 목적에 가장 부합

넷째,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쓴 후, 그것들로 개요를 짜보는 방법

다섯째, 학교에서 배운 대로 서론-본론-결론, 또는 기승전결로 개요를 짠 다음, 각각에 들어갈 문단 수를 정하고, 문단별 중심 내용을 정하는 방법

2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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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음치료 사례집
맑은눈의사람들 지음 / 좋은땅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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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한국판 ‘딥스’ 같은 책은 없을까? 


할머니 세대에는 자녀를 배불리 먹이기만, 어머니 세대에는 교육을 잘 시키기만 해도 육아에 성공했다고 여겼다. 


그분들의 세대에서는 어린이 마음 발달과 심리 외상 치유는 자연 체험, 또래들과 골목 놀이에서 어느 정도는 보완, 해소되었다. 그러나 요즘 아동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심리 외상의 충격은 크고 그것을 다룰만한 안전한 환경과 내면의 힘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여파로 부모들은 자녀의 인성, 정신건강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상담이나 놀이치료를 받는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치료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는 좋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정혜자 선생님 추천사에 나온 것처럼 “노는 게 무슨 치료인가요?”, “집에서 부모가 잘 놀아주면 되겠네요.”라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종종 듣는다. 


이 책은 “놀이나 상담이 치료가 되는가?”, “내담자들은 상담실에서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가?”에 대한 답을 14개의 사례들로 보여준다. 짧게는 19회에서 길게는 243회까지 만난 사례들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치료자와 내담자는 만난다. 내담자가 오기 전 가지런히 정돈된 놀이감, 새로운 마음을 탄생시키는 심리적 자궁과도 같은 치료실이라는 공간, 마음껏 무의식을 펼쳐 볼 수 있는 시간, 모두 내담자의 성장을 위해서다. 열한 명의 치료자들은 긴 치료기간 동안 어떻게 내담자의 아픔을 함께 견디는지, 열네 명의 내담자가 어떻게 자기 마음을 돌보고 새롭게 다져가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책에는 어머니의 자살로 갑작스러운 사별을 경험한 아동, 발달이 느린 아동,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 불안, 틱 증상을 겪는 아동 놀이치료가 제시되어 있다. 


『놀이의 언어』(정혜자, 교양인)에서 나온 ‘어린이 심리발달 12단계’를 각 사례의 놀이과정과 비교해보면 좋겠다. 


책 내용 요약 


1장 하늘로 떠난 엄마가 그리운 아동 (강수진 선생님)

하늘로 떠난 엄마가 그리운 아동은 치료실에서 “하나님이 가래요. 천사 나라로 출발”하며 2층이 되도록 기찻길을 더 연결했다. 하늘나라의 엄마에게 갔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와 자신이 새로 자랄 자궁으로 들어가는 놀이를 했다. 심리적인 자궁을 업그레이드하고 뱃속의 자기를 성장시키는 작업을 지속하며 어머니와의 갑작스러운 사별에 대한 아픔을 치유했다. 


2장 40대 초반의 우울증 여성 내담자, 3장 미혼모 엄마의 모진 세월을 물려받은 청소년 내담자 (김영희 선생님)


2장. 40대 초반의 우울증 여성 내담자는 32회의 상담과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우울감을 해소했다. 


3장. 미혼모였던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보호시설, 외가 등으로 보내지며 자란 청소년 사례에서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상담자가 매 순간 진정한 마음으로 만나려했다.


4장 불안한 마음으로 힘에 집착하는 혁이, 5장 편애를 아파한 빈이 (김보성 선생님)

4장. 임신, 출산시 상흔을 겪었던 혁이는 자신의 재건을 위해 새로운 잉태 경험을 놀이로 시도했다. 


5장. 오빠와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편애를 아파한 빈이는 35회에 곧 생일이 다가온다며 어머니와 함께 클레이로 정성스럽게 핑크색 케이크를 만들었다. 점토 놀이를 통해 어머니와 같이 자신의 존재감, 여성성에 대한 확인했다.


6장 아스퍼거 청소년 사례 (김세정 선생님)

아스퍼거 청소년은 130회의 놀이와 상담을 통해 사람에 대한 관심이 다소 늘어나고 “제가 말을 많이 해서 선생님이 힘들겠어요.”라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하기 시작했다.


7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하고 싶어요 (손혜련 선생님)

찬혁이는 놀이치료가 10개월이 지나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당장 충족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며 부모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던 행동’이 사라졌다. 상담자는 부모상담을 통해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변화시켜 찬혁이의 자율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8장 발달이 느린 아동의 놀이치료 사례 (남희경 선생님)

치료자를 징검다리로 엄마와 아이가 서로 연결되어 안정 애착을 형성하도록 도왔다. 아동과 치료자와의 애착이 잘 이루어짐으로써 어머니께서도 아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나긴 치료과정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좋은 모델을 제시했다.


9장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동과 우울한 엄마 (남희경 선생님)

처음에는 어머니도 치료실에 들어가 놀이코칭으로 진행하다 놀이치료로 전환, ‘놀이의 언어(정혜자, 교양인)’에서 어린이가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는 발달 과정을 12단계를 세부적으로 볼 수 있다. 엄마 배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 자궁 속 경험, 기존의 부정적인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재건, 본격적 성장 작업 이후 개별화 작업, 남자로서의 정체감을 선언, 태내 놀이 재연과 퇴행, ‘영웅화된 자기’로서의 스파이더맨,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는 자기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10장 불안한 부모와 불안한 아이의 앙상블 (황재영 선생님)

상아는 임신 42주째 양수가 거의 없다는 진단 결과 촉진제를 맞고 26시간 진통을 거쳐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다.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찾고 25-32회기에는 이완되자 감정이 살아났다. 놀이에서 개구리, 물고기가 모래 속에 들어가고 ‘빨대’라는 표현과 87-104회기에 긴 막대를 꼭고 ‘숨 잘 쉬게 산소를 공급해 주는 거’라고 표현했다. 태중 자기의 고통을 위로했다. 


11장 울음 끝이 긴 라온이 (이상희 선생님)

놀이의 심층 작업을 통해 34회기에 혼돈과 불안 그리고 간절함의 울음에서 안전한 공간(치료실), 시간(약속된 치료시간), 대상(치료자)이 있음을 알아차려 가면서, 주거니 받거니 나누는 이야기로 그리고 눈물로 자신을 달래고 돌보며 회복했다.


12장 이상향을 찾아가는 강욱이의 성장 여행 (성고은 선생님)

소심한 모습으로 말을 잘 하지 않았던 강욱이는 영웅 놀이를 통한 우주적 존재에서 강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개별적 존재로 분화, 치료 1년 이후에는 실존적 재탄생을 위해 등장하는 음양 화합, 엄마의 자궁에 잉태하고 자기 정화하는 과정을 사진 속 놀이로 여실히 표현했다.


13장 야경증 사례 (정현기 선생님)

야경증상이 있는 가람이는 80회 이상의 치료를 통해 실존적 위기감을 해소하고 성숙해지면서 두려움에 떨었던 꿈속의 세상을 현실 세계와 구분 짓게 되었다. 형과 동생 사이에서 엄마 마음에 들기 위해 착한 아이를 선택했지만 점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14장 틱을 보인 내담아동의 자궁경험 (이선아 선생님)

음성과 운동 틱 증상을 보여 놀이치료를 받게 된 아동은 어머니의 전치태반으로 인해 임신 38주에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성장작업을 위한 상징 놀이가 60회기 이후부터 드러났다. 243회의 놀이치료 후 틱증상이 사라졌고 전인적인 성장을 했다. 몇 년 후 내담자는 놀이치료의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저는 지금 제가 인격적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격과 자신감은 선생님 덕분인 것 같아요. 의존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누군가에게 의존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바로 제 바람이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그 바람을 이룰 수 있었어요."


어린이 마음치료 사례집 14장 299p. 초등학생 때 시작한 놀이치료 243회기 종결 후 대학생이 된 친구의 '놀이치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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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음치료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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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놀이치료 과정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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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공부그릇 - ‘진짜 공부력’은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진짜 공부력’ 향상을 위한 실전 TIP & 참고도서 수록
심정섭 지음 / 더디퍼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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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줄평 : 공부 그릇에 무얼 많이 채우기보다 그릇 자체를 키우자.

내 돈 주고 책 사서 봄
그런 작가는 손에 꼽는다.
전공책이 아닌 이상 어떤 기준에 의해.
심정섭 선생님은 그 이름만으로도 책을 구입한다.
이름 석자로 소장각
심선생님을 잘 모르지만 강연 내용과 생활하시는 것과 책의 내용이 일치한다는 느낌 때문이다.
작년에 처음 강연을 들으러갔는데 심선생님 완전 유머러스해서 깜놀~선생님께서 자주 농담하시는 믿습니까? 하시는데 절로 믿습니다! 라는 외침이 나올뻔했다.

심선생님 블로그에서 글을 구독해 보기 때문에 책 출간 전에도 내용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공부그릇은 몸, 마음, 머리 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커진다.

우선 공부할 수 있는 건강한 몸,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책 속 예시로 허리디스크인 친구, 체력이 되지 않아 공부를 하고 싶어도 오래 앉아있지 못했다.
공부할 땐 하고 놀 땐 확실히 이완되어 노는 친구들이 공부를 잘한다. 책 속에서 선생님께서 관찰한 전교 상위권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도 한 친구가 떠올랐다. 공부를 무척 잘했는데 농구도 좋아해 매일같이 했던 애. 그게 신기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첫째 마당 마지막 챕터에 열가지 건강 음식을 할 줄 아는 아이에 적극 동감한다. 오늘 컵라면 먹였는데;; 엄마 라면 스프는 뭐로 만들어? 하기에 라면용기에 쓰여있는 걸 보니 죄다 안좋은 것들, 라면이 아닌 건강식을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

두번째 마당은 마음, 좋지 않은 동기 혹은 오기로 공부하는 친구들은 외적 통제에 흔들린다. 스타강사 이지영쌤 독하게 인생 살아온 썰 이라는 유투브를 봤다. 가난, 친구들의 질문이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했다는 그녀, 공부를 하는 이유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서였다. 자신의 시련은 이미 성공한 사람, 인생으로서 내려가는 거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고 3 때 이미 자신의 그 징글징글한 어려움이 성공 후 자기만의 스토리가 된다는 걸 알았다니, 정말 놀라웠다. 공부쯤이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정신력 정도는 되어야 마음 그릇이 만들어진다.

지난 번 강연 때 소통 보드 만들어서 집에서 활용해보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실천을 못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책방에 있던 자석 칠판을 거실로 빼놓았다. 내가 원하는 바를 썼더니 옆에서 아이도 따라 썼다. 그리고 아이가 엄마에게 요청하는 것도 써놓았다. 적극 활용해야겠다.

셋째 마당 머리는 첫번째와 두번째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논의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집밖에 자주 못나가니 집에서 게임, 패드 보는 시간을 자주 이야기한다. 주로 나의 일방적인 제한이지만.. 나도 폰을 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같이 해보고 있는데 어렵다.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3년 동안 읽으면 재능 독서로 향할 수 있다는 말씀에 위안을 얻는다. 아이의 진로에 대해 전혀 감을 잡기 어렵다면 3년 동안 읽은 책 제목을 써보라고 제안하셨다. 진로를 위해 재능독서도 중요하지만 지혜 독서가 더 중요하다. 인성이 잡히지 않으면 아무리 지식을 넣어도 밑 빠진 공부그릇이다.

넷째 마당의 진짜 공부도.. 하나씩 실천해보고 싶다.
코로나 있는 동안 금식, 음식도 정보도 잠시 멈추는 하루를 한 번 지내고 싶어졌다.
집에 있으니 자꾸 먹게 되고 폰에 원치 않더라도 코로나 관련 문자에 단톡 알림에 보게 된다.

딴 얘기지만, 코로나 동선을 보여주는 지도 어플 만들거나 확~찐자의 글과 그림을 쓴 사람, 마스크를 어느 요일에 구매할 수 있는지 손가락 그림으로 올려준 약사, 모두 네 가지 몸, 마음, 머리, 진짜 공부 그릇이 갖춰진 사람이지 않을까 싶었다. 모두가 어려운 이 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재치 있게 보내는 사람이 진정 승자가 되는 시기다. 우리 아이도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며 감사의 기도와 주변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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