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공부그릇 - ‘진짜 공부력’은 가정에서 만들어진다, ‘진짜 공부력’ 향상을 위한 실전 TIP & 참고도서 수록
심정섭 지음 / 더디퍼런스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한줄평 : 공부 그릇에 무얼 많이 채우기보다 그릇 자체를 키우자.

내 돈 주고 책 사서 봄
그런 작가는 손에 꼽는다.
전공책이 아닌 이상 어떤 기준에 의해.
심정섭 선생님은 그 이름만으로도 책을 구입한다.
이름 석자로 소장각
심선생님을 잘 모르지만 강연 내용과 생활하시는 것과 책의 내용이 일치한다는 느낌 때문이다.
작년에 처음 강연을 들으러갔는데 심선생님 완전 유머러스해서 깜놀~선생님께서 자주 농담하시는 믿습니까? 하시는데 절로 믿습니다! 라는 외침이 나올뻔했다.

심선생님 블로그에서 글을 구독해 보기 때문에 책 출간 전에도 내용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공부그릇은 몸, 마음, 머리 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커진다.

우선 공부할 수 있는 건강한 몸,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책 속 예시로 허리디스크인 친구, 체력이 되지 않아 공부를 하고 싶어도 오래 앉아있지 못했다.
공부할 땐 하고 놀 땐 확실히 이완되어 노는 친구들이 공부를 잘한다. 책 속에서 선생님께서 관찰한 전교 상위권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도 한 친구가 떠올랐다. 공부를 무척 잘했는데 농구도 좋아해 매일같이 했던 애. 그게 신기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첫째 마당 마지막 챕터에 열가지 건강 음식을 할 줄 아는 아이에 적극 동감한다. 오늘 컵라면 먹였는데;; 엄마 라면 스프는 뭐로 만들어? 하기에 라면용기에 쓰여있는 걸 보니 죄다 안좋은 것들, 라면이 아닌 건강식을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

두번째 마당은 마음, 좋지 않은 동기 혹은 오기로 공부하는 친구들은 외적 통제에 흔들린다. 스타강사 이지영쌤 독하게 인생 살아온 썰 이라는 유투브를 봤다. 가난, 친구들의 질문이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했다는 그녀, 공부를 하는 이유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서였다. 자신의 시련은 이미 성공한 사람, 인생으로서 내려가는 거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고 3 때 이미 자신의 그 징글징글한 어려움이 성공 후 자기만의 스토리가 된다는 걸 알았다니, 정말 놀라웠다. 공부쯤이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정신력 정도는 되어야 마음 그릇이 만들어진다.

지난 번 강연 때 소통 보드 만들어서 집에서 활용해보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실천을 못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책방에 있던 자석 칠판을 거실로 빼놓았다. 내가 원하는 바를 썼더니 옆에서 아이도 따라 썼다. 그리고 아이가 엄마에게 요청하는 것도 써놓았다. 적극 활용해야겠다.

셋째 마당 머리는 첫번째와 두번째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논의할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집밖에 자주 못나가니 집에서 게임, 패드 보는 시간을 자주 이야기한다. 주로 나의 일방적인 제한이지만.. 나도 폰을 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같이 해보고 있는데 어렵다.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3년 동안 읽으면 재능 독서로 향할 수 있다는 말씀에 위안을 얻는다. 아이의 진로에 대해 전혀 감을 잡기 어렵다면 3년 동안 읽은 책 제목을 써보라고 제안하셨다. 진로를 위해 재능독서도 중요하지만 지혜 독서가 더 중요하다. 인성이 잡히지 않으면 아무리 지식을 넣어도 밑 빠진 공부그릇이다.

넷째 마당의 진짜 공부도.. 하나씩 실천해보고 싶다.
코로나 있는 동안 금식, 음식도 정보도 잠시 멈추는 하루를 한 번 지내고 싶어졌다.
집에 있으니 자꾸 먹게 되고 폰에 원치 않더라도 코로나 관련 문자에 단톡 알림에 보게 된다.

딴 얘기지만, 코로나 동선을 보여주는 지도 어플 만들거나 확~찐자의 글과 그림을 쓴 사람, 마스크를 어느 요일에 구매할 수 있는지 손가락 그림으로 올려준 약사, 모두 네 가지 몸, 마음, 머리, 진짜 공부 그릇이 갖춰진 사람이지 않을까 싶었다. 모두가 어려운 이 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재치 있게 보내는 사람이 진정 승자가 되는 시기다. 우리 아이도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며 감사의 기도와 주변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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