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대기를 찾습니다 사계절 아동문고 102
이금이 지음, 김정은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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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책은 도착하기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의 작가 이금이 선생님의 책이었거든요.

아동, 청소년 문학의 대표 작가이신 이금이 선생님의 아동 소설은 어떨까 하며 읽어봤어요.

결론은 책을 무료로 받아서가 아니고요. 솔직히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누구나 그런 적 한 번 있지 않나요?

검색 사이트에서 내 이름을 한 번 검색해보는 경험이요.

몇 년 전 아이오아이라는 아이돌 그룹에서 김세정이라는 가수가 나오면서, 제 이름까지 뜨기 시작했어요. 세정이라는 이름 예쁘다, 가수 누구 있지 않냐면서. 제가 어디선가 40대 김세정이라고 했는데 나이가 비교되어 담부턴 얘기하지 말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책 속 내용을 살펴볼게요.

차대기는 자기 이름을 몰래 검색합니다.

차대기라는 이름을 들으면 사모님이 차 대기시켜 라는 말을 할 것만 같습니다.

같은 반에 유명인과 이름이 같은 아이들은 서로 잘났댜며 다툽니다.

차대기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변 실수를 해서 생긴 별명이 있기 때문이죠.

대기가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그 별명을 틀길까봐 조마조마합니다.

아이들의 그럴 법한 이야기에 완전 몰입해서 금방 책을 다 읽었어요.

엥? 책을 왜 이렇게 빨리 읽었지? 이게 다야? 더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있어 다른 사람의 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내 이름도 정체성을 만드는 데 한 몫 하죠. 이름을 바꿔 불리거나 별명으로만 불리는 애들은 마음의 상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기는 유명인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자기보다 자기만의 이름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결국 내가 나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집니다.

책에는 그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읽을 만한 책이에요.

저는 책 속에 나오는 엄마가 참 현실적이어서 동감하며 읽었어요.

어쩌면~ 엄마의 말은 어느 가정이나 비슷할까? 하면서요.

이금이 작가의 현실적이면서도 여운이 남는 소설을 한 번 읽어보세요.

나만의 이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솔직하게 쓴 감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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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학교 사계절 중학년문고 37
김혜진 지음, 윤지 그림 / 사계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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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질문이 좋았습니다.
"매일 가는 학교가 매번 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월요일 첫 번째 비가 오는 학교, 화요일 학교에서는 운동화가 필수, 학교에서 진짜 그렇다면 어떨까 자꾸 기발한 상황이 그려져서 호기심이 일었어요.
비가 주룩주룩 오는 학교에서 구름 낀 쓰레기 더미를 옥상에서 보는 친구들, 그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힘을 합쳐 구름을 빼내고 비를 오게 만들 때는 막 응원하게 되고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다짐하게 되고요.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구름을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런 욕구를 소설 속에서 풀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화요일의 학교는 체력이 달리는 저와 아이가 가기엔 참 험난한 학교더라고요. 운동화를 신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 것부터 나무 벽에서 줄을 잡고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교실도 특이해요. 꽤 넓은 교실에 각도가 기울어져 있어요. 앞쪽은 낮고 뒷쪽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반은 계단, 반은 경사로 교실, 생각만해도 웃길듯.
체력단련장 같은 학교에서 미션이 주어지고 아이들은 그걸 해결하려고 애를 씁니다.

아이들이 요일마다 학교가 바뀔 때마다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갈등을 풀고 어떻게 힘을 합치는지 그려져서 좋았습니다.
표지부터 환상적이고 책 안의 그림도 인상적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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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세상에서 배우는 언스쿨링 가족여행 - 교육전문가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세상 이야기
심정섭 지음 / 더디퍼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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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심정섭 선생님께서 가족과 함께 실제로 다닌 여행지를 중심으로 쓰신 책이에요.

목차 보시면 준비마당, 서울, 경기도,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와 제주도로 나눠서 지역별 추천 여행지가 35곳이나 소개되어 있어요. 한 달에 한 군데만 다녀도 3년이 걸리네요. 와우!

저는 여기서 part 3. 충청도부터 뽀개기를 해볼 생각이에요. 단양 팔경을 찜해놓고 있었는데 거기도 내용 중에 있어 반가웠어요. 심선생님 살고 계신 증평도 저희 집에서 가까운데 거기서 간장게장을 먹고 오고 싶네요.

저희 가족은 매년 5월이면 결혼기념일 전후로 연휴에 가족여행을 다녔어요.

매년 의식처럼 하던 여행을 작년, 올해에 코로나로 인해 건너뛰게 되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생활이 많이 달라졌는데 국내 가까운 곳 위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라도 코로나 때문에 멀리 가는 것도 부담이더라고요.

작년부터 키운 고양이의 영향도 있고요.

네이버에서 자주 검색하게 되었던 게 주변의 여행지였어요.

특히 제가 사는 충남,충북권이었는데 검색해도 별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에요.

여행 파워블로거 블로그에 기웃거리고 남편은 도서관에서 국내 여행에 관한 책을 대출해오고요. 그래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었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휘발되는 가벼운 정보보다 가족에게 진하게 추억이 남을만한 좋은 장소, 또 무언가 배워서 남는 여행를 원했던 것 같아요.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서평단 신청해서 이 책을 읽었어요.

심정섭 선생님의 '언스쿨링 가족여행'입니다.

책 초반에는 가족 인문학 여행 준비, 심선생님이 추천하는 전국 10대 가족 여행지, 한 달 살기 장소 Top 5 내용이 들어있어요. 인문학, 역사를 함께 알 수 있는 여행이라면 진짜 알차겠지요? 책을 보면 심선생님과 함께 여행 다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 선생님 똑똑하신 줄 알았지만 이렇게 역사, 지리 등에 지식도 많으시다는 것도 놀랐어요.

아래는 단양 팔경과 구경시장, 광장시장 소개 글과 사진입니다. 저는 시장 구경 재밌더라고요.



각 지역의 시장에서 맛있고 저렴한 먹거리를 먹는다는 게! 큰 즐거움~

책 내용중에 천주교 순교 성지인 절두산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요. 절두산이라는 무시무시한 의미의 이름과 역사를 다시 알게 되었어요. 충격이었습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영화 중에 일본으로 간 선교사가 바다에 매달려 산 채로 죽어가는 '사일런스'로 생각났고요.

당시 순교하신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죽음을 당하셨을까 생각해보고 심선생님 말씀대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질문을 던져봅니다. 어디 놀러가서 아이가 뭘 물어보면 대답을 못할 때가 많은데 심선생님은 아시는 게 많으니 바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어서 아이들은 참 좋겠다 싶었어요.


아래 사진은 서울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 캠퍼스 비교 사진입니다.

제가 예전에 뉴욕에 놀러갔을 때 친구와 함께 콜롬비아 대학교 캠퍼스를 다녀왔어요. 뉴욕대학교?(기억이 확실치 않아요.) 거기는 그냥 도로 옆 큰 건물 같은 데여서 별 감흥이 없었어요. 콜롬비아 대학교 들어가자 마자 여긴 대체 어떤 곳이지? 아름답고 자유롭고 너무 너무 좋은 거에요. 그냥 눈만 마주쳐도 안녕? 인사하고 대학생들이 세상 멋져보이더군요. 외국의 대학은 캠퍼스를 지을 때도 건축의 심미적인 요소, 예술을 반영하는데..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 캠퍼스와 국회의사당은... 안타까운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예술이 뭥미? 하는 모습이지요.. 한 번 지으면 다시 허물고 짓기 어려운데.. 세종 정부청사는 다행히 정부에서 계획을 세우고 지은 건물 같더라고요.





<어둠속의 대화> 북촌 전시관

예전에 이런 전시가 있다고 들었고 한 번 참여해보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시력,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저희 가족만의 의식, 남이섬 가기 ㅎㅎㅎ

아이 어릴 때부터 자주 갔던 곳이에요. 남이섬에는 진짜 이야기가 많아요.

남이섬이 생긴 역사부터 남이섬 CEO로 알려졌던 강우현님 이야기까지!

아래는 남이섬 사진과 글이에요.

이 책을 빨리 소개하고 싶었는데 다 읽고 올리느라 늦어졌네요.



이제 푸르른 6월에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분들~

이 책을 한 번 보시고 즐거운 가족여행 다녀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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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위한 심리학 -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반유화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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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여성을 위한 심리상담은 어때야 하는가?



2030 여성을 위한 책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반유화 선생님은 약물치료를 위한 진료 외에도 상담을 진행하시나봅니다.

의원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를 하신다고 합니다. - 책 저자 소개란에서.



12년간 천 명이 넘는 내담자를 만났고 여성을 만날수록 사회 구조와 여성성에 대한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는 통찰로 이 책을 쓰게 되셨다고 해요.



상담에 오는 성별로 따지자면, 여성이 8 남성이 2라고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여성을 더 자주 만납니다.

여성 상담을 하다 보면, 꼭 여성주의 상담이라고 하지 않아도 여성에 관한 이중잣대, 이중메시지, 사회의 억압적인 구조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직장 내 성차별적인 언행, 가족 안에서 여성끼리의 경쟁과 시기 질투,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한 혼란 등 말이에요.



이 책에서 12명의 사례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고민에 대해 찬찬히 관찰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책이에요.

아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여성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목차가 와닿습니다.

이렇게 목차를 잘 쓰기 진짜 어렵던데요. 출판사의 재량인지, 저자의 글을 그대로 넣은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성평등, 기본값인가?

이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여성주의를 공부하면 넷플릭스 드라마, 영화, 연인의 말 한 마디에 모두 성에 대한 이슈들이 들어있어서요. 참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거든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젠더 이슈로 다가오니까요. 예를 들어 뽀로로 만화에서 왜 루피는 분홍색이며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애들은 안 보여주나? 라는 질문부터 김은숙 작가의 '파리의 연인'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말을 해! 말을 하란 말이야! 라고 소리치거나 여자친구 손을 잡아 끌거나 거칠게 당기는 행동을 로맨틱하게 그려내는 장면에서 다른 채널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목차 속에서 숙제, 패키지, 진심에 매달리지 마라, 임시 보관함, 거절 분량 등 이런 표현들이 반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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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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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받아들었을 때 표지가 맘에 쏙 들었다. 스쿨버스 위에 앉아 있는 소녀와 고양이가 밝고 시원해 보여서였다.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코요테가 누굴까? 먼저 찾아봤다. 예상대로 이 소녀 주인공이었다. 코요테는 개나 늑대와 비슷하고 북아케리카에서 중앙아메리카까지 초원 지대에서 산다고 한다. 미국 횡단하는 이야기여서 코요테를 이름으로 썼나 싶었다. 처음에는 코요테와 로데오의 관계도 몰랐는데 점점 읽다 보니 부녀관계였다. 그들은 아빠, 딸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불렀다. 점점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가 마음이 아팠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어찌하지 못하고 5년 동안 헤매고 다니다니.. 그들의 집이 있는 워싱턴주를 피해 다니는 것 같았다. 작가가 실제로 미국을 로드 트립해서 그런지 풍경 묘사와 실제로 겪은 듯한 일이 더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일상에서는 늘 그렇듯 집에서 아이와 지지고 볶는데.. 잠시라도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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