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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리다, 빠지다, 담다 - 마음 가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뉴욕아트에세이
박아람 글.사진 / 무한 / 2013년 4월
평점 :
뉴욕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2001년에 테러를 당한 쌍둥이타워라고 불리던 세계무역센터와 프랑스로 부터 독립 100주년 선물로 받아 오래전부터 뉴욕의 상징이 된 자유의 여신상,그리고 몇년전 세계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갔던 주범인 세계경제의 중심지 맨하탄의 윌스트리트가 일순위일것이다
몇년전부터 "뉴요커"라는 말이 티비에서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 유행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요커는 영화 "섹스앤트시티"에 나오는 직업적으로 성공하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뉴욕에 사는 인텔리 계층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명품가방과 멋진 옷을 걸치고 손에는 "스타벅스"커피를 손에 들고 바쁘게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이 책의 저자또한 뉴요커이다
뉴욕에서 대학을 나오고 미술을 전공하고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미술을 전공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뉴욕에 소재한 29개의 미술관을 소개한다
29개~
뉴욕이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것은 알지만 미술관이 29개나 있다니 현대미술의 중심지라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은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다른 미술관들은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29개의 미술관중에 역시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가장 많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었다
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도 보았고 책도 보아서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보다 실용적인 정보들을 제공해준다
저자가 함께 공부하는 중국인 친구를 따라가서 만나게 되는 중국미술관과 그 미술관을 만든 중국계 이민자들의 자신만만한 생활상은 타국에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당당하게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부러웠다
앞부분에 소개되는 유대인 미술관과 유대교 기도회당,인디언 미술관, 티벳 미술관 등 이민자의 나라답게 다양한 나라의 문화적 요소들을 뉴욕이라는 도시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르네상스시대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개인 미술관 프릭컬렉션도 인상적이었다
루브르나 이탈리아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들을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가 자신의 저택을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회화작품뿐만 아니라 소장하고 있던 고서들도 프릭이 살던 시절 그대로 전시되고 있다니하니 프릭이라는 개인이 하나의 미술관이 된 셈이다
미술관에 딸린 레스토랑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재밌었다
하지만 가끔 작가가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이 사진도 실려있지 않아 아쉬웠다
물른 제목만으로도 작품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미술전문가가 아닌데 제목만으로 작품을 떠올리고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책은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지만 미술관 자체에 대한 정보가 많다
개관시간이나 요금,미술관 근처의 맛있는 식사와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곳 등등 꼭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보고 책속의 미술관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뉴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나 이집트 근래에 이탈리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했어도 한번도 뉴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29개의 미술관들을 가보고 싶었다
29개의 멋진 미술관을 가진 뉴욕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한번도 부럽지 않았던 뉴요커들이 부러워졌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