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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승민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평점 :
평생 장사를 하는 일도, 이런 일로 낯선 사람을 상대하는 일도 없을 거 같았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라고 했던가~
지금 나의 카톡엔 100명도 넘는 블로그 고객분들이 계신다.
2014년 11월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장사'라는 것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사실 장사라고 하기에도 뭣하다.
사실 1-2년 전만 해도 마케팅이라는 것에 관심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이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 무농약 농산물이 조금 여유가 남아 그 여유분을 필요하신 분들께 판매하는 것이 전부여서 큰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끔씩 뒤늦게 꼭 우리집 무농약 농산물이 필요로 하시다며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다 보니 내가 정작 진짜 무농약 농산물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겐 도움을 제대로 못 드리고 있나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다.
여유분이래봐야 양이 적어서 어떤 해는 한두 분이 모두 구매해 가시는 경우도 괘 있어 나중에 판매가 완료된 뒤에 연락을 주신 분들 중에 사정이 딱하신 분께는 가족들이 먹으려고 남겨둔 것을 나눠드리기도 했다.
거의 방치에 가까운 스타일의 농사를 짓고 계시니 여유분이 얼마 되지 않으니 수익도 크게 되지 않아서 그저 부모님의 취미생활을 도와드리는 정도라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어머니께서 우리집 무농약 농산물로 만든 된장이며 고추장까지 판매하고 있다 보니 기왕하는 일 조금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마케팅에 대한 공부도 조금씩 하고 있다.
그동안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간과했던 기본적인 마케팅에 대해서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서브키워드'에 대한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 스스로의 안일함에 대해 반성할 수 있었고,
내가 가장 안일하게 생각했던 이 일이 사업의 하나이며 매출이 기본 조건이라는 것 또한 새삼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병원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 '구매 전환'부분 역시도 사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딱히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구매를 권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또한 있었기에 문의를 하시는 분들께는 그저 사실만을 전달했었다.
매출= 유입량+구매 전환+객단가
매출 공식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가격을 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차피 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니 어머니가 정하시는대로 그저 따랐었다.
가격을 정한다는 것이 '원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심리적 저항선과 제품의 가치까지 합리적으로 산정한 수치'여야 한다는 것은 사실 생가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블로그에 판매 페이지를 작성하면서도 그저 정보 제공에만 열중했었지 그 블로그 페이지가 나와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의 얼굴이라는 것 역시도 간과했었다.
내 블로그를 찾는 고객분들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다른 마케팅 서적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어떤 니즈를 가지며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더욱 만족할까~ 하는 부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았다.
또한 나의 잠재 고객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잘 간파하는 것이 결국 성공을 좌우한다는 사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고객의 니즈(needs), 원츠(wants), 페인(pain)을 얼마나 정확하고 세심하게 읽어내는지가 기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당신이 여기 온 게 얼마나 잘한 일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
이 말이야말로 마케팅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이자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의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닌 판매가 끝난 뒤에서 고객에 대한 마케팅은 끝이 없다는 글 또한 인상적이었다.
마케팅하면 그저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화려한 광고만 생각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읽으면서 각각의 사정에 맞는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