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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정석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마케팅 지침서
은종성 지음 / 책길 / 2018년 7월
평점 :
사실 굳이 따진다면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특히 마케팅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마케팅도 장사도 아무 상관없이 살던 내가 지금은 6년째 판매를 하고 있고, 또 이렇게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어떤 때는 신기하기만 하다.
2014년 겨울 남은 고춧가루를 걱정하시던 어머니의 부탁으로 내 블로그에 사진 몇 장과 글을 올렸다.
지금 생각하면 참~~ 하지만 그 글과 사진을 보시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덕분에 그해 남은 고춧가루를 판매할 수 있었다.
그 고춧가루를 시작으로 하나하나 품목이 늘어갔고, 이제는 어머니께서 우리집 무농약 농산물로 담그신 된장, 간장, 고추장과 장아찌들까지 판매하고 있다.
판매를 위해 전문적인 대규모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그저 우리 식구들 먹을 거 농사지으면서 여유분을 판매하는 것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구매해주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도 그분들께 좀 더 제대로 된 정보 제공과 블로그를 보시고 믿음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에서였다.
마케팅의 정석~
사실 웬만큼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는 것을 실감했다.
사진도 그냥 어머니께서 찍어오신 그대로 올리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시골 할머니가 확인도 하지 못한 채 찍은 사진을 그대로 올리는 것은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마케팅은 단순 광고가 아니라 '포지셔닝' 즉 고객의 마음속에 제품의 위치를 잡아주는 일이며,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영역에서 자리 잡고 있는 '개념'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의 대가를 받는 혜택이라는 '가치'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고객의 잠재 니즈에 대한 부분은 항상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도, 니즈의 구조를 이해하고 상위 가치 관점에서 하위 가치에 더 고민한 것이 없는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마케팅의 구성 체계가 제품, 가격, 유통, 촉진 4P라고 한다.
지금의 마케팅은 고객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고객지향 시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마케팅을 생각한 것이 4C 즉 '고객 가치, 고객이 쓰는 비용, 고객 편리성, 고객과의 대화'라고 하니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현재는 고객의 경험을 중시하고 독창적이고 높은 감성적 부가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 4E도 중요시되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인 소비유형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마케팅의 기본적인 정의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 매출을 증대시키려는 일련의 활동'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인지한 거 같다.
누군가에게 현재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은 태도를 바꾸는데 가장 나쁜 방법이라는 것도, 태도를 바꾸기 보다 행동의 변화를 주어 태도의 변화에 이르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소비자의 행동분석은 마케팅에서 중요한 테이터이다.
"우리는 자아를 감추거나 강조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한다."
전략을 세우는 일이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를 묻는 과정이라고 한다.
모든 일을 계획하고 전력을 세우는 것에 있어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 신선했고 또 그만큼은 충격적인 말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우리집 농산물에 말한 무농약 농산물의 대한 정의를 알 수 있었다.
우리집 유기농 농산물을 무농약 농산물로 잘 못 표기하고 있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유기농 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고, 무농약 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이하를 사용해 재배한 농산물' 이라고 한다.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포기하지 말고 비사용자를 사용자로 전환해야 하며, 왜 비사용자가 그 상품을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은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가장 자신 있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
STP 즉 시장 세분화, 타깃팅, 포지셔닝은 마케팅의 중요한 뼈대라고 한다.
최초가 되는 것이 힘들다면 시장 세분화를 통해 최초가 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늘 어머니에게 맡겼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상품의 가격이 최다수의 목표 구매자를 끌어들여 그들이 값을 지불할 수 있도록 책정되었는가?'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중심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한때 세계의 경제지표는 맥도널도였지만 지금은 스타벅스 지수로 바뀌었고 그 이유는 스타벅스가 더욱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고객에게 접근한 것이라고 하니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기업이든 제품이든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글을 마케팅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마케팅은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을 거처 인간 중심을 지나 하이테크 마케팅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단순하게 그저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실무에 대한 공부가 될 거 같아 읽었던 책에서 생각지도 못한 다양하고 귀한 지식들을 얻은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