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부동산 절대 기준 빠숑의 특급 가이드
김학렬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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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금 아니 시대를 불문하고 가장 확실한 재테크 수단이 부동산일 것이다.

하지만 그 안전하고 완벽한 재테크 수단인 부동산도 요즘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돈을 모으거나 목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건물이나 아파트를 사는 등의 건물주가 되는 것일 것이다.

"주님 위에 건물주" 예전에 드라마에선가 이 이야기를 듣고 참 현실적인 대사구나 했었다.

하지만 건물주도 다 같은 건물주가 아니다.

건물주가 되는 시기도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부동산 정책을 장기적인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숨에 민심을 얻으려는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현 정부의 이런 단기적인 부동산 정책들은 저자의 말대로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라는 생각도 들었다.

'부동산 규제 정책' 사실 부동산은 어느 정도 자산이 되는 사람들만의 시장이다.

그래서 이런 정책들은 이름만 들어도 '그들만의 리그' 라는 느낌이 들며 너무나 자주 듣고 자주 바뀌는 것들이라 사실 짜증부터 나는 것도 현실일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부동산에 대한 주요 정책들은 투자수요를 억제해서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실수요의 향방을 알 수 없으며, 투자 수요가 줄어듦으로 임차 공급이 줄어든다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은 거 같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들에 대해 비판하기 보다 활용하는 것이 승자가 되는 자세일 것이다.

기업이 선행을 하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칭찬을 받기 위해서가 아닌 인지도, 선호도를 높이려는 마케팅 활동일 뿐이다.

땅의 가치는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상 하락한 적이 없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인상적이다.

단독주택은 건물의 가치가 아닌 땅의 가치이다.

역전세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과 대비해야 하는 지역에 대해 개별 입지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라는 집단은 불확실성을 즐기는 집단이며 이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야말로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기라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이 대부분 금융권 연구소의 제공이라고 점은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관계를 알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불안해할 때 웃고 있는 집단을 조심하라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부동산을 선택할 때는 입지가 제일이고 그다음이 상품이다.

특히 아파트를 선택할 때는 옵션 비용이 주변의 새 아파트보다 10% 이상 높다면 매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입지, 가격을 모두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돈이 아닌 리스크가 적은 물건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한다.

거래가 많지 않은 시기에 나오는 급매물은 진짜 급매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의 급매물을 찾기 보다 좋은 매물인지를 평가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부동산 용어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공부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정부가 하고 부동산 정책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실수요가 가진 잠재력을 어떻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지도 공부할 수 있었고, 신도시가 지닌 허와 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현재를 살면서 알아야 하는 대한민국 부동산에 대한 처음 공부로는 괜찮은 교재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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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 고고학으로 파헤친 성서의 역사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요하네스 잘츠베델 엮음, 이승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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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성경이라고 한다.

책을 보통 사람에 비해 괘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까지 성경을 완독하지는 못했다.

전도를 목적으로 예전에 지인에게 받은 성경책이 있긴 하지만 불교에 가까운 무교신자인 내게 성경을 만만치가 않았다.

사실 생각해보면 성경이야말로 가장 먼저 접한 종교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후에 불경, 이슬람 경전 코란에 각 나라별 신화까지 읽은 내게도 성경은 언제나 높은 벽이었다.

언제나 꼭 한 번은 다 읽고 싶었지만 언제나 창세기 전 부분에서 도돌이표를 반복했고, 시편이나 요한계시록 등을 부분부분 읽은 것이 전부였다.

기독교에 대한 절실한 믿음이 없는 내게 시작부터 허무맹랑한 판타지도 이런 판타지가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던 성서를 이제는 과학이 아닌 조금은 넓은 시선으로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여전히 성서는 과학적 증명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성서를 역사가 아닌 인류의 위안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고 가끔 생각이 들었다.

고교시절 내게 전도를 하려던 이들에게 과학적 증명을 요구했던 나에게 이 책은 맞춤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트로이의 유적을 발견함으로써 호메로스의 이야기 아닌 역사로 트로이의 존재를 밝힌 고고학은 성서의 역사에서도 지금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리스어 신약성서에 십자가가 그냥 '나무'라고 표현되어 있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중세를 관통하는 동안 학생들은 시편을 교과서로 삼아서 쓰고 읽기를 공부했다고 한다.

성서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늘어놓은 일목요연한 목차를 보면서 내 지난 성경읽기가 생각나기도 했다.

여호수아기의 내용이 이방 민족과의 싸움이 아닌 귀환한 엘리트와 이스라엘 농민 사이의 유대교 내부의 갈등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리스도교 성서가 단지 100년 만에 생겨난 책이라는 점은 괘나 충격적인 거 같다

"역사는 언제나 가정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 알고 있는 모세의 이집트 탈출은 역사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성경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노아의 방주의 배경이 되는 대홍수 신화는 유대교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하니 알에서 태어난 건국신화가 다 비슷하듯이 아마도 같은 맥락인듯하다.

악역과 선한 신이 나눠어진 아트라하시스와 길가메시의 신들과는 달리 창세기의 신은 유일한 신이 이 두 가지 역할을 다하는 차이를 보인다.

역사적으로 증명도 되지 않은 성서의 내용이 이스라엘의 영토의 영유권 주장을 정치적으로 더욱 정당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너무 어이가 없고 자신들이 오랜 시간 살던 땅에서 쫓겨나 핍박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의 억울함이 느껴지는 거 같다.

역사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히브리 성서의 이야기는 사실 허무맹랑하기 그지없다.

유다왕국의 승리라는 완벽한 역사 왜곡 부분은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이 생각났다.

모세의 십계명은 모세라는 인물 자체도 역사적 존재를 증명하지 못했지만 예배적 신앙 안에 사회윤리를 통합했다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0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은밀하고 중요하며 강력한 암시는 인간의 열 개의 손가락에서 기초한다고 하니 신비롭다.

또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성서의 어디에도 모세의 얼굴이나 형태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되지 않았다고 하니 그의 존재 사실에 더욱 의구심이 드는 거 같다.

특히 5세기에 인정받은 창세기는 모세에 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하니 모세는 정말 누구의 작품인지 궁금하다.

아담과 이브 그리고 뱀, 그리고 선악과로 알려진 사과, 하지만 사과는 선악과의 열매가 될 수 없다고 하니 도대체 성서의 허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하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한다.

순회 설교자였던 예수가 새로운 추종자를 얻기 위해서 복잡한 규정이 없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니 그의 행동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솔로몬과 다윗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여러 책에서 이미 읽었지만 이 책에서도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성경의 일부로 알고 있는 '복음' 이 원래 그리스어 '기쁜 소식' 을 의미하며 예수의 삶에 대한 여러 전승들이 나중에 복음서에 들어왔다고 한다.

마가복음서가 히브리어가 아닌 그리스어로 집필했다고 한다.

성경에서 유명한 에피소드인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유일하게 누가 복음서에만 나온다고 하니 의외였다.

언어적 묘사력이 뛰어난 이야기들에서 다양한 관용구가 나왔으며 지금도 자주 사용되는 어구들을 보면서 성서를 집필한 이들이 사실은 셰익스피어의 조상이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바울에 대해서도 예전에 책을 읽은 적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바울에 대해 더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차이에서 항상 등장하는 마리아가 사실은 신약성서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동정녀 마리아는 신화 속의 인물로 남겨두는 것이 맞는 거 같기도 하다.

마리아 공경과 가톨릭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낮은 지위에 대한 모순은 생각할수록 마리아를 인간을 뛰어넘은 신적 존재로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세 필사본 95%가 사라졌고 오늘날 80편의 빈자들의 성서만이 존재하며 이 빈자들의 성서가 중세에 널리 보급되었다고 한다.

해석의 주권을 중앙의 교황 권력에게 안전하게 보장해주려고 다분히 의도적인 수단이었다고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권력을 가진 그들에겐 역사적 진실보다는 자신들의 권력 유지가 중요했을 것이다.

기독교의 역사에서 루터는 이 책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루터가 면죄부에 대한 반박문을 쓴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가 처음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이며 '용병들, 잔소리꾼, 임시방편, 수다떨다, 따라하다, 양의 가죽을 쓴 늑대" 등의 새로운 명사들과 상징과 비유도 만들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성서 중에 킹 제임스 성서라는 것이 있으며 이 성서가 다양한 종족이 있는 아메리카에서 결속력을 처음으로 제공한 언어라고 하니 성서의 힘은 대단한 거 같다.

또한 이 성서는 지금도 미국의 대통령들이 대통령 선서에 사용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성서의 고고학적 증명을 말하지만 대부분은 증명할 수 없다거나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대부분이다.

예전의 과학적 증거를 중요시하던 학창시절의 나 같으면 "그것 봐라~ 다 거짓말이잖아~" 했을 것이다.

물른 사실도 있을 것이고 허구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신이라는 존재 자체를 그리고 그 존재가 관계된 역사라는 것도 과학적으로, 고고학적으로 다 증명하려는 것은 무모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신을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성서가 중요한 인류의 문화유산임에는 분명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역사 책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신을 사유하기 때문에 신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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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증여 상속 - 다툼은 줄이고 자산은 늘리는
김성철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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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티브이 뉴스를 보면 몇 십억, 많게는 수천억에 해당하는 상속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접할 때면 도대체 상속재산이 얼마길래 상속세가 그 정도의 액수가 되는 걸까~ 하는 생각과 그런 세금을 한번 내보기라도 했으면 ㅋㅋ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사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허덕이며 살아가는 흙 수저 소시민에게 증여, 상속이니 별나라 이야기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상속 재산이 얼마 되지 않으니 그 상속재산이라도 제대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재산에서 상속세니 양도세니 세금으로 다 내고 나면 정말 남은 금액이 얼마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재산이 얼마 되지 않을수록 더욱 이런 증여니 상속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해서 한 푼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괘나 유용하다.

적절한 시기에 증여를 함으로써 나중에 한 번의 상속으로 인한 세금 폭탄을 맞을 것을 미리 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속하면 배우자와 자녀들로 막연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관련 법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다.

성인인 자녀에 한해서는 10년 5000만원은 세금이 공제되니 상속 재산이 넉넉한 집안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증여와 상속을 계획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새대를 뛰어넘어 손자나 손녀에게 상속 재산을 남길 때는 그만큼의 세금을 더 내야 하니 확실히 알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토지나 건물 등의 부동산의 증여나 상속을 준비할 때는 혹시 상속세를 제때 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상속재원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따로 정리를 하면서 읽었지만 필요한 부분은 그때그때 공부하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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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길더 구글의 종말 - 빅데이터에서 블록체인으로 실리콘밸리의 충격적 미래
조지 길더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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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함께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거대 기업 구글이 사라진다?

지금의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세상이 망하는 것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한때 세상을 지배했던 로마제국도 미국과 자웅을 겨루던 대제국 소련도 지금의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 책을 보면서 구글의 시작과 성장,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 등등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세계의 기업 중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 실패했던 정책 등도 알 수 있고, 어째서 저자가 구글을 종말을 논하는 것인지 그 이유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모든 정보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구글, 지금의 인터넷 세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유튜브를 만든 이들도 구글에서 나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구글이야말로 현대판 IT 로열패밀리 집단인 셈이다.

하지만 책의 시작에서 저자가 언급했듯이 인터넷의 발전으로 생활이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 유출로 인해 피해 또한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구글의 공짜 정책은 부드럽고 상냥하지만 과연 끝까지 그럴까? 끝까지 따지고 보면 공짜는 없다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게 된다.

정보를 공짜로 제공하는 대신 자신의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세상을 수천만, 아니 수십억 명의 정보를 모집하고 있는 구글을 비롯한 아마존의 업체들이 과연 그 정보들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저자는 이 물음에 대해 "주요한 기업들이 중요한 일은 인터넷으로 하지 않는다"라고 답하고 있다.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는 '모든 부는 지식의 산물이다' 라고 말한다.

현재 세계의 부자들을 생각하니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의 CEO들과 빌 게이츠 등등 이들은 지식으로 부를 이뤄낸 인물들임에 틀림이 없는 거 같다.

사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내기란 결코 수월하지 않았다.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 등 한동안 화제를 끌었던 이슈들에 저자 나름대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지만 읽으면서도 절반도 이해가 가지 않는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내용들도 알 수 있었고, 앞으로의 대처 방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구글이 사라질지도 안 사라질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결과적으로 구글이 사라진다해도 구글을 대체할 거대한 IT 제국이 탄생할 것이고 그 제국의 특별한 누군가는 인류를 지배하고 군림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특별한 지식과 능력과 그리고 운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상상도 못하는 곳에서 상상도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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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나미 리쓰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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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는 언젠가 읽은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

양산박에 모인 108명의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로 그들이 모이게 된 계기며 그들의 양산박에서의 생활과 활동 등등 저자의 설명대로 자신들만의 '의협' 으로 가득한 이야기인 걸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눈으로 본다면 억지스럽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서 무슨 '의협' 타령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뭐 어차피 소설이고 그것도 고전 소설이니 현대인의 시선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사실 '금병매'가 수호전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인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수호지에서도 한자리 하는 영웅 무송이 살인죄를 저질러 범죄자가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그의 전 형수이자 형의 살인자인 반금련이 이 금병매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이다.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만큼 욕망이 큰 여인 반금련이 불륜을 저지르는 상대인 서문경의 집안이 이 작품의 배경이다.

무능하고 답답하기만 한 남편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반금련에게 딱 맞는 미남자 서문경이 나타나고 둘은 처음에는 둘을 연결시켜주고 떡고물이나 챙기려는 이웃집 노인 왕노파의 도움을 받아서 만나게 된다.

결국 남편에게 들키게 되고, 출장을 간 시동생 무송이 돌아오면 사달이 날것이 당연하니 그 사이에 남편을 죽이고 서문경의 집안으로 시집을 가면 그만이라는 왕노파의 말을 실천에 옮긴다.

이렇게 세 명의 악인들은 힘을 합쳐 일을 처리한다.

서문경의 네 번째 부인이 된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도 녹록지는 않다.

돈 한 푼 없이 몸만 들어온 반금련에게 서문경의 집안에서 의지할 때라고는 서문경의 애정이 전부인데 천생이 바람둥이인 서문경은 여전히 다른 여성들을 만나러 다니고 급기야 이웃에 사는 부인이 미망인이 되자 그녀 또한 부인으로 들인다.

서문경에 집에 있는 각각의 부인들의 이야기들은 마치 그 집안이 하나의 세상을 그대로 옮겨둔 거 같다.

졸부인 서문경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인 금병매에 비해 홍루몽은 지금 중국 드라마 중에 많은 작품이 나타나고 있는 도교의 신선들이 인간 세상으로 환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귀족 집안의 미소년과 그 미소년의 주변에 있는 소녀들, 금병매가 졸부 가문의 이야기라면 홍루몽은 명문 높은 가문에 살고 있는 각각 사정이 있는 사람들과 그들 사이의 힘겨루기, 특히 무기력한 남성에 비해 당당한 여성들의 매력이 돋보인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각각의 작품들이 축약본이나마 제대로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각각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니 시험공부용으로 공부했던 문학작품에 대한 해설용을 읽는 거 같았다.

덕분에 각각의 작품이 지닌 특징이나 가치 등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있었지만 작품의 재미를 알 수는 없었다.

문득 삼국지나 서유기에 대해서는 어떤 해설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금병매와 홍루몽은 제대로 된 책으로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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