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 쇠망사 1 로마제국쇠망사 1
에드워드 기번 지음, 김희용.윤수인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아주 예전에~
지금의 내 인생의 반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이 책에 대해 알게되었다
하지만 그당시 책을 빌릴 곳이라고는 학교 도서관뿐이었던 작은 시골에 살던 내가 이책을 안다고해서 쉽게 구해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더욱이 이렇게 대중적이지 않은(ㅎㅎ) 책을 말이다
그렇게 시간은 내게 망각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그당시 이 책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기분도 그렇게 시간의 흐름속에 사라져갔다
하지만 로마사에 관한 관심은 유지~
10여년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로마인 이야기를 완결까지 읽고 느꼈던 허전함은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었다

8권부터는 일년에 한권 나오는 책일 일년내내 기다리면서 
그렇게 15권까지 다 읽었다 외전도 마저 다 읽었지만 여전히 남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 후로도 로마사에 관계된 책을 눈에 띄는대로 섭렵 ㅎㅎ
그러다 드디어 원점에 있던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집근처 도서관에 갔지만 역시나 없다
희망도서에 신청을 하고 거의 2달을 기다린 어느날 문자메세지 하나를 받았다
바로 이 책이 비치되었다는 ㅎㅎ
기쁜 맘으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만만치않은 분량이지만 내 기다림에 비하면 이정야 ㅎㅎ
너무 기쁘다
드디어 이 책이 내손에 있다
예전 세계사 시간에 얘기로만 듣던 이 책을 이제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책을 빌려 들고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흥분이 되었다
참 오랜 시간을 돌아서 드디어 만난 이책~

아마도 빠르게 읽어도 6개월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이 6권을 다 읽고 나면 또 어떤 생각이 들까하는 생각을 해보면 두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내 기다림이 헛되지 않은 것임은 확실하다
내게 이 책을 읽는 것은 오랜 꿈을 이룬것이나 같은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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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지혜 1 59클래식Book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박민수 옮김 / 아침나라(둥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추석이 지난 오후 
너무나 가을다운 오늘이 눈부시다
이 눈부신 날에 나는 늘 기분이 안 좋을 때면 꺼내서 읽곤 하는 책이 있다
인간에 대한 실망과 원망 그리고 회의가 밀려올 때 나는 늘 이 책을 펴들고 아무 페이지나 읽어내려갔다

그러면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
인간은 원래 그런 거니까 하고 말이다


세상을 보는 지혜~

이 책을 첨 읽은 지금부터 10여 년도 전인 고교에 들어가던 해였다
쇼펜하우어~
그 당시 이 책의 광고에서 냉소적인 철학자도 극찬한 책이라고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 나는 이 냉소적인 인물이 참으로 맘에 들었다

그래서일까?
 당시 세상에 대한 냉소만으로 가득했던 내게 이 책은 정말이지 내 입에 딱 맞는 아이스크림과도 같은 책이다
그렇지 않아도 냉소적이었던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냉소적이다 못해 세상을 보는 눈이 얼음보다 더 차가운 사람이 되길 원하는 이상한 인간이 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책은 지나치게 냉소적이었다


 

하지만 그 냉정함이 너무나 사실적이라는 알기에 어른이 된 지금은 그렇게 편하게 읽을 수만은 없는 책이 되어버렸다
뭐랄까~
결코 남에게 당하지 않도록 ~~
하지만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송곳처럼 인간의 본성을 말하는 이 책~

 

타인에 대한 믿음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궁금해질 때 
그리고 타인으로 인해 마음이 혼란해질 때면 나는 지금은 가끔 이 책을 읽고는 한다
가끔씩 읽다 보면 설마 이 정도까지야~ 싶을 때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까 이 책이 다 옳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름을 다스린다
나 역시도 이 책에 나오는 비슷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의 주위 사람들 역시 내가 모르는 수많은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일 테니까 말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세상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 아름다움만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는 길에 알게 된다
가끔은 누군가를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그 거짓이라는 것도 진실의 일부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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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보니 카오리가 아니다~

나는 당연히 카오리라고 생각하고 검색을 했더니 나오지 않았다

일본 드라마나 애니를 보면 여자 이름 카오리는 흔한 이름이다

카오리~ 향기라는 뜻의 일본어

 

지난번에 읽은 북 카페인 유럽에서 작가는 이 작가의 마니아라고 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라고 한다

이 영화를 한때 무척이나 좋아했다

배경에 피렌체에 대한 개인적인 동경과 영화음악은 정말 좋았었다

 

제목이 맘에 들었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모든 것은 언젠가는 사라진다

다만 그 시기가 조금 다를 뿐 ~

각기 다른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크게 재미가 있다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다

네 명의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그들의 일상이 너무나 무덤덤하다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묘사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그런 일상들을 이야기한다

 

아마 우리나라였다면 이런 작품이 책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이렇다 할 사건도 하나 없는 그런 ~~

첨엔 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읽다 보니 그녀의 팬들이 왜 그녀의 글에 열중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는...

 

생각해보면 그때의 내 모습은 이제 사라져 버린 기억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묘하게 여운이 남는 제목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읽고 나서 묘하게 남는 여운이 참 신비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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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25
금난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에도 클래식을 자주 듣는 나~

그렇다고 내가 클래식만 듣는 고상한 사람은 아니다

가요도 좋아하고 제이팝도 그리고 요즘은 중국 가요까지 물른 팝도 듣는다

한마디로 짬뽕~~

이것이 나의 음악 성향이다

 

하지만 다른 음악도 그렇겠지만 클래식은 그냥 듣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의 이론 공부를 하고 듣는 것이 좋은 것 같아 해설서를 눈에 띄는 대로 많이 읽는 편이다

처음엔 오페라에 관한 책을 읽을까 했지만 보름 만에 포기하고 다시 도서관에 가서 여기저기 서가를 기웃거리다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ㅎㅎ

금난새 마에스트로의 꼼꼼함이 돋보이는 해설이었다

 

내가 몰랐던 클래식 음악의 뒷이야기가 가득한 책~

그저 무겁게만 느껴졌던 바흐의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바흐의 음악에서 느꼈던 바흐는 고지식하고 꼬장꼬장한 노인의 이미지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낌 바흐는 음악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한 한 할아버지였다

그런 그였기에 그의 아들들이 그의 대를 이어 음악가가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바흐는 아버지 바흐이다

하지만 그의 아들들인 바흐들도 ㅎㅎ 많은 곡을 남겼다

아버지가 사랑한 음악을 아들들이 대를 이어서 어쩌면 장신정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이야기 또한 뇌리에 남았다

요즘 티브이에 자주 오르는 극성 엄마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어서 웃기기도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물른 모차르트의 경우는 아들이 재능이 있어 천재가 되기는 했지만 어린 그의 고단한 생활을 읽고 나니 그는 과연 자신의 인생에 만족할까 하는 생각에 씁쓸했다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의 뒷이야기까지~

설명된 곡이 몇 개 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지금까지 그냥 음악으로만 들었던 수많이 교향곡들이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들리는 듯했다

앞으로 더 많은 교향곡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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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사람들 -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보고서, 개정판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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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인간은 악하다는 순자의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다

악한 인간의 법이나 도덕 등 사회적 제약에 의해 통제 받아 그나마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 ㅎㅎ

하지만 이 책은 뭔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이 책을 읽었다  자기 전에도 이 책을 읽었다

 

무엇이 이렇게 내 맘을 끌었던 갈까?

우연히 마왕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live"는 "evil"을 거꾸로 한 것과 같다는 구절이 나온다

나중에 책에서 보니 작가의 아들이 할 말이었다

어린아이이기에 가능한 발견이 아니었을까?

나는 이 말에 이끌려 이 책을 그토록 읽고 싶어 했었다

 

도서관에 신청을 하고 기다린지 어언 6개월 이렇다 할 답변이 없길래 갑자기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 "소장 중"이었다

그리 멀지 않은 아니 바로 코앞에 도서관에 가서 찾았다 ㅎㅎ

아마 대여기간인 2주 안에 다 읽은 근래에 들어 몇 안되는 책 중의 한 권이다

저자의 스캇 펙은 정신과 의사로 자신이 접한 환자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막연히 악하다고 표현하는 것들이 사실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개인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던 악이 정신병이라니 시선이 참 신선하다

악이 정신병의 일종이라니~~

물른 악한 일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우리는 뉴스에서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악인을 환자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환자는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악인을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옳은 걸까?

다른 정신병 환자들처럼 상담과 약물치료로 악이 치료될 수 있는 걸까?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은 읽어보면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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