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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사소한 결정조차 어려워할까 - 결정과 불안의 늪에 빠진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
티모시 콜필드 지음, 이시은 옮김 / 로크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나는 살아오면서 전에없던 불안감과 걱정들로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을 느낀 것이 최근이다. 내 스스로 인지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린 것이다. 나는 생각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는 직장에 다니다보니 하루종일 많은 부분을 머릿속으로 수만가지 걱정을 한다. 이를테면 오늘의 걱정거리를 하나 정한 후 관련된 정보를 끊임없이 검색하고 찾고 불안에 불안을 더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이런 위험을 증폭시키고 불안을 조장하는 미디어의 세상에 살고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모르는게 약,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는데 너무 많은 정보를 탐색하다보니 머리는 과부하에 걸리고 심신은 불안과 걱정만 남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왜 사소한 결정조차 어려워할까’ 는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세가지 요인에 대해 설명하며 이 요인들을 근거로 하루동안 맞이하는 다양한 상황속에서 왜 이런 선택과 생각을 하게 되는지, 어떠한 결정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근거로 정보를 전달한다. 근데 그 양이 정말 방대하고 엄청나다. 읽으면서 내가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할땐 나의 불안을 잠재워 줄 그런 책인줄 알았는데 생각 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내용들로 씌여져 있어 당황했다. 구성은 1장 아침, 2장 점심 3장 저녁 이고 각각의 시간에 우리가 하는 일반적인 행위들과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1장 아침을 읽어보면 기상,양치질, 재중재기,속옷입기,아침식사,주차,공중변기시트,점심시간기다리기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행동과 행위에 녹아있는 선택들에 대해 근거있는 문헌등을 토대로 왜 이런 결정을 하고 이런 결정을 해야했고 이런 결정을 하는지에 대해 방대한 양으로 설명을 해준다.
주차에 관한 챕터를 보면 주차에 대해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주차할 공간을 찾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것에 대해 연구논문을 토대로 설명을 한다. 그러면서 주차 스트레스는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만 우리의 주차 결정에는 결과가 따른다며 주차라는 단순 행위는 어떻게 우리의 인지적 편향과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습관이 종종 나쁜 결정으로 이어져 우리의 하루를 조금 더 나쁘게 만들고 또 시간이 흘러 나쁜 결정이 축적됨에 따라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예를 들며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그런 스트레스 압박감을 주는 차는 목적지와 떨어져 멀더라도 스트레스 덜 주는 가장 먼저 보이는곳에 주차를 하고 목적지까지 산책을 즐기는 선택을 하는 것은 어떠한지 제시를 해준다.
저자는 보건법연구소 책임연구자라고 한다. 이 책은 심리적인 측면이 아닌 정말 우리가 하는 선택들에 대한 명확한 근거들을 제시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책이다. 또한 올바른 습관형성에도 도움을 주는 책 같다. 나는 사실 공중보건 전공서적을 읽은 기분이었다. 그만큼 매우 근거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매우 어렵게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