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서지 않는 마음 - 26명의 대표 철학자에게 배우는 삶을 지탱하는 태도
이준형 지음 / 빅피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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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철학 책을 보세요?' 하고 묻는다면 난 고민 없이 '인생을 잘 살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할 것 같다.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이 아니었던 나는 서점에 가면 항상 자기개발서만 골라 읽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고 꼽는다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었다. 

그런 유명인들의 성공담을 내리읽다가 발견한 사실 중 하나는 꽤 유명한 사람들이 철학을 전공했다는 점이었다. 주 전공이 아니라면 복수 전공으로라도 철학을 택했다. 스티브 잡스의 전공도 철학이었으며 조지 소로스의 전공도 경제학과 철학이었다. 그것도 그 유명한 칼 포퍼 밑에서. 


철학은 오랫동안 변화하고 발전해 왔다. 많은 이론들이 있고 그 이론을 반박하는 이론도 있으며 파벌을 나누어 종교처럼 신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누가, 어느 철학이 옳고 그르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성선설이 맞는지 성악설이 맞는지, 쾌락을 통한 행복을 지향하는 에피쿠로스 학파가 맞는지 금욕을 통한 행복을 추구했던 스토아학파가 맞는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 그 선택을 통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그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 그 행복이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거야말로 한 사람에게만큼은 참된 행복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물러서지 않는 마음, 제논 중-

물러서지 않는 마음에서는 26명의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이 나온다.
동양, 서양, 고대, 근대, 다들 살아온 시대, 배경은 다르지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 어떻게 고통을 이겨 낼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했다는 것에서 '철학'이라는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책을 통해 보는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은 완전히 상반된 것 같으면서도 묘한 공통점들이 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든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통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라는 쇼펜하우어 말처럼,
억지 부리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잠시 내려놓으라는 노자 말처럼,
실패해도 괜찮으니 꿈꾸고 행동하라는 마르크스 말처럼,
진실을 직시하고 생각하라라는 데카르트 말처럼. 


오늘도 주옥같은 철학자들의 말을 곱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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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소셜리즘 - 불평등·AI·기후변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는 어떻게 형성될까?
브렛 킹.리처드 페티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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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속 변화의 중심에 있는 우리가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것 같은 책이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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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 - 안 된다고 하기 전에 왜 그런지 이유를 묻는 바른 교육 시리즈 25
민혜영(하브루타 민쌤) 지음 / 서사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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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의 육아법에 관심이 많아 항상 그런류의 책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전 세계 각국에 많은 유명 인사를 배출한 교육법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에서이기보단 다른 어떤 교육보다 아이와 부모가 행복해하는 육아 방식이고 아이를 객관적이고도 논리적인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서, 어떠한 시련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자립성을 키워주고 싶어서 찾아보는 목적이 가장 컸다. 



대표적인 유태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하브루타 교육법.

꽤 유명하고 관련 책도 많이 나와있긴 하나, 참 막연하기도 한 교육법이었다.  


이 책에서는 다른 관련 책들보다 좀 더 하브루타 교육 방식 그 자체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일찍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좋은 하브루타 교육방식에서의 가장 핵심은 질문하는 것.

엄마의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아이에게 좋은 질문하기.


나도 그렇게 커왔지만, 한국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는 대화라는 것이 그렇게 일상 적이지 않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대화는 서로 생각을 주고받으면서 핑퐁으로 이어져야 가능 한 것인데 참.. 나를 비롯한 우리 가정에서는 익숙지 않은 일상이다. 아이가 사춘기 시기가 오면( 언젠간 다가올 그 시기가 가장 두렵다) 대화를 더욱 단절하려는 경향이 있기에 아이와의 신뢰를 충분히 쌓을 수 있는 나이에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렇다고 사춘기 아이들의 부모들이 이 교육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늦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올바른 질문과 대화법이 오히려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설명한다.


"처음 하브루타를 시작할 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엄마도 질문하기가 처음이고, 아이도 질문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마들 대부분이 아이와 질문하고 대화하기를 빨리 포기하는 이유가 하브루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를 바꾸는 위대한 질문 하브루타 중-


작가가 말하는 하브루타는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니다. 질문이 복잡하면 오히려 아이들은 거부하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부모부터가 자신의 일상을 아이에게 털어놓을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작고 소소한 질문부터 시작해야 그런 상황들이 편안하고 익숙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에서 나누는 짧은 대화들이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 신뢰를 점점 쌓게 되고 나중에는 진솔한 속 이야기, 토론까지도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른 관계에서 아이를 비교하며 그 틀을 아이에게 맞추려 하기보단, 아이와 나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하며 나만의 하브루타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인 것 같다. 

모든 육아서에서 말하듯,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은 없다. 아이들의 기질이 다 다르고 성향도 다 다르고 살고 있는 배경, 환경들도 다 다르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이끌어줘야 한다 아이가 내 말을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 하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주고 아이와 함께,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보다 더 좋은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가는 것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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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 - 거친 세상에서 나를 부드럽게 만드는 삶의 기술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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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LIVING이라는 원제가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 그림 하나하나, 글 한 소절 한 소절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

이런 책들은 정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 내려가고 싶다.


한 장 한 장 허투루 넘기는 게 아까운 책.


나는 참 성격이 급한 사람이다. 

그래서 느리게 느리게, 천천히 천천히라는 말을 들으면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감정이 든다.


하루가 너무 짧아서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믿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너무 바쁘게 움직여서 하루가 짧았던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책의 목차가 너무 마음에 와닿는다.


깨어 있는 삶을 위한 선언인데, 나는 참 반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나 같은 사람이 꼭 읽어봐야 하는 책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목차에 나오는 글귀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으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소박한 기쁨을 참 모르고 살았구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없었구나. 

내 주변의 소소한 것들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구나. 


각 테마마다 펼쳐지는 단순하면서 매력적인 그림들이, 짤막한 글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게 해준다.


생각의 공간은 한정적인데, 
내가 자꾸 복잡한 감정, 바쁜 일상, 해야 할 일들을 욱여넣다 보니 정작 나를 위한 공간은 쥐톨만큼도 남아있지 않다. 

나의 것, 나의 공간이 내가 의도치 않은 것들로 채워져있고 그 속에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오늘만큼은, 
나의 주변의 것, 나를 누르고 있는 것,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잠시 묻어두고,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무 생각 없이 새소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산책길에 나서봐야겠다.

이 새벽,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그랜트스나이더 책을 처음 접해봤는데, 참 매력있는것 같다. 
꾹꾹 눌러담은 그림과 글들이 위로와 공감이 많이 된다.
다른시리즈도 보고싶은 마음이 생긴다. 친구한테 선물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출판사가 도서를 지원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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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
사지 하루오 지음, 홍성민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공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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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것 같으면서도 막연한 우주의 세계.

우주라는 존재 자체는 나에겐 너무나 큰, 감히 상상이 안되는 공간이다. 


개미가 코끼리 생긴 모습을 절대 알 수 없듯이 내가 생각하는 우주도 그런 느낌인것 같다.

1광년이란 정의도 그렇다. 

도데체 얼마나 떨어져 있어야 빛의 속도로 1년이 걸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걸까.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저 별이 1년 전의 모습이고, 지금은 존재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시간과 공간, 거리의 개념이 통째로 흔들린다.


이런 막연한 우주 공간을 상상하는것 조차 쉬운일이 아닌것 같다.

오직 상상만으로 상상속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며 머릿속으로 정확하게 그림을 그려 나가는것이 참 힘들다.

내가 간음할 수 없는 크기의 공간인데다가 실물이 없는 이론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걸까.



"지구는 여름밀감인 태양으로 부터 10m 정도 떨어진 곳을 돌고 있어. 크기로 말하면 고작 1mm 의 모래알갱이 정도야. 목성은 태양에서 70m  떨어진 곳에 있고 크기는 체리씨 정도."

-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


지금 까지 읽은 우주 책 중 이 책에서 가장 명확하게 알려준 부분이며 내가 정말 어려워하던 명확한 크기와 거리를 설명해줘서 속이 뻥 뚤린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때까지 내가 보아왔던 솔라시스템 모형들은 다 거짓이였어! 푸하하 ㅡ ㅋㅋ


여름 밀감 크기의 물체 태양이 1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열을 전달 하려면 도데체 그 밀감은 얼마나 뜨거워야 할까.

게다가 그 밀감 덩어리가 70m 떨어진 물체(수소가스 덩어리)를 중력으로 회전시키고 있다는게, 그렇게 멀리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가능한걸까. 


알면 알수록 신기한 우주의 세계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것 같다. 



책 속 우주의 팽창 이야기도 참 흥미롭다. 
엄지 손톱만한 우주의 작은 변화가 빅뱅을 일으켜 아주 느린 속도로 팽창,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중심에 있다.

우주밖의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책에서 설명 하는것 처럼 알면 알수록 없는것이 우주고, 그 어디인가에 존재하는 우주의 끝은 계속 계속 변화한다. 인지하지 못한다. 즉 없음이란 어떤 상태일까. 

대학생 제자들이 질문하고 교수님이 답변하는 상황설명이 꽤 유쾌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우주에 관심있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아주 혹할 내용이 많은데 그 중 우주의 이론 법칙이 우리의 삶의 소소한 내용에서 증명된다는 부분들이 꽤 인상적이었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 뿐 아니라 과학 이론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봐도 참 좋을것 같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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