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뜻풀이 초등국어사전 2022 - 제5판, 2021 대한민국 교육대상 수상 | 영어도 달려 있고, 한자도 한꺼번에
전광진 엮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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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언어를 알아가는 연령의 우리 아이, 궁금한 표현, 궁금한 말들이 너무 많다.

"이건 뭐라고 해요?" "이 말은 무슨 뜻이에요" 


사실 너무 당연하게 써오는 단어에 대해 이건 왜 그래요 저건 무슨 뜻이에요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변해 주고 싶은 내 마음과 달리 말문이 턱턱 막힌다. 



21년 대한민국 교육대상 수상에 빛나는 <속뜻 풀이 초등 국어사전>!! 

블로그에 이미 많은 후기들이 올라와 있는 이 사전은 특히 초등 엄마들이 극찬하는 must have 아이템이다.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정말 폭포수와 같은 낯선 단어들이 쏟아져 나올 텐데 스스로 찾아보고 알아가고, 찾은 단어가 또 다른 단어의 꼬리를 물고. 그렇게 아이들의 생각도 확장이 되어가지 않나 싶다.



사전답게 묵직한 두께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쁘다.. 

번쩍거리는 홀로그램 별들이 눈 길을 사로잡는다.


일단 예쁘고 봐야 하는 아이들 눈에도 하트 뿅뿅ㅎㅎ 학교에 들고 가도 너무 좋아할꺼 같다. 

내용은,, 진짜 더 좋은 것 같다. 역시 핫템은 핫템인듯..


아이와 "비슷하다"라는 단어를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 단어를 찾아보는 건데도 의외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

큼직하게 써져있는 ㅂ인덱스를 고사리 손으로 펼쳐가는 게 너무 귀엽다.



비슷하다의 뜻.
비슷하다의 영어 뜻. 
비슷하다 와 같은 의미 "유사하다"
비슷하다 와 유사하다의 차이점과 옳은 쓰임의 예제

"비슷하다"를 알고 싶다 하여 찾아본 단어였는데, 유사하다는 단어도 알게 되고 단어의 쓰임에 대한 옳은 예도 알게 되었다. 와, 이 사전 너무 유용한 것 같다.
나에게 그냥 물어봤다면 나는 이렇게 설명을 못해줬을 거 같은데,,,
단어 찾는 재미도 있고 여러 가지를 많이 알게 돼서 신이 났는지 다른 단어도 계속 계속 찾고 싶어 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사전의 강점을 말해본다면,

첫째. 한글/한자/영어를 동시에
요즘 한글만큼 한자도 엄마들이 많이 시키고 있는데 사실 한자를 알면 단어의 확장이 훨씬 수월하다는 걸 다 알기에 아이가 한자도 함께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같은 단어더라도 한자 뜻이 달라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단순 한자 표기뿐 아니라 뜻까지 함께 있으니 이해하기가 더 쉽다. 게다가 영어까지 ㅠㅠ 진짜 감동이다. 영어에도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의 경우 항상 영어 단어와 한국어 단어를 같이 물어볼 때가 많은데.. 정말 이 사전 우리 아이에게 찰떡인 거 같다. 

둘째. 친절한 예문.
나의 경우에는 영영 사전을 볼 때도 단어의 정의보단 단어가 쓰인 예문을 더 자주 봤었다. 이 사전은 다른 사전들과 달리 예문에 더 많이 신경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부분이 참 좋았다. 아무래도 초등 단어들은 너무 자세한 정의보다는 실질적인 예문을 아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쓰임도가 높은데 이런 부분이 잘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셋째, 알찬 부록
사실 부록은,, 정말 부록이어서 한번 휙 훑어보고 이런 것도 있네 하고 대부분 넘어가는데 이 사전의 부록은 놀랍도록 알차다. 속담부터.. 고빈도 한자음 풀이 100가지 와 고빈도 한자 1000개를 소개하고 있는가 하면, 사자성어 50가지 만화도 들어있고 사전을 활용할 수 있는 빨리 찾고 많이 찾는 법도 소개해 주고 있다. 단어 찾다가 부록에 빠져 딴 길로 갈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알차다.


초등 아이 수준에 맞는 풀이와 해석이 너무 마음에 드는 사전. 아이들 첫 사전으로 정말 괜찮은 것 같다.
6학년까지 쭉ㅡ 끼고 살아줬으면 좋겠다. 
초등 사전 고민이라면 진짜 강추 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사용하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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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 쉽게 배우고 간단히 연습한다! key 예비 초등 수학
키 수학학습방법연구소 지음 / 키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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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이제 구구단을 슬슬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많은 사람들이 구구단은 무조건 외우는 거라 하지만, 사실 외워서 툭툭 튀어나오게 하기 전에 곱셈이라는 것이 왜 생겼는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고는 외워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곱셈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 교재가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내게 온 책!! 


공부를 지독하게 안 했던 나는 초3 때까지 구구단을 못 외워 학교에서 남아서 외우고 가거나, 엄마 아빠에게 매를 맞아가며 외웠던 기억이 아직 있다. 예전의 나처럼 안 외워지는 구구단 급하게 억지로 외우게 할 생각은 없지만 어차피 끝내는 알아야 하기에, 지금부터라도 미리 조금씩 노출해준다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져 나중에 정말 외워야 할 시기에는 덜 스트레스 받고 외우지 않을까.



책은 크게 두 섹션으로 나뉜다. <구구단 알기>와 <구구단 익히기>
구구단 알기는 기본적으로 곱셈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되는지에 대해 그림으로 최대한 쉽게 설명돼있다.

2단부터 9단까지 땅콩부터 식빵까지 다양한 사물을 통해 우리가 일명 "묶음" 혹은 "패키지"라고 부르는 사물이 엮이는 개념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구구단 알기> 섹션으로 아이와 함께 곱셈에 대해 알아보고, 구구단 노래를 충분히 노출시켜 주고 외우게 한 다음 <구구단 익히기>섹션을 풀면 아이가 본인이 직접 외운 구구단에 대해 자신감도 들어 하고 계산 시간이 빨라지는 마법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게 해줄 수 있을 거 같아 효과가 더 좋을듯하다. 


< 구구단 알기> 파트에는 각 단별로 묶음이 있는 사물을 대상으로 빨리 셀 수 있는 개념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4단은 바퀴가 4개 있는 자동차 3대의 총 바퀴 수를 물어보는 질문이다. 4개씩 3묶음이 모이면?!이라는 개념을 알기 쉽게 실생활에서 직접 쓰이는 상황을 잘 꾸며 놓았다.

각 단 별로 문제를 풀면서 100개짜리 블록을 가지고 묶음별 구구단 놀이를 하면 더 재미있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구구단 익히기>에서는 알고 있는( 암기 한 ) 구구단을 써보는 개념의 문제들이 주로 나온다.
각 단별로 구구단을 익힌 후 아이와 함께 풀어본다면 아이도 노래처럼 외우기만 했던 구구단을 직접 적어보고 써먹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실질적인 곱셈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스스로 느끼게 될 것 같다.



4 x [ ] = 8 과 같은 가운데를 쓰는 문제도 나오고, 4 x 2 = [ ] 과 같은 문제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문제들이 간단하면서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정말 구구단을 이제 막 깨우쳐 가고 있는 아이들이 하기에는 딱 맞는 교재이지 싶다. 

구구단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술술 잘 풀 수 있는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처음 곱셈을 접하는 아이들이 곱셈의 개념을 알아가고 본인이 외웠던 노래를 써먹으며 문제 풀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갈 수 있는 그런 교재 같다.

우리 아이처럼 이제 구구단을 막 외우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좋을 것 같고, 구구단은 다 외웠지만 실질적인 곱셈 문제를 아직 어려워한다면 이 교재가 아주 잘 맞을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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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시즌 3 : 4 패션왕 브레드 브레드이발소 시즌 3 애니북 4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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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브레드 이발소 시리즈를 만화책으로!!

넷플릭스 키즈에는 정말 유명한 콘텐츠들이 많지만 브레드 이발소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 시리즈 중 하나이다. 주인공 브레드 피트 이발사(가운데)가 이발소를 운영하며 겪는 해프닝 들인데 조수로 나오는 열정 가득한 윌크(오른쪽)와 도도하고 시크한 이미지의 초코 (왼쪽)의 캐릭터 조합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나도 같이 종종 시청하는 만화이기도 하다.

아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애니북이라니.

우리 집은 아이의 미디어 시청을 나름의 방법으로 제한하고 있어 아이에게 '실컷' 영상물을 틀어주지 않은 탓에 늘 회차가 끝날 무렵이면 너무너무 아쉬워하곤 했는데, 이런 책을 선물로 준다면 정말 버선발로 나와 맞이 할꺼같다.

아이의 미디어 노출을 자제 시킴과 동시에 좋아하는 캐릭터를 책으로 실컷 보게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이 방법을 왜 그간 찾아볼 생각을 못 했을까!! ㅎㅎ

 


 

책 안에는 총 4개의 스토리들이 들어있다. 브레드 이발소 3편에 나오는 스토리들이 스틸컷으로 삽화 되어있고 만화 속 현장의 긴장감을 주기 위한 말풍선과 효과음들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책의 종이 재질도 참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다. 고화질 애니메이션 느낌이 그대로 살도록 색상이나 선명도는 아주 높으면서도 빛반사가 심한 글로시한 재질이 아닌 매트 한 질감에 좀 더 가까운 거 같다.

 


 

책을 처음 건네줬을 때의 아이의 반응.. 예상은 했지만.. 너무 좋아한다.

꺅꺅 소리를 지르며 "엄마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 당장 책 읽고 싶어"

받자말자 바로 책을 펼치며 자기가 좋아하는 장면들을 훑어보는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이제 막 7세에 접어드는 우리 아이는 아직 한글이 완벽하지 하다. 글자를 술술 읽기보다 한 자 한 자 읽어 나가는 수준이라 책 속 말풍선까지 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니 웬걸, 스스로 읽어보려고 엄청 노력한다.

애니메이션 속의 대화 자체도 말이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 한글을 이제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6세 ~ 초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거 같다 )

 


 

책을 선물해 준 이후로 항상 옆 꾸리에 끼고 다니며 심심할 때 꺼내 읽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

밥 준비하는 동안 스스로 앉아서 말풍선을 더듬더듬 읽기도 하고 등교 전, 자기 전,, 뭐 수시로 읽는다.

이러다 한글, 금방 술술 읽겠는데?!! ㅎㅎ

자기 좋아하는 취향 저격 책이라 그런지 책 보라 한글 읽어보라 잔소리 안 해도 혼자서 척척.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만들고 싶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이런 애니 북도 너무 좋은 것 같다.

완전 추천합니다!!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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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포옹 -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이석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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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화재가 되었던 <1일 1클래식 1기쁨>의 <후작 1일 1클래식 1포옹>

전작이 "하루하루 설레는 클래식의 말" 이였다면, 이번 책은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이라는 주제다.

1일 1클래식 1기쁨의 성공 후 작가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오랫동안 지게 되는데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 이 클래식 음악이라고 한다. 전 작 이후 어떤 곡들이 수록되어 있을지 매우 궁금했다.

책은 365일 기준 하루에 1곡, 매일매일 해달 날짜에 대한 곡 추천과 그 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구성이 짜져 있는데, 해당 월의 큐알 코드를 찍으면 바로 음원을 들을 수 있다.


해당 음악가의 생일인날, 해당 곡이 특별한 상을 받은 날과 같은 의미 있는 추천 이유가 있는가 하면 문득 생각이 나는 곡도 있고 며칠 전은 이런 노래를 들었으니 오늘은 이런 노래를 들어보자 하는 식의 추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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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하면 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정통 교향곡들만 떠올렸다. 베토벤, 슈베르트, 바흐, 모차르트 정도만.. 그러고 보니 그것마저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배워서 아는 것들이 전부인 듯하다.


클래식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어떤 곡부터 들어야 할지 막막한 나에게 수시로 챙겨 듣는 라디오처럼 매일매일 다른 클래식을 들려주고 그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의 콘셉트가 너무 좋다.



책엔 정통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클래식을 연주자의 독특한 스타일로 변주한 현대음악까지 담고 있어 의외로 다양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차분하고 조용한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한 번씩 전혀 다른 느낌의 음악도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누구나 한 번씩 가지는 그런 기분에 맞춰 음악을 추천한듯한 신선한 곡들도 몇몇 보였다.


책을 받은 이후부터 책에서 추천해 주는 날짜에 맞춰 매일매일 듣고 읽고 하고 있는데, '이 음악도 클래식이라고?!'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음악이 나오기도 해서 놀랐던 부분도 있었다.

클래식 음악의 순수주의자들은 잠시 다른 곳을 보고 있길 바란다. 우리는 그저 음악을 즐길 뿐이다!   ㅡ 1월 12일


우리는 그저 음악을 즐길 뿐이다!"



그렇지.. 음악을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인데 너무 딱딱한 자세로 그저 클래식은 이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물론 책에는 퓨전음악뿐 아니라 베토벤, 드뷔시, 하이든, 차이콥스키와 같은 대표 전통 클래식의 음악들도 많이 수록이 되어있다.

정통 클래식이란 틀에 구애받지 않고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작가의 넓은 시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 매일매일 정말 재미있게 글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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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인문학 - 외우지 않아도 영어와 교양이 쏙 들어오는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곽범신 옮김 / 로그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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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영어의 word origin을 찾아보는 것이라고 들었던 적이 있다. 


무작정 20단어, 30단어 외우는 그런 식이 아닌, 한 단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면 그 단어가 파생시키는 단어의 개수가 엄청나기에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외우지 않아도 영어와 교양이 쏙 들어오는 <영단어 인문학>이란 책은 단어의 실제 뜻뿐만 아니라 단어와 엮여있는 흥미진진한 일화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어 단어마다 단편 다큐멘터리를 보듯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같다.


책은 총 7장으로 나뉘는데 놀라운 스토리가 담겨있는 단어, 동식물 유래 단어, 인명 유래 단어, 신화 속 단어 등등 각 테마별 흥미로운 주제들로 묶어서 어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Magazine은 일반적으로 잡지를 말하지만, 자동화 산업 분야에서의 매가진은 어떤 스토리지에서 평편한 판들이 각각의 인덱스에 쌓여 낱개로 공급해 주는 카트리지 방식을 말하고 있어 매가진의 또 다른 뜻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매가진(magazine)의 또 다른 뜻인 창고라는 의미를 사전에서 찾았다 하더라도 어떻게 하다가 매가진이란 한 단어가 전혀 관련 없는 두 의미(잡지와 창고)가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 magazine 이란 단어를 발견했을 때, 이 단어가 창고로도 쓰이고 상점이라는 단어로 쓰였던 히스토리를 알게 되었을 때 산업군에서의 magazine이 이런 맥락으로 쓰였던 거였구나 알게 되었고 이 단어가 쓰이는 또 다른 경우들도 유추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게다가 magazine 과의 연관 단어, periodical이라든지, daily, weekly, annual 등등 부가적인 단어 노출은 덤으로 된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한 단어만 알아간다고 해도 나중에 머릿속에 남는 건 하루에 10개를 무작정 외우는 것보단 훨씬 많을 것이기에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게다가 각 단어마다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기 까지 하다면?! 성인은 물론 한참 영어 공부를 하는 중고등학생들도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삽화도 너무 마음에 든다. 단어와 관련된 유명한 그림, 박물관 소장 그림, 조형물 사진 등 작가가 일화를 설명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심해서 그림들을 골랐을지가 상상이 되는 부분이었다.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는 이들 중에는 영어는 자신 있지만 파티 자리에서의 환담에는 약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한 외국인과의 교양 있는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죠. "

영단어 인문학 - 프롤로그 중


영어를 단어로만, 문법으로만 접하는 우리나라 교육은 영어권 나라에서 배우는 배경지식까지 알아나가는 게 참 힘든 구조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하고 나면, 정말 간단한 회화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고 싶다면, 알아야 할 것들이 사실 이런 배경지식들이 아닐까 싶다. 물론 원어민만큼은 알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그 자리의 대화에서 주고받는 위트 있는 농담을 알아듣거나 비꼬우는 말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책을 접할 때마다 학창 시절 영어 공부를 이런 식으로 했었으면 영어 공부가 그리 힘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와 교양, 영어 공부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잡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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