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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읽기다운 읽기
이은미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평점 :
우리 아이 책 읽게 하고 싶은 마음, 요즘 어느 부모에게도 있는 것 같다.
초저 학년을 가진 부모들에게 아이에 대한 고민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대답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안 읽으려 한다이다.
항상 책을 드리 내밀거나 읽어줘야 읽고, 쉽고 짧은 책만 읽으려 한단다.
독서지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 읽기 다운 읽기 >는 아이가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과 어떻게 하면 책을 효율적으로 읽을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저자가 제시하는 독서의 다섯 가지 원리]
1) 수준을 알고 읽기를 계획하자.
: 지금 아이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책을 읽어 왔는지, 어떤 분야의 책에 관심이 많은지, 책을 읽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
: 함께 읽을 책을 정했다면, 책을 읽고 내 아이가 할 수 있는 가장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을 떠올려보며 ZPD를 늘려 보기
* ZPD ( 근접 발달 영역 ) 을 통해 아이들의 현재 수준이 같을지라도 교사 부모 뛰어난 또래 등이 학습자를 도와줄 겨우 학습자 개인이 혼자 도달할 수 있는 발달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2) 비계를 가지고 아이의 책 읽기를 도와주자.
: 교육학에서의 비계란, 아이가 책을 읽으며 혹은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기 생각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유익한 활동으로 이끌어주는 것.
: 책을 소리 내어 함께 읽고, 어휘를 묻고 알려주기도 하고, 주인공이 느꼈을 기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활동을 해보자. 책 안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비계들이 빼곡하게 숨어있기에, 이런 비계들을 활용하여 아이의 문해력을 향상시키자.
3) 책 읽기 주도권을 엄마에게서 아이에게로 양도하기 ( 책임 이양 )
: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데도 스스로 책 읽기를 꺼리거나 지나치게 엄마가 책 읽어주기를 바란다면 아래 사항 확인해 보기
- 주변에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지
- 책 속에 어려운 어휘들이 섞여 있지 않은지
- 정확한 발음으로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지
- 소리 내어 읽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지는 않은지
4) 부모가 적극적으로 시범 보이기
: 엄마가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도 말해주고, 비슷한 경험 이야기도 들려주면 좋음
5) 엄마의 긍정적 피드백
: 지금 읽고 있는 책,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아이에 반응에 진지하게 대응해 주기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텍스트로 정리되어 보이니 뭔가 방향이 정리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다.
이것도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중요성 중에 하나다.
추상적이었던 생각을 구체화해주는 것.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책을 읽는 내내 "맞아, 내 생각도 이랬어" 하는 공감을 하게 된다.
이어서 나오는 무엇을 어떻게 읽을까에 대한 내용들,
유용한 내용이 많아 내내 밑줄 그으며 읽었다.
특히, 필자가 <낭독>에 대해 강조했던 부분이 인상적이다.
아이가 소리 내어 익는 동안 엄마는 아이가 낱말의 발음을 정확히 내고 있는지, 적절한 곳에서 끊어 읽기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아이가 자기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청각 능력까지 알아볼 수도 있으니 낭독은 정말 쓸모가 많은 읽기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낭독은 특히나 묵독을 위한 기초가 된다는 대목에서 낭독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실감하게 되었고 읽기 능력을 기르는데 결코 빠져서는 안되는 과정임을 알 수 있었다.
묵독을 하는데 글이 이해가 잘 안되는 아이라면, 낭독의 과정으로 다시 돌아와 연습을 더 해야 하지만, 낭독은 혼자 하게 되면 금세 싫증을 내기 쉬움으로 재미있는 글을, 역할을 나누어 읽는 것을 권한다 한다.
무엇을 읽을까 부분에서도 읽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꽤 많다
같은 책을 다르게 읽는 법, 다른 책을 같게 읽는 법, 주제별로 책을 읽는 법, 각각의 방법들이 주는 장점들이 많아 독서 편식을 하는 아이라면 정말 주의 깊게 읽어볼 필요가 있는 내용들이다.
그리 오래된 여정은 아니지만, 내가 책을 읽게 된 계기를 생각해 보자면 주변인들로부터의 자극과 호기심에서였던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이 왜 그토록 책에 열망하는지가 너무도 궁금했었다.
책은 뇌를 일하게 만들고, 단시간 내에 재미와 자극을 주는 수단이 아니기에 시작이 더더욱 힘들다, 책에 빠져드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게 책이기에 내 아이도 이런 재미를 빨리 알게 해주고 싶다.
내 아이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고, <읽기다운 읽기>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아이의 독서습관을 잘 잡아 나간다면 책으로 꾸준하게 성장하는 엄마와 딸이 되고픈 나의 바람도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