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읽혔다 -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행동의 심리학, 개정판
앨런 피즈 지음, 황혜숙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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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행동만으로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 당신은 이미 읽혔다 >

 

커다란 눈망울의 책 표지가 인상적이다.

눈을 크게 뜨고 상대의 행동을 분석한다면 그 사람의 심리가 보일 거라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표지 느낌은 오늘도 누군가는 나를 보고 행동을 판단하고 있겠구나 였다.

 

책의 지은이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는 커뮤니케이션,인간 행동 전문가 부부다. 1970년부터 보디랭귀지 비밀을 파헤쳤다니 정말 오랜 시간 연구를 해오신 분들임은 분명하다.

인간의 행동에만 집중적으로 분석해온 분들이 주로 보는 보디랭귀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디랭귀지 안에는 사회적 통념, 문화적 관습이 함께 녹아 있겠지만, 책에서는 그렇게 학습된 몸의 표현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기본적인 보디랭귀지는 같다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의 보디랭귀지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많은 보디랭귀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슬픈 얼굴, 웃는 얼굴, 피곤해하는 몸짓, 신이 났을 때 하는 표정 등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통상적인 표현들을 읽고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알려주는 몸의 심리적 표현들은 과히 새롭고 놀랍다. 몸짓, 손짓, 표정, 팔, 시선, 다리 등 몸의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 어떤 심리적 상태를 내포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특정 행위에 대한 설명에서 비슷한 행동을 자주 하는 몇몇 직장 상사나 동료, 주변인들을 떠올리며 읽었더니 그렇게 웃길 수가 없었다. 책에서 설명하는 상대의 심리 상태와도 너무 일치해서 도저히 부정할 수가 없다..^^;

이런 게 심리학 책을 읽는 깨알 재미가 아닐까 싶다.

 


 

보디랭귀지는 몸이 알려주는 섬세한 신호이기에 한 가지 동작만으로 심리를 파악하기엔 분명히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여러 상황들과 여러 행동들을 조합해서 상대를 간파해야 하고 그러한 신호를 정확히 읽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보디랭귀지의 기본 규칙]

1. 몸짓의 조합을 읽어야 한다.

: 항상 몸짓의 조합을 전체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2. 말과 행동의 일치를 확인해야 한다.

: 비언어적 신호의 영향력이 언어적 신호에 비해 5배 강하다.

: 언행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몸짓으로 상대를 판단하게 된다.

3. 몸짓은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

: 날씨나 환경,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불편한 옷 등의 환경을 고려해 봐야 한다

 


 

7장 시선 - 진심과 흑심은 동공을 스친다에서 설명하는 남녀의 시야 차이를 다룬 부분이 참 흥미로왔다.

여자는 눈을 보며 대화를 하면서도 상대의 옷이며 가방이며 들키지 않고 몸을 훑어볼 수 있지만 남자들은 그럴 수 없다는 점, 사물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점들이 너무 공감 간다.

나 역시 냉장고 바로 문 앞에 있는 것을 왜 보지 못하냐고 남편에게 닦달했던 과거가 떠올라 웃음이 났다.

보디랭귀지를 읽는 방법을 배우면 상대가 나를 어떤 식으로 지배하고 조종하려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이 내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깨달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대가 느끼는 감정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순수하게 일의 능력치로 평가받으면 좋겠지만 사회생활에서 살아남으려면 '눈치'가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몸짓을 살펴보고 적절하게 반응해 주는 방법, 직장 생활에서의 눈치를 키우는 방법에 이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보디랭귀지는 상대를 파악하는 용도뿐 아니라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이나 자신감, 매력을 어필 할 수 있는 좋은 도구도 될 수 있어 매우 유익한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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