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벤트] 입문~중급자에게 추천합니다.

일러스트 드릴 - 사이토 나오키식 7일 실력 성장법
사이토 나오키 지음, 박유미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4년 3월

이번에 서평 이벤트로 잉크잼 출판사의 <일러스트 드릴>이라는 책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부터 일러스트 드릴(drill)이라, 반복훈련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야합니다. 이 책에서는 운동 트레이닝 PT처럼 일주일을 목표로 잡고 Day1, Day2, Day3... 날마다 어떤 그림 공부법을 해야할지 루트를 짜놓고 친절히 설명하고있습니다. 또한, 책이라서 어쩔수 없는 한계인 일방적인 소통방식의 매체인 점을 극복하기 위해, 트위터 태그로 현재 진행중인 공부과정을 매일 업로드해서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림을 비교하는 재미도 만든점이 간단하지만 재치있었습니다. 단, 아직 한국 국내에서는 이제 막 출간 된 책이기에 한국어로 해쉬태그를 공유하는 게시물은 찾기 힘들고, 일본 원어로 #さいとうなおきのお絵描きドリル1日目(1일차는 1日目, 2일차는 2日目...) 로 검색해보면 많은 동지들을 보며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인체공부를 다른 책들에 비해 그렇게 강조하지 않는 점이였습니다. 물론, 당연히 인체의 비율을 잘 알고 있어야 데포르메를 함에 있어 어색함이 없다며 기본기로 있어야한다는 것은 말하고 있지만, 이 드릴 성장법에 있어서는 오히려 인체 공부에 부담을 느껴 흥미를 잃게 될까봐 반복연습을 통해 어색한 점을 점차 깨달아 나가며 고쳐나가는 식으로 일단 인체공부에 강박을 피하게 설계되어 좋았습니다. 사이토 나오키씨가 강조하는 부분은 다양한 포즈와 구도를 반복하는 점이었습니다. 이것이 인체보다 더 선행된다구? 의심하던 저였지만, 7일차에 가까워 지면서 납득을 하게되었습니다. 직접 사이토 선생님이 포즈를 취하는 사진과 함께 드릴에 적용시켜 포즈의 특정 인체구도를 암기하고, 특정 포즈에서 단축되는 원근감들의 공통점을 이해하며, 나아가 반복해서 외운 여러 포즈를 조합해서 새로운 포즈로 적용해나가는 과정으로 인체를 공부한다는 점이 인체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최소한의 부담감으로 그림을 날마다 그리게 할 수 있었습니다. ​ ​

사이토 나오키 선생님의 이전 책인 <잘 그리기 금지> 같이 그림보다 글이 많은 고민해결 책이였다면, 이 책은 초보들에게 캐릭터 그림을 어떻게 발전하게 하는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림과 과정을 천천히 연습할 수 있는 루틴북이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00자평] 인체 드로잉 마스터 가이드

인체 드로잉 마스터 가이드 - 인체 구조와 원리
샤오 웨이춘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1월

김재훈 번역가는 일어전공인데 책의 저자는 중국인이네요 원서자체가 일어로 나온것을 중역한건가요?

[100자평] 어떻게 그릴 것인가 1 : 드로잉 방법론

어떻게 그릴 것인가 1 : 드로잉 방법론
로렌조 에더링턴 지음 / (주)하이브로 / 2019년 11월

2권 나왔나 검색한건데 1권마저 절판에 재판계획도 없는거보니 잘안팔렸나보네요. 갓띵작인데

[서평]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환상의 손 그리는 법>을 읽고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환상의 손 그리는 법 - 한눈에 압도하는 독보적 작화법 ㅣ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
가가미 다카히로 지음, 김종완 옮김 / 이아소 / 2023년 8월

인터넷에 예전부터 정식 발매해달라고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손그리는 법 책의 대표주자였던 가가미 다카히로님의 책이 이제는 두번째 권이 나오게 되었다. 그림을 못그리는 사람으로써 가장 쉽게 남들에게 어설픈 그림을 티나게 하는 부분이 "손"인데, 얼굴그리기는 각자 개성이라 쳐도, 손은 가느다랗고 길다란 뼈가 한데 모여있고, 보고 그리기에도 자신시점에서 보는것이 달라서 초보자들이 많이 따라그리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손의 형태를 살리는 포인트를 알게되서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다. 1권에서는 손의 전체적인 형태를 알려주는 것에 집중을 했다면, 이번 권에서는 손은 간단히 1권에서의 강조점을 되짚어 준 뒤에, 손과 연결되는 팔의 형태까지 그리는 법을 알려주며, 작가 자신이 애니메이터로써 손짓으로 감정표현을 연출할때의 포인트를 알려준다. 즉, 제목에서 말하는 환상의 손이란, 실제 생활에서 자주 보이는 손 모습 보다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볼 때, 의도적으로 과장되어 표현해서 가장 그럴듯한 포즈를 알려주고 있다. 손이 연기하는 것이 이번 메인주제기에, 1권과 책제목이 다른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챕터1은 이전 책의 요약+팔의 형태를 배운다. 팔도 손만큼 접히고 각도에 따라 단순한 원기둥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고 나는 이번 책에서 제일 공부가 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챕터2는 손과 팔에 흐르는 그림자를 배운다. 주로 극화 애니메이션에서 투톤으로 그림자 처리를 할때 이 챕터를 활용하면 유용할 것 같다. 챕터3은 상황에 따른 손의 자연스러운 동작과 흐름을 파악해서,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의 연출에서 어색함이 없도록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챕터1에 나온 블록으로 구분해서 손을 그리는 법을 이용해서 그려봤다. 대충 일단 원하는 형태의 손을 상상하고 그린 후, 책에서 설명한 대로 각 부위별로 블록이라 생각하고 그 블록의 비율에 맞게 주입을 시킨다고 생각하고 그렸더니 제법 그럴듯하게 손으로 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챕터1은 1권의 내용을 간략화 한것이기에, 손의 앞 뒷면과 좌우(반전하면 되지만)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고 생략이 많이 있다. 따라서 손을 위주로 배우고 싶다면, 해당 작가님의 1권인 가가미 다카히로가 알려주는 손 그리는 법을 보는 것이 낫고, 이번 책으로는 좀 더 심화된 액팅 위주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00자평] 포즈의 정리

포즈의 정리
시노후사 로쿠로 지음, 정상연 옮김 / 시공아트 / 2023년 4월

한글이지만 몇번씩 되새겨야 이해가 될랑말랑합니다. 번역이 직역이라고 해야하나 이해 안되는 단어는 구글에 검색해도 모르겠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해요. 예) 앞쪽 허리, 닫힌 옆구리, 열린 옆구리, 인물이 이쪽을 향할때..(이쪽이 어디?) 그냥 참고포즈집정도로 쓰겠다는 목적이면 추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