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웅
심은이 지음 / 푸른향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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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 때 낯선 도시로 이사한 후 이상하리 만치 나는 그곳을 벗어나 다시 산골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많이 먹었었다.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인간 관계, 내 의도와는 다르게 소통하고 있는 촛점을 맞출 수 없는

아이들의 시선, 점점 소외감을 많이 갖으면서 내 마음 깊숙히 이곳을 벗어나 다시 자연이 숨쉬는 곳으로 갈 수

있기만을 바라며 때때로 소외된 내 자신을 꿈 속에서 만나면서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삶에 지치고 끝없이 잠 만

자고 싶어졌다. 그래서 학교에 거짓말을 해 가며 아프다는 핑게로 하루 종일 바닥에 뒹굴기도 하고 잠자려고 애써

보기도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그 무렵부터 어두워 지는 내 마음과 함께 죽음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 번은

모든 사람들에게 무관심 해 져 버린 나의 삶에 아무런 가치도 발견하지 못한 듯 수면제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갖은적도 있었다. 삶은 무엇인가? 죽음은 또한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사춘기의 예민한 감성과 함께 찾아온

집요한 관심은 그 후로 늘 나에게 의문을 남기며 그것에 대한 답을 찾게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주부가 된 후 좀 더 값진 삶, 어쩌면 더 값진 죽음을 위해 나의 하루들은 긴장하고

있는것 같다. 이 책 아름다운 배웅을 집어 들었을 때도 왠지 그런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였을것이다.

 

장례지도사라는 이색적인 직업을 가진 저자는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고인들이 산 사람들에

의해 너무나 쉽게 물건처럼 다루어지는 광경을 보고 스스로 먼길을 가시는 분들을 잘 모셔드리고 싶은 생각에 장례지도사라는 과정이 대학에서 새로 생기자 입학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변의

영향이 큰 데 저자 심은이씨에게는 카톨릭 교회에서 봉사하셨던 어머니의 지지가 컸던것 같다. 자신의 딸이 낯선 길을

가는데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많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서 저자의 어머니는 참 훌륭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은 그 길에 대해 도전도 많이 받고 때로는 타인들의 비난으로

상처받을 때도 있는 데 무엇보다 한 생명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을 다하고 이 생을 떠날 때 좀 더 아름답고 편안하게 보내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자신의 일에 임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또한 사람의 다양한 마지막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해 나 자신도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되어 저녁에 집에 돌아온

남편과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어린 두 아이를 둔 엄마의 입장인 나로서는 아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가 관심이 많았던것 같다. 이 책에 나온 어떤 주부의 죽음에서 장성한 아이들이 간이 악확되어 얼굴까지

검게 되어 죽은 어머니를 보면서 하는 말이 편안히 가시라고 말하면서 다시는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 얘기는

사실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신을 태어나게 해 주고 어렸을 적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갓난아기 때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주고 살려내고 키워낸 엄마에게 왜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는지.... 또한 엄마는 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런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하는지... 섬뜩한 마음에 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 지 고민이 깊어졌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 세상에 태어

나고 또 그 생을 마치고 모두 다 자연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가진 모든 것들을 그대로 남긴채 육체를 떠난 영혼은 무엇으

로 남을 것인가? 가슴아픈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 가령 빛을 보지 못한 태아라던가 무정한 부모에 의해 저항한 번 하지 못하고 죽어야 했던 어린 아기들... 어떤 죽음이 슬프지 않고 아프지 않을까마는 부모된 내 입장에서 어린 아이들의

죽음은 너무나 슬펐다. 좀 더 현명했더라면...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화목하게 살았더라면...  하는 마음에 읽으면서 솔직히 남의 일 같지 않아 눈물이 흘렸다.

 

그러나 죽음이 그렇게 나쁘다고 만은 할 수 없다. 누구나 한 번 씩 겪어야 할 헤어짐, 이별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좀 더

아름답고 지혜롭게 받아 둘이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하여 나의 삶 자체도 어찌보면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한걸음씩이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예전부터 .. 앞서 말한 것처럼 내가 시골에서 떠나 낯선 도시로 이사왔을 때 내 마음에 암흑, 어두움, 두려움이 많이 생기면서 찾아온 죽음이라는 단어가 좀 더 편안한 말로 이 책을 통해 다시 찾아온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삶과 연장선 상에 있는 죽음을 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더 넓게 살아 있는 현재의 시간들과

공간을 통찰력있게 바라 볼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듯하다. 타인들이 낯설어 하는  자신의 직업에 큰 의미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저자의 자세가 무엇보다 깊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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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정치경제학 - 하버드 케네디스쿨 및 경제학과 수업 지상중계
천진 지음, 이재훈 옮김 / 에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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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텔레비젼에서 방송된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정치철학교수 마이클 샌델의 영향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 논리정연하면서 인간의 삶 깊숙히 뿌리 내린 정치적, 철학적, 법적인 사고의 기틀을 재미있게도 강의했었는데 그

영향으로 나 또한 하버드 대에 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던것 같다. 우리 나라 정치인 중 한 명인 홍모씨의 젊은 날에

하버드대에서 보낸 시간을 저술한 책에 한 때 푹빠져 있던 나는 그가 책에 기록한 것이 다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과

함께 한국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그의 행보에 대해 의혹을 많이 갖았던 터라 앞서서 기록한 하버드대에 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바로 지난 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싹 가셨을 뿐

만 아니라 그가 보여준 진정한 지성인, 학자로서의 모습에 존경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 하버드 정치 경제학을 다시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역시 이 책 또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큰 감동을 주었다.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 하버드 대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지만 이 책이 보여 주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나라들이 처한 정치, 경제적 상관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냉철

하게 본 하버드 케네디스쿨 및 경제학과 수업의 지상 중계 내용을 듣게 된다면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던 광범위한

사실들을 보다 상세히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라는 것이 누구나 관여하면서도 그 정체를 하나 하나 밝혀 내려면

전문적인 용어와 수식, 각 부분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 하는데 이 점이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져

읽는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미국의 의료개혁이 왜 어려운가? 일부 계층에서 폐지되길 바라는 재산세가 왜 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밟는데 어려운가? 에너지 협정, 환경과 관련된 코펜하겐 기후 협정, 그리스 위기 등과 관련된 보다

실질적인 글이 저자의 깊을 이해를 바탕으로 전달되어 새로운 인식, 눈을 뜨게 하는것 같았다.

정치, 경제에 대해 막연했던 것들을 이 박식한 학자들의 언어와 그들의 삶이 드러나는 듯한 세련된 표현들도 인해

새로운 세계를 접한 듯한 감동까지 맛보게 된 듯하다.  책의 전반부가 경제적인 용어, 상식 등을 다루었다면 후반부

에는 다양한 방향에서 정치, 경제를 설명하고 이해를 도모했는데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지성을

대표하는 이들 학자들의 강의는 참으로 국제적인 정치며 경제의 틀을 한꺼번에 보여 주는 거대한 방향 제시인것

같다. 나 또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들은 이후로 어렵게 여겼던 정치 철학이며 경제 용어를 알기 위해

도서관에서 국부론, 애덤 스미스등에 관한 책을 빌려 읽는가 하면 특별히 경제학의 역사에 관한 책은 그 짧은 역사에서

생겨나게 된 배경에 큰 관심을 갖고 흥미있게 읽게 되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한단계 나의 지식이 업그레이드 된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한 번 만으로는 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한동안 나의 외출할 때 가방속에 계속해서

넣어 다이면서 반복해서 읽으면서 더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상황에 따라 주식의 변동이 있는 등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이 책은 우리 나라 각계

각층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양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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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오름 2012-02-1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았습니다. 리뷰읽다보니 한번 읽어보고 싶기는한데 이놈의 경제학 서적이 대부분 어려워서 이건 어떨지 모르겠군요..ㅡㅅ-;
 
Interactive Science Reading Studentbook 1 (Paperback + Hybrid CD) Interactive Science Reading 1
Language World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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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자라면서 저도 영어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네요. 사실 그동안 한글도 그렇고 영어도 수학도 지나치게

빨리 가르치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재촉한 적도 없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이 되고 주변이 아이 친구들을 보면서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사실 영어 외에도 피아노, 주산, 그림까지 전업 주부인 저는 홈스쿨링으로 가르치려고 하고

있답니다. 영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삼아 집에서 부터 친근한 영어를 사용하려고 나름대로 노려하고 있는데 아직 교제를

선택하지는 못한 상태죠. 그러다 이 책 SANGUAGE, WORLD에서 나온 Science 교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수학과 과학을 재미있어 해서 그 쪽 방향으로 책도 주로 읽고 있는데 이 책이 큰 흥미를 일으킬 거라 기대했기

때문에 제가 먼저 본 후에 차근차근  아이들을 교육시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 이 책은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크게 네 개의 분류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먼저 Life science 가 있엉. 이 부분은여러 생명체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가 항목들도 유아들부터 초등학생들이 배우기에 알맞은 짧은 문장과 단순한 과학 지식이어서 여어로 익히기에 부족함

이 없는 분량이었습니다. 또한 충분히 앞장의 내용을 숙지했다면 다음장의 문제들도 푸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취감을 높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한 장 한 장 천천히 배워 나간다면 따로 어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생활영어를 가능하게 할만큼 실력을 높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내용 파악을 미리 해 두어야 하는 것과 평소에 그 단어들이 사용되는 문장을 발음 해

주어 익숙한 소리로 기억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실 책 공부하다 저 스스로 그림과

책에 빠져 들어 새롭게 과학 지식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 점도 있답니다. 엄마의 재미가 그대로 아이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단락의 내용은 생명체, 식물, 괗가지식, 동물, 삶과 학습, 사회적 행동, 우리의 세계에 대해

알아가고 나누는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두번째 단락은 물리 과학에 대한 부분인데 태양, 자연 에너지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구요 세번째 단락은 지구입니다. 날씨, 계절의 변화, 봄, 여름 가ㅡㄹ 겨울 이야기 낮고 밤등에 관해

나왔네요.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내용이라 아이들이 다시 한 번 복습하면서 엄마와 함께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이 책으로 열심히 영어를 가르칠 생각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생각하셨다거나 소규모 그룹 등으로 아이들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영어 교재를 찾는 다면 이 책도

만족스러운 책이라 생각되며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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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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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딸의 잠든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이의 그 작은 머리에서 얼마나 복잡하고 수많은 생각들이 쌓여 있는 지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예쁘게 눈을 감고 편안히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서 잠이 주는 평화를 되새겨 보기도 한다.

우리 딸은 눈물이 무척 많다. 아주 작은 일에도 서운하면 바로 눈물이 나온다.

아이의 눈물은 무작정 떼스면서 요구를 하는 그런 눈물이 아니라 한 번 고개를 숙인 후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슬픔과

절망이 가득한 그런 눈물이어서 더 내마음을 아프게 한다. 아이가 이토록 마음이 다칠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나의 작은 거부, 잔소리 등에 관해 다시 생각하는데 여전히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아이가 항상 눈물을 보이는 것은 물론 아니다. 사실 아이는 나를 많이 닮아서 감정도 예민한 것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그 표현을 숨기지 않는다. 가령 입고 싶은 예쁜 옷, 안아 주고 싶은인형 등에 관해서는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데 어제일을 예를 들자면 지금도 웃음과 그 미묘한 아이의 세계를 엿볼 수 있을 정도다.

큰 아이 어린이집에 usb를 가져 달라고 해서 자전거를 타고 빨리 다녀오려고 하는데 작은 우리 딸아이가 언제나 처럼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함께 가자고 조른다. 날씨가 영하 10도보다도 더한 추위라 아이를 데리고 가기 어려워 살짝

다녀오려고 했는데 아이는 자신의 여름 물방울 무늬 치마 바지를 입고 예쁘게 하고 나가야 된다며 꼭 데려 가라고 한다.

실랑이 끝에 아이가 그토록 주목한 여름 바지 위에 토시를 신기고 오리털파카를 입혀 자전거에 태우고 갔다.

한참을 달려 가면서 춥지 않냐고 물었더니...아이는 시원하다고 한다. 뒤로 돌아보았더니

아하..글쎄... 토시를 최대한 끌어 올려 발목의 레이스와 물방울 뮈늬가 다 보이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게다가 그 추운 날에 오리털파카 지퍼마저 열어 놓았다. 그럼에도 아이의 표정은 생글 생글... 이렇게 해야 예쁘다고 한다.

 

서두가 길었다. 사실 나는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또한 아빠 또한 그러기를 원한다.

늘 바쁜 아빠.. 그래서 아이들과 시간을 잘 못내는 우리 아이들의 아빠를 위해 이 책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를 내가 먼저

읽었다. 아빠들이 읽어야 될 책인데 엄마가 읽기엔 어떨까 하는 호기심도 약간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복잡한 마음을 가진

듯한 우리 아이를 위해 내게도 그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물론 다행히도 그랬다.

아들과는 다른 딸의 세계... 나에게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느데 둘이 성향은 정말이지 너무도 다르다.

여기 이 책 앞 부분에서 잠깐 말했던 것처럼 이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온 여자라는 책도 있었지만 내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딸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관점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나와 또 다른 행성에서 온 듯한 딸을

이해하고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 이 책을 꼼꼼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우리 딸은 아직 어리고 그럼으로써 나는 그녀와 함께할 더욱 많은 시간을 갖고 있다.

이 책의 앞부분에 " 10세 이전의 딸과 공통의 관심사를 마련하고 즐겁고 재밌는 아빠가 될 것을 주문한다." 고 한 것이

힘이 되기까지 했다.  책의 저자는 미국인이고 한국인과는 조금 다른 문화와 성장과정을 겪는 딸뜰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인간이 자신의 자식을 사랑하고 또한 한 인간.. 특히 딸이 자신의 삶을 어떤 과정을 거쳐 성숙에 이르게 하는 지에

대해 인류 공통적인 대다수의 여성의 특성이라는 점에서 잘 반영한 것 같다.

52페이지에 나온 딸의 인생에서 당신의 지분을 빨리 차지하라는 말은 내게 빨간 신호등을 켜 주는것 같았다.

아하... 그렇구나..딸이 문제가 생겼을 때 ,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나였으면 하고 바랄 것이다. 그러려면 처음부터 딸이 차자올 때

마다 하던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53쪽 인용)

나는 남편에게 이 부분을 장황하게 설명하며 들려 주었다. 당신이 아이와 가까와 지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즐겁게 놀아 주고

잠 잘 때 항상 옆에 있어 주길 바란다고... 나는 이 말이 나의 남편,, 그러니깐 나의 딸의 아빠를 변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동시에 나 자신에게도 경고등이 되어 주었다. 바쁜다는 핑게로, 집안일이 쌓여 있을 때 아이의 요구는 사소한 것으로 인식되어

스스로 해결하길 바랬고, 바깥 나들이를 함께 하고 싶을 때 춥다는 이유 등으로 잠깐의 시간을 내 주는 것도 귀찮아했다.

어느날..10대가 되어 나의 딸이 나의 말을 다 잔소리로 귀찮게 받아 들이면 얼마나 섭섭할까?

문득 이 생각이 나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사춘기 소녀들과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제 아이의 10대를 준비하려는 계획을 가진 나에게 있

어서도 아이가 침묵할 때, 친구들의 일로 괴로와 할 때, 미래에 관한 두려움과 희망을 함께 이야기 할 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은 지침을 많이 주고 있는데 트기 전두엽의 중요성을 다시 언

급한 점, 복잡한 사고를 가지고 감정에 예민한 딸과 어떻게 소통하고 그녀의 삶에 내가 초대될 수 있는 지를 가르쳐 주어서

더욱 고맙다.

 

마지막으로 하루 두번  '아빠' 한 알씩 복용할 것이라는 지침과 멋진 아빠가 되는 세가지 방법을 싣고자 한다.

 

'아빠' 한 알씩 복용할 것(345쪽 인용)

 

 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가.

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안겨줘라.

여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관계를 유지하라.

규칙을 마련해 주어라.

상처를 해결하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성장할 여유를 줘라.

자신을 믿도록 가르쳐라.

 

 

 

요약. 멋진아빠가 되는 3가지 방법..(350쪽 인용)

 

딸을 당신의 삶에 초대하라.

당신이 딸의 삶에 찾아가라.

사소한 일들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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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는 다르다 - 시간 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
김소희 지음 / 페티앙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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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개에 관한 오래된 추억이 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생활할 때 몇 년을 우리집에서 가족처럼 함께 지낸 메리라는

평범한 이름을 가진 그 개는 친구 그 이상의 무한한 추억으로 3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그 개 이후로

개를 집에서 키워 본 적은 없지만 메리가 나야게 준 사랑, 관심은 개라는 존재가 인간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지 어렵지 않게

이해시켜주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개를 키워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무엇보다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고 행여

나로 인해 불행해질까봐 두려워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동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모임에서 특별히 개에 관한 박식함을 자랑하던 사람의 이야기는 그런 나에게 힘을 실어 주었었다.

생명체를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함부로 대하는가 하면 심지어 버리기도 하는 그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노력이 개를 사랑하기에 앞서 더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말인것 같다.

 

이 책 모든 개는 다르다. 를 읽으면서 참으로 다양한 개들의 삶을 접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보다는 개에 관한 법률이 강화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더욱 개를 반려동물로 대하고 진심으로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고 하는데 요즘 텔레비젼을 통해 개가 죽은 후 묘지를 만드는 등 인간과 같은 대우를 해 준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 나라도 한층 반려견의 인식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개에 관한 다방면의 이해와 지식을 접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쓰여졌다. 늑대에서 어떻게 인간 마을에 접근하여 인간과 더불어 살게 되었는가부터 역할에  따라 품종이 생겨나게

된 부분을 중심으로 각 개와 깊은 관련이 있는 세계적 명성의 위인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피카소의 뮤스 아프간 하운드,

스누피의 주인공, 비글, 앤디 워홀이 사랑한 개 닥스훈트, 극한에서 1년을 살아 남은 알래스칸 맬러뮤트, 120억원 유산을 물려받

은 몰티즈, 오드리 햅번이 사랑한 요크셔 테리어, 달라이 라마의 개 라사 압소 등의 유명 인물과 함께 했던 다양한 품종의

개가 나오는데 앞서 말했듯이 어떤 역할을 위해 태어났느냐에 따라 분류가 되어 있어 개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가령 건장한 첵와 강한 체력을 가진 일하는 개들은 워킹 그룹에 넣었는데 이 그룹에는 알래스칸 맬러뮤트, 복서, 도베르만 핀셔,

그레이트 데인, 우리나라의 진도개 등이 있다.  우리 아이들 개를 참 좋아해서 큰아이가 20개월 되었을 때 작은 아이가 태어나

엄마 옆에 계속 붙어 있는 걸 보고 신기한 듯 달려와 멍멍.. 하고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들은 유전자 때문인지 개에 특히 관심

이 많은 것 같다. 개에게도 인간을 사랑하는 유전자가 있듯이 인간 또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개를 좋아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들 둘 다 개를 좋아해서 멍멍이라고 부르며 지나가는 개마다 눈길을 주며 바라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중에 좀 더 크면... 우리도 개를 키우자.. 라고 약속을 했는데 언젠가는 개가 우리집에도 들어올 날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개의 행동, 습성에 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정보를 습득한다면 훨씬 함께 살아가기에 이로울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개를 키우고, 혹은 키우고자 하는 희망을 가진 분들이 읽으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산책다니다가 개를 만나면 찍어 놓곤 했는데 컴에서 예전에 찍었던 개 사진을 찾아 올려 봅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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