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는 다르다 - 시간 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
김소희 지음 / 페티앙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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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개에 관한 오래된 추억이 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생활할 때 몇 년을 우리집에서 가족처럼 함께 지낸 메리라는

평범한 이름을 가진 그 개는 친구 그 이상의 무한한 추억으로 3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잊혀지지 않는다. 사실 그 개 이후로

개를 집에서 키워 본 적은 없지만 메리가 나야게 준 사랑, 관심은 개라는 존재가 인간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지 어렵지 않게

이해시켜주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개를 키워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무엇보다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고 행여

나로 인해 불행해질까봐 두려워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동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의

모임에서 특별히 개에 관한 박식함을 자랑하던 사람의 이야기는 그런 나에게 힘을 실어 주었었다.

생명체를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함부로 대하는가 하면 심지어 버리기도 하는 그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노력이 개를 사랑하기에 앞서 더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말인것 같다.

 

이 책 모든 개는 다르다. 를 읽으면서 참으로 다양한 개들의 삶을 접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보다는 개에 관한 법률이 강화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더욱 개를 반려동물로 대하고 진심으로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고 하는데 요즘 텔레비젼을 통해 개가 죽은 후 묘지를 만드는 등 인간과 같은 대우를 해 준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 나라도 한층 반려견의 인식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개에 관한 다방면의 이해와 지식을 접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쓰여졌다. 늑대에서 어떻게 인간 마을에 접근하여 인간과 더불어 살게 되었는가부터 역할에  따라 품종이 생겨나게

된 부분을 중심으로 각 개와 깊은 관련이 있는 세계적 명성의 위인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피카소의 뮤스 아프간 하운드,

스누피의 주인공, 비글, 앤디 워홀이 사랑한 개 닥스훈트, 극한에서 1년을 살아 남은 알래스칸 맬러뮤트, 120억원 유산을 물려받

은 몰티즈, 오드리 햅번이 사랑한 요크셔 테리어, 달라이 라마의 개 라사 압소 등의 유명 인물과 함께 했던 다양한 품종의

개가 나오는데 앞서 말했듯이 어떤 역할을 위해 태어났느냐에 따라 분류가 되어 있어 개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가령 건장한 첵와 강한 체력을 가진 일하는 개들은 워킹 그룹에 넣었는데 이 그룹에는 알래스칸 맬러뮤트, 복서, 도베르만 핀셔,

그레이트 데인, 우리나라의 진도개 등이 있다.  우리 아이들 개를 참 좋아해서 큰아이가 20개월 되었을 때 작은 아이가 태어나

엄마 옆에 계속 붙어 있는 걸 보고 신기한 듯 달려와 멍멍.. 하고 불렀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들은 유전자 때문인지 개에 특히 관심

이 많은 것 같다. 개에게도 인간을 사랑하는 유전자가 있듯이 인간 또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개를 좋아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들 둘 다 개를 좋아해서 멍멍이라고 부르며 지나가는 개마다 눈길을 주며 바라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중에 좀 더 크면... 우리도 개를 키우자.. 라고 약속을 했는데 언젠가는 개가 우리집에도 들어올 날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개의 행동, 습성에 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정보를 습득한다면 훨씬 함께 살아가기에 이로울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개를 키우고, 혹은 키우고자 하는 희망을 가진 분들이 읽으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산책다니다가 개를 만나면 찍어 놓곤 했는데 컴에서 예전에 찍었던 개 사진을 찾아 올려 봅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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