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는 초등 1학년 시작부터 다르다
강백향 지음 / 꿈틀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나의 사랑하는 큰 아이.. 현진이는 금년에 6살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보면 나에게도 이런 큰 삶의 기쁨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없이 사랑스러워요..

20대 때 사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고 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생각에

남자 친구 사귀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에만 몰두했었죠. 회사 다니면서 새, 곤충, 등산, 여행을

하는 일, 월급의 1/10은 꼭 책을 사는 데 써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었고 나의 삶이 지속되는 동안 해야 될 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세상의 호기심이 너무 많아 동성 친구를 편안하게 만나는 시간조차 아까와했어요.

그런데 29세부터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결혼 소식, 아이 낳았다는 연락이 들려오고 친형제들도 모두 결혼하자

외로움이 찾아 오더라구요. 걷잡을 수 없는 외로움은 세상을 바라보던 나의 눈에 다른 것이 들어오게했고

어느덧 평범한 아내, 아이의 엄마가 되는 삶이 나에게는 너무나 먼 불가능한 일조차 보이기 시작했죠.

무조건 결혼을 해서 내가 누군가의 확실한 소속이 되어야겠다는 열망은 예전 같으면 관심조차 갖지 않던 일들에

자꾸만 눈길이 가게 하더군요. 가끔씩 어떻게 사람들은 만나서 결혼까지 이르게 되는 지 정말 궁굼했어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자존심을 내려놓고 여성스러워 보이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죠.

결혼한 분들에게 그 배우자에 관한 특별한 느낌이나 사건이 있어서 모두 자신의 길로 갔을텐데 저 또한

한번도 상상하지 못한 일, 그 긴박한 시간의 흐름이 30대 중반을 향해갈 때 일어났답니다.

만난 지 채 1개월이 되기 전, 이 사람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그가 말하길 '당신은 나의 운명이다'라는

말 한 마디에 큰 감동을 받았고 거의 내 의지를 크게 반영하지 못한채 결혼식장에 서게 되었답니다.

사실 우리 남편은 그 말을 아주 싫어해요. 사람이 자신의 의지대로 무엇인가 결정을 하는 것이지 어떻게 시간이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문제를 맡길 수 있냐는 거죠. 저로서는 너무 당황스런 사건들의 연속이라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거의 끌려갔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인데도요. 그렇게 도박과 같은 결혼을 했지만 적어도 짧은 만남에 대한 그에 대한 인상에서

느껴진 호감은 저의 마지막 패를 던질 수 있는 용기를 주었었죠.

우리가 결혼한 날로부터 정확히 10개월 뒤에 큰아이 현진이가 태어났답니다.

출산하는 과정에서도 하혈로 큰병원에 입원하고 눈물을 흘리고 기도해야 하는 조마조마한 시간의 연속이었답니다.

한 때 나에게 있어 너무나 먼 일로 보이고 일어날 것 같지 않던 한 사람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기쁨과

감동이 얼마나 컸던지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제 삶에 한 없이 감사함을 느낀답니다.

 

 

우리의 가족이 되어 준 귀한 아이를 저는 다른 엄마들처럼 그렇게 소중히 여기며 듬뿍 듬뿍 사랑을 주었죠.

이제 6살이 된 아이에게 크게 야단 친 적도 거의 없고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은 뭐든 지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따스하고 평온하기만 한 가정을 조금 벗어나 처음으로 들여놓는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초등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되었죠. 설날이 지나고부터 저는 아이를 책상에 앉히고 한글을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아이는 제 의견에 잘 따라 주었지만 엄마가 가르치는 방식이 좋지 않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었습니다. 뭐든 미리 준비해야 된다는 약간의 강박관념이 있는 저에게 이 책은 2년 뒤에 학교에

들어갈 아이와 함께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 지 청사진을 보여 주는것 같았어요.

이 책으로 무엇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인가에 대해 명확한 조언을 얻었다고 자부합니다.

내용을 물론 다 싣지는 못하겠지만 자녀에 대해 저와 같은 막연한 걱정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오랫동안 1학년 담임을 맡아오면서 그간에 느낀 초등학교에 이제 막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진정

무엇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배움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가를 숙고하며 그 방법을 옮겨 놓으셨습니다.

여기 녹색의 표지도 그 분의 반 아이가 그린 그림이라고 하네요. 읽어 나갈수록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있던 저를 안심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인 저부터 마음을 점검해 보고 어떻게 지도해야 되는 지 감을 잡았다고 해야할까요..

학습에 관한 교육과 모든 인간관계는 먼저 입학 전 부모로부터 배운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 책에서 학습능력에 대해 가장 강조한 점은 독서력이었습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은 자주 듣는 말이지만 왜 그런 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독서를 지도해야 되는 지 그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 주어 유용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독서에 대한 문제는 차후 다시 말하기도 하고 제가 다시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한 글은

' 믿고 기다려 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이 말 역시 독서 못지 않게 교육에 대한 여러 강의를 들을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목인데 그것은 무엇보다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주변에 벌써 한글을 깨우친 아이들, 미술이며 피아노 학원,

등에 다니는 아이들, 학습지를 하고 영어도 유창하게 한다는 우리 아이보다 나이가 더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사실 조바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먼 장래를 내다보고 부모가 할 역할은 아이가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해 주고 기다려 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하게 명칭을 외우는 것보다 본질을 보기를 원한다면 부모는 충분히 믿는 마음으로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죠.

 부모는 아이를 통해 투영되는 자신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인격적으로 아이를 존중해 주는 가운데 자녀의 내면이 성장해 가는 감격스런 모습을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여기에 어떤 부모가 될 지 계획은 세워보자고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 책 읽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

. 확신있는 주관과 소신으로 아이를 키우자

. 너무 앞서가는 부모는 아이를 소극적으로 만든다.

. 믿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는 부모가 되자-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도록..... (결과보다는 과정... 이 얘기.. EBS에서 엄청 많이 들은것

같네요. 저도 이 말을 따르려고 씽크대 위에 글을 써여 붙여 놓고 있는데...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자양분으로 성장한다.

- 꿈틀 . 현명한 부모는 초등 1학년 시작부터 다르다 34-35 쪽 인용-

 

아.... 사실 이 책에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말들이 정말 많아요.. 다음 장도 정말 멋진 실천할 일들이네요.


 

 

.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이렇게 실천하자

 

-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 한다.

- 과장된 칭찬보다 진실한 격려

- 작은 일도 스스로 선택할 기회주기

- 잘한 행동에 아낌없는 칭찬으로 자신감 심어 줄것

- 잘못한 행동은 그 자리에서 단호히 지적하되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게 하자

- 엄마는 모든일에 엄하고 분명하게 아빠는 모든 일에 너그럽게 대해 주자

- 새로운 물건을 구입할 때는 타당한 이유 10가지를 생각해 보고 결정하자

- 한달에 한 번은 가족 여행을 떠나자

- 우리 집에서부터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 보자

- 희생하는 부모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모가 되자.

(36쪽)

 

 

 



 

 4장의 내용을 읽으며 저는 아이보다 제가 해당되는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책읽기 좋아하지만 공부안했었구요.. 친구의 잘못을 잘 눈감아 주지 못해 저 자신도 컨닝을 안 했지만 그런 걸 보면

아주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좀 융통성이 없었어요.. 적극적이지만 잘하는게 없었던 것도 저 같고,

뭐든지 늦게하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아이도 저였네요. 하기 싫은 시험 공부는  바로 앞에 닥쳐도 하지 않고 엉뚱한 책만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나고요..  그런데 마지막 언제나 성실하고 착한데 공부까지 잘하는 아이를 읽으면서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다방면에서 잘할 수 있는 지 궁굼해 지더군요. 읽고 나서는 한없이 부러웠죠뭐.... 자기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에게도 인기많고

얼굴도 예쁘고 선생님께 칭찬받고 성실하고 그런 정도라면 누구나 어떻게 그 아이를 키웠나 하고 궁굼해 지겠죠.

그것은 바로 부모의 영향이더군요. 이 책의 저자이신 선생님도 그 반에 참으로 이 모든 것을 갖춘 아이가 있었는데 엄마와 전화하고

만나 뵈었더니 엄마가 아주 겸손하고 따뜻한 품성을 가진 분이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저자이신  선생님 본인도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뱃속의  아이가 바로 그런 아이가 되길 바라며 태교 하셨다고 하네요. 아이의 인성이 부모를 닮는 다는

것에 진지해지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5장의 공부 준비 요만큼 시키자 대목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첫아이를 난생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는

부모로써 미리 이 내용을 알게 되어 행운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여기서 제일 먼저 독서에 대한 부분이 나왔는데 그 이유는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독서가 국어뿐 아니라 수학, 과학, 영어며 기타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부의 기본 이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상세히 적어 놓은 문제해결력에 대한 내용들 때문에 몇 번이고 읽었던 부분입니다.

1학년 들어가기 전부터 '책은 재미있고 매일 매일 읽고 싶은 것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어 있다면 그 즐거움이 학습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또 독서록을 만든다던가 일기를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논리적으로 말하기.. 요즘 저도 실천하는 일들 중 하나인데 확실히 아이가 생각을 하더라구요.

아빠를 따라서 라면과자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마트에 가면 꼭 라면 과자만 사달라고 합니다.

제가 이유를 3가지 대라고 하면 아이는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말하더군요.

'첫째, 내가 좋아하니까, 둘째 유진이랑 사이좋게 나눠먹을꺼니깐, 셋째, 라면과자는 맛있으니깐...' ^^

 

 



 

 

 

 



               학교 도서관을 잘 활용해야 될 것 같네요. 저도 우리 동네 공립 도서관을 내일부터 일주일에 두 번은 가려고 잠정적으로

계획을 세워 놓았답니다.

 

 

 



아까 말한 그 부러운 아이 내용이 나와서 줄을 엄청 치면서 열심히 읽었죠.... 우리 아이도 그렇게 되길 바라며..

 

 

 



 끊임없이 탐구의 싹을 틔우는 지식의 즐거움을 독서에서 찾은 아이의 이야기...

아직 독해가 익숙하지 않은 1학년에게는 엄마가 읽어 주는 것이 좋은데 너무 일찍 글자를 알고 있다고 혼자 책읽기를 강요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 책 읽는 방법도 내용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서로 번갈아 읽기, 작은 소리로 읽기, 큰 소리로 읽기 등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큰 소리로 읽으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게 쉽다고 합니다.

또한 그림책과 동화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며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허구성이 강한 옛이야기를 읽는 것이 사실에 바탕을 둔

책보다 아이들은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 어릴 때 상상력의 세계를 충분히 체험한 아이들은 사ㅣ춘기 청소년 시기에 더 명확한 논리적 사고를 한다고 한다'

라고 쓰여 있네요.

또한 국어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고력이 큰 역할을 하므로 집에서 아이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도록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은 하루 아침에 바뀌는 습관이 아니니 그날의 사건들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의견을

묻고 이야기를 하는것의 중요하니 의식적으로 대화를 나누도록 부모들은 노력해야겠네요.

 

 



 

 

 



 인성에 대한 부분... 사실 인성이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것 같아요.

저도 과거를 회상해 보면 집안에 어려움이 있으면 그 일에 몰두하다가 학업은 소홀히 하게 되고 친구관계도 자신감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몰라했던 때가 생각나는데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것을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은 집안에서 부모가 자신을 포함한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는 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아요. 여기 예로든 부분에서도 나오지만 선하고 겸손하신 부모님들의 미덕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제가 읽을 수 있는 책도 적혀 있어 독서실 가서 찾아서 읽어보려 합니다.

지금은 도서관에서 유치부 책을 많이 빌려 보고 있는데 초등부 책도 찾아봐야겠네요.

 

 



좋은 책을 읽으면 마음이 변화가 되죠... 그리고 그 마음으로부터 안정과 행복의 길이 어디에 있는 지 찾을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되고요.. 이 한권의 책도 부모로써 자녀를 키우는 데 있어 지혜가 부족한 저에게 그런 등산로의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 멋진

책이었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장순 2011-07-3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찐짜못만들어써다내가이거보다더잘만들겟다

sandy 2011-08-2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ebs가 찾기가어렵다.

sandy 2011-08-2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ebs가 찾기가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