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박재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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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의 그림판을 8년 동안 연재했던 박재동 화백의 재미난 취재 수첩이다. 각 페이지마다 정감이 가는 그림이 나오고 그 옆에 개인적인 감상과 느낌 에피소드 등이 적혀져있다. 시사만화 같은 그림도 있고 일러스트 비슷한 이미지도 있으며, 아이들이 그린 듯한 소박한 캐리커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흰색의 도화지에 그려진 것이 아니고, 책 제목처럼 손바닥 만한 전단지나 수첩, 메모지 등에 남겨진 내용들이다. 그래서 한결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역동적인 소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도화지를 살 돈이 없어서 담배값에서 나온 은박지 뒤에다가 못 같은 것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렇게 소박한 작품이 후대에는 걸작으로 자리매김을 하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 수 있나? ㅎㅎ 아뭏든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친근한 모습을 이 책에서 접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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