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Strand: Aperture Masters of Photography (Hardcover, Revised)
Paul Strand / Aperture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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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크기의 사진집이다. 아마도 국내에는 열화당 사진문고라는 죄그마한 문고판 사진으로 번역될만하다. 총페이지는 140쪽 정도하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2단 편집된 텍스트가 우측 페이지에 사진이 나오는 형식이다. 종이재질은 보통의 광택지인 아트지를 사용했다. 여성잡지에서 흔히 쓰이는 종이다. 열화당에 비해서 설명이 좀더 길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마지막장에가서 스트랜드가 작업하는 사진이 나온다. 그 당시에 쓰이던 중형 카메라를 튼튼한 삼각대에 장치하고 여러가지를 조절하여 찍었다. 모델이 되는 노파가 스코틀랜드의 전통 가옥 앞에, 의자에 앉아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그녀의 며느리인지 딸인지 모를 여인네가 서 있다. 카메라를 보지도 않고 노파를 쳐다보는 것도 아니어서 분명히 조수는 아닌것 같다. 아뭏든 카메라를 조작하는 스트랜드는 안경을 쓰고 렌즈앞에서 뭔가를 만지고 있다. 그리고 그 삼각대 앞에 고양이가 한 마리 앉아 있다. ㅎㅎㅎ 느긋한 풍경이다. 고양이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다니, 그리고 그런 고양이를 내쫓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두고 있다. 아마도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일 것이다. 사람손을 탓기에 사람이 무섭지는 않은가보다. 스코틀랜드의 전통가옥은 지붕이 우리네 초가처럼 생겼는데 그 위에 얽기섥기 엮은 줄에다가 큰 돌맹이를 달아놓았다. 따라서 웬만한 바람이 불어도 지붕이 날라가지 않게 되어 있다. 그리고 창문이나 대문은 돌담벽 안쪽으로 내어서 비바람도 막게 되어 있다. 지붕도 낮고 문도 크지 않다. 전형적인 바람막이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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