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바르드 뭉크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4
울리히 비쇼프 지음, 반이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필자는 뭉크의 작품을 볼 때마다, 미국의 드라마인 [명탐정 몽크]가 항상 떠오른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지만, 필자는 항상 헷갈린다. 아뭏든 뭉크의 대표작이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바로 [절규]다. 한 눈에 딱 봐도 음울하기 그지없고 죽음의 냄새가 풀풀 풍긴다. 자기자신을 해골로 그녀놓고 양손으로 뺨을 받치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이 작품은, 그의 불행했던 가족사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모친을 대신하던 누나마저 세상을 등지게 되는데, 이러한 슬픔이 그를 정신분열증으로까지 몰아갔으며 그대로 화폭에 담겨지게 된다.
아~ 조금 우울한 내용이었다. 분위기를 바꿔보자. 이러한 뭉크의 절규를 헐리우드 영화가 해피 엔딩으로 만들어냈는데, 바로 맥컬리 컬킨 주연의 [나홀로 집에] 이다. 주인공이 처음으로 면도를 하고, 스킨로션을 얼굴에 촥 바르는데 남자라면 그 고통을 알 것이다. 너무나 따가워서 왁~ 하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 그것이 바로 뭉크의 절규가 아니던가 말이다. ㅎㅎ

이러한 성장기의 결핍 때문인지 그는 첫사랑도 무척이나 힘들게 겪었다. 어디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마는 그의 경우는 유부녀를 사랑했다. 그런데 이 여인네가 요즘말로 하자면 '팜므 파탈' 즉, 남자를 홀려서 파멸로 이끌어가는 악녀였다고 한다. 아뭏든 그는 첫사랑에 실패하고 여자를 증오하는 마음까지 품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이 뭉크만의 고유한 화풍으로 남게 된다. 그 뒤를 이어서도 그는 계속해서 유부녀를 사랑했다고하니, 어린 시절 모친을 잃은 트라우마가 평생을 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는 사랑스런 여인이나 아내가 아닌, 아련한 기억의 어머니를 떠올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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