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근대회화전 도록 : 대(大) -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크리스토퍼 뉴얼 지음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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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실주의화가 귀스타프 쿠르베, 영국의 화가 조셉 말러드 윌리엄 터너, 오노레 도미에의 회화작품과 설명, 그들의 인생여정이 수록된 책이다. 이중에서 윌리엄 터너는, 존 컨스터블과 함께 예술계의 변방에 머물렀던 영국인들의 체면을 살려준 화가다. 그리고 후대의 인상주의 화파의 원류가 되는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특이하게도 유채보다는 수채화를 더 많이 그렸다. 게다가 수채화로써 유화의 느낌을 곧이곧대로 표현해내었는데, 1982년작인 [쇼어햄]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러 작품을 통해서 물감을 가지고 빛을 화폭에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뚜렷한 대상을 표현하기 보다는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아스라히 그려내어, 인상파와 함께 현대 추상화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인터넷에서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마치 노을이 지는 것처럼 일출과 일몰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초기 인상파의 작품이라고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또 어떻게 보면 환타지 적인 요소도 품고 있는 듯 하다. 한편, 예술에 대한 그의 열정은 그리스.로마 신화의 사이렌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폭풍치는 바다를 자세히 보려고 돛대 끝에 자기 몸을 묶었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열정을 넘어 일종의 광기가 아닐까? ㅎㅎㅎ 하여간 이런 이유로 터너의 작품에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를 그린 걸작이 많이 있다.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눈보라 속의 증기선' 이라는 작품이 가장 유명한, 그리고 터너다운 회화라고 알려져있다. 또한 우연의 효과를 이용할 줄도 알았는데, 아마 이 부분은 나중에 쉬르레알리즘에 조금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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