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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 Kertesz (Paperback) - Photographs from the J. Paul Getty Museum
Andre Kertesz / J Paul Getty Museum Pubns / 1994년 9월
평점 : 
손바닥만한 흑백 사진집이다. 총페이지는 150쪽이 약간 안되며 종이재질은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이 책으로 사진을 감상하기 보다는 일종의 정보서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사진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좌측 페이지에는 사진제목과 어떤 방식으로 출력을 했는지 짤막한 정보가 나오고, 그 아래로 간단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그리고 우측에는 관련사진이 인쇄되어 있다. 예를들어, Plate 29 From the Eiffel Tower, Paris 1970s gelatin silver print from a 1929 negative 19.6 x 24.6 cm 84.XM.193.17
이 사진은 말그대로 에펠타워를 찍은 그림인데, 탑의 상층에서 바닥을 내려다보면서 촬영한 것이다. 화면의 상단에는 철골 구조물이 타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아래로 교각이 땅으로 연결되어 잇다. 탑의 그림자가 흰색의 땅바닥에 동심원으로 비춰서 철골 구조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그 아래로 네모난 잔디밭이 배치되어 있고 아주 작은 사람들과 그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있다. 이것으로 봐서 시각은 대체로 늦은 오후무렵임을 알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본 타워의 전형적인 풍경이 아니라서 색다르게 다가온다. 또하나 상당히 불안하게 다가오는 그림이 있다. 제목이 'Arm and Ventilator, New York 1937' 이라는 사진이다. 제목처럼 환기구로 보이는 둥그런 구조물에 팬이 멈춰있고 그 사이로 뻗어나온 팔이 보인다. 팬의 안쪽은 빛이 닿지 않지만 희미하게 사람의 얼굴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팔은 벽면에 있는 나사를 만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공사중임이 분명하다. 필자는 이런 사진을 볼때마다 불편하다. 갑자기 팬이 돌아가서 상처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때문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