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즐로 모홀리 나기 Laszio Moholy-Nagy 열화당 사진문고 13
자닌 피들러 지음, 박신의 옮김, 라즐로 모홀리-나기 사진 / 열화당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화당에서 나온 포켓 사이즈로 제작된 작은 책이다. 이 출판사는 예술관련 책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라즐로 모홀리 나기는 포토그램 작업을 많이한 화가이자 사진가이다. 포토그램은 1920년대 바우하우스 중심인물이었던 모홀리나기나 만 레이 같은 작가들이 사진기 없이 인화지 위에 어떤 물체를 얹어 놓고 빛을 쪼인 뒤에 현상하여 만든 사진이다. 비슷한 방법으로 현상 중인 필름에 빛을 쪼여서 특별한 효과를 얻는 솔라리제이션solarization, 두 장 또는 여러 장의 원판으로부터 여러가지 상을 겹치게 인화하는 몽타주montage 등이 있다. 따라서 이런 사진작품은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작가의 개성이 많이 담겨질 수 밖에 없는 그림이다. 그렇다고해서 라즐로가 포토그램 작업만 한 것은 아니다. 사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유명한 작품이 있는데, 바로 '데사우 바우하우스의 발코니' 라는 사진이다.

이 이미지가 촬영된 해가 1926년인데 바우하우스 건물을 위로 보면서, 그 발코니에 난간에 어떤 학생이 조금은 위험한 자세로 서있다. 그리고 뒤편으로 공간적 분할과 조형성이 매우 역동적으로 분할되어 있어 웬지 끌리는 작품이다. 아마도 이 작품이 라즐로 모홀리-나기의 대표사진이 아닐까 한다. 여타의 포토그램 작업은 단순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어렵기도하고 별것도 아닌 것 같아서 그다지 주목을 끌지는 않는 것 같다. 아마도 필자의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ㅎㅎㅎ. 참고로 바우하우스는 20세기초에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되 조형학교로써, 건축을 중심으로 예술을 접목하여 현대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