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안 제프리 지음 / 월간사진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사진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의 작품과 그에 대한 평가가 간략히 나와 있는 서적이다. 첫 시작은 윌리엄 핸리 폭스 탈보트로 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은 조엔 스텐필드로 마감하고 있다. 사진을 잘 모르더라도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으젠느 앗제, 알프렐드 스티글리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도로시아 랭, 워커 에반스, 안셀 아담스, 로버트 프랭크, 데이비드 시무어, 아이안 어버스, 게리 위노그랜드 등등의 사진 몇점과 그에 대한 일생, 사진평이 주르륵 나열된다. 사진책 답게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해서 제법 무게가 나가고 두껍다. 총 400페이지에 이르는 서적이다.

사진 읽는 법을 말하고는 있지만 필자의 내공이 약해서 인지 그다지 심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류의 책이 그렇듯이 너무나 많은 인물을 소개하다보니 주마간산식으로 훑어보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래도 사진의 큰 흐름을 훑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사진가들의 대표작품집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고 보여진다.

책 내용을 조금만 소개해 보자면,
알버트 랭커-파취는..... 화학을 공부했고, 1920년대 초반에.....폴크왕에서 사진가로 일했다. 그는 식물과 꽃, 건축물과 풍경을 찍었다...중략....평론가 발터 벤야민은 "그의 객관주의적인 태도는 특히 피사체가 인간과 연계되어 작동하는 문맥을 아주 애매하게 만들어버린다" 고 말했다. 벤야민은 아마도 그 이미지들을 충분히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중략... 그의 풍경사진은 날씨와 우연한 만남에 의해 연출된 장면들이다. 그러나 자연 그 자체에는 매우 신중했다. 디테일이 규모가 확연히 느껴지는 풍경사진들 속에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따뜻함이나 차가움 등 자연의 원소를 하나로 묶었다.


이렇게 적고 있으며 사진에 대한 평은 다음과 같다.
살모사의 머리 : 비로 객관적인 사진이 선구자였지만 랭커-파취는 언제나 그 안의 생명력을 의식하고 있었다.....비늘이 겹쳐 있는 부분은 마치 손톱으로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뱀이 이를 알아채고 독을 품고 공격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가 1920년대에 촬영한 많은 식물들은 가시와 톱 모양의 가장자리 그리고 파리를 잡아먹는 풀 등으로 모두 조심라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간단한 평이 내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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