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 GOGH - 빈센트 반 고흐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4
파스칼 보나푸 지음, 정희숙 옮김 / 열화당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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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한쪽 귀를 짤라서 사모하는 여인에게 보냈다는 일화는 아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유명하다. 비운의 삶을 살다간 예술가, 살아서는 그의 예술이 인정받지 못했으며 후대에 와서야 빛을 본 인물. 이런 경우가 어디 한 두명이겠냐마는 고흐의 인생은 더욱 드라마틱한 것 같다. 생전에 그는 고갱과 친구였는데, 한번은 바람과 비가 심하게 부는날 캔버스를 들고 야외로 나갔다고 한다. 제대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며, 이 에피소드로 인해서 한동안 고갱이 고호를 찾지 않았다고 한다. ㅎㅎ 나중에는 서로 결별을 하고 말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둘은 막역한 친구사이였다.


몇년전 고호의 해바라기가 350억 원에 경매낙찰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술품 경매가격이 한국돈으로 무려 95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고도 한다. 아마도 이 부분은 매무 거품이 많이 끼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지금은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하고 있지만, 당사자는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다. 그저 그럴 것이다. 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짧은 생을 살다간 고호는 약 10여년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많은 회화작품을 창작해놓고, 결국에는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렇게 되고 나서야 그의 작품이 널리 인정을 받게 된다. 살아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죽어서도 이름이 길이 빛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술사 뿐만 아니라 여러 역사에서 그런 예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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