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 - 전10권
방학기 지음 / 길찾기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국내에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배달[본명 최영의]을 다룬 서적이 몇 권 있는데, 그중에 가장 좋은 작품은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 볼때 매우 탁월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후 한 세대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에 방학기 선생이, 역시 이 주제를 다시 다루었다. 아무래도 원조격인 작품이 있다보니 많이 비교가 되는 작품이다. 고우영의 작품이 5권으로 압축하여 스피디한 전개와 격정적인 스타일,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는듯 하다면, 방학기의 극화는 아주 세밀하게 파고 들어가면서 인물의 특징을 아주 사실적으로 잘 살려내었다. 아뭏든 원전을 해석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주고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만화가 아닌 단행본 서적으로도 출판이 되었으니 재미와 작품성은 보장된 것이할 할 수 있다. 아참, 2004년에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


한편, 그는 고인 되신 고우영 화백의 제자로 만화가에 등단하게 되었기에, 초기의 그림체는 고우영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그러나 이후는 자신만의 색깔을내고 있으나 캐릭터가 비슷비슷하여 약간은 헷갈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초창기에 상당수의 우리 만화가들이 일본것을 그대로 표절해서 발표한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독야청청 혼자만의 길을 가고 있기에, 필자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만화가다. 이렇게 자기류가 있어야만 롱런할 수 있고, 후대의 귀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처럼 웹툰에서 일본식 그림을 고대로 따라하는 애송이들을 볼때마다 새삼스럽게 이점이 다가온다. 풋내기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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