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의 생애담 연구 - 중앙아시아
이복규 지음 / 지식과교양(지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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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불행했던 근현대사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동포들이 부당한 핍박과 고통을 받고 있다. 징용과 징병을 통해 일본에 남게 된 재일교포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삶, 하와이의 농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노동자들, 간호사와 광부가 되어 독일로 돈을 벌러간 사람들, 그리고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의해 무려 20만명이라는 사람들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땅으로 강제이주를 당했다. 이들을 일컬어 고려인이라고 부르는데, 원래는 당시의 만주, 지금으로 치자면 연해주 일대에 살고 있는 우리 조선족을 말하는 것이다. 갑자기 삶의 뿌리가 송두리채 뽑혀서 물설고 낯설은 땅에 남겨진 사람들은 얼마나 말못할 고통을 겪었을까? 그들에 대해서 말하는 최초의 서적이 바로 이 책이다.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북한은 물론이요 연해주의 조선족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차별받고 있는 재일동포들,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들, 그밖에 한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경제인들을 모두 보듬어 안아 배달민족의 어떤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좋지 않을까 말이다. 한국인들은 사고의 폭이 너무 좁다. 지금의 한반도는 반도가 아니라 사실상 고립된 섬과 같다. 그러다보니 생각의 깊이가 대국적이니 못한 것 같다. 좁아터진 곳에서 서로 아웅대며 살다보니 서로를 밟고 성공하려고 드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들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리하여 역사의 권외에서 무시해버린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세계를 무대로 해야 한다. 아무리 성공적인 일이라도 그것이 국내에 한정된다면 고작 5000천만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뿐이다. 가령, 엄청난 히트작...그런까 영화나 mp3, SNS 서비스 등등을 생각해보라. 한국에서 아무리 많이 팔린다고하더라도 지금 남한의 인구는 4700만명에 불과하다. 지구상의 전체인구 60억명에 비하면 얼마나 작은 것인지 알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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