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 - 한 가족을 치유한 검은 고양이 이야기
헬렌 브라운 지음, 이아린(이민주)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학대받고 자라나 마음을 받아버린 아이나, 끔찍한 교통사고로 불구의 몸이 된 사람이 개나 고양이를 통해서 그 좌절과 시련을 극복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바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주제를 담고 있다. 갑작스런 아이의 죽음, 그리고 남겨진 엄마와 가족들에게 클레오라는 고양이가 찾아와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면서 23년 동안 함께 산다는 내용이다. 더욱 극적인 것은 저자의 가족에게 --개를 좋아하였음-- 고양이라는 생명체는 머나먼 별에서 찾아온 외계생명체와 다를바 없었다는 점이다. 아뭏든 이렇게 사람들과 같이 살기 시작한 클레오는, 그들을 치유하고 웃음을 되찾게 해주며, 가족간의 사랑을 한 층 더 깊게 해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23년 동안 이 가족에게 일어난 변화를 따라가다보면 분명히 독자 여러분도 훈훈한 감동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클레오에 대한 이야기는 후반부에가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초반에는 헬렌 가족의 두 아들, 스티브와 롭의 수다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사내녀석들의 말은 여자아이와는 분명히 다르다. ㅎㅎㅎ 아뭏든, 작금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단어가 바로 힐링이 아니까 싶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홧병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 한 신문기사에서 본 내용인데, 우리나라 사람 60퍼센트 정도가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고 싶다고 한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일까? 가만히 따져보면 너무나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기에, 일일이 열거하기가 고통스럽고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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